2020년 4월. 장기예약 해뒀던 숙소의 상수도관이 터지는 바람에, 제주도에서 계획없이 유랑하게 되었다. 종달리, 우도, 성산, 표선, 서귀포 등지를 돌아다니다가, 사계리라는 동네에 다다랐다. 사계리에 머무는 동안, 동네 음식점 아주머니의 추천을 받아 마라도와 가파도에 다녀왔다. 마라도와 가파도는 일전에 따로 포스팅을 했으니, 사계리에서 찍었던 사진들만 추려서 올려본다. (사실 당시엔 거기가 사계리인줄도 몰랐다. 그냥 값싼 숙소 검색해서 간 거였고, 사계리는 숙소 근처에 있는 이름 모를 찌끄만 동네...라는 인식이었다.) 제주도의 흔한 동네 오름. 지도를 찾아보니 단산이라는 이름의 오름이라고 한다. 산방산과 마늘밭. 마늘밭 때문에 이 동네 공기가 엄청 알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