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지토의 세상분해하기 Season 2

<설국열차> 봉준호, 이게 무슨 짓이지?

By  | 2013년 8월 2일 | 
<설국열차> 봉준호, 이게 무슨 짓이지?
봉준호의 분기점 <설국열차> 설국열차 관람평입니다. 1. 만일 감독이 봉준호가 아니었다면? 어느 헐리우드의 감독이 이 영화를 들고 왔다고 하자. 그리고 한국에서 개봉했다면 평론가들은 어떤 평을 했을까? 인터넷의 익명의 영화 평론가 도나“의욕이 넘친다고 영화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전 감독이 자기 설교를 하려고 이런 식으로 캐릭터를 소모하는 것이 불쾌해요. 캐릭터와 영화의 세계관도 유기적이지 않습니다. 아동의 인권유린도 결국은 결말을 위한 소도구일 뿐인데 이런 식으로 아이들을 이용하는 것은 별로에요. 별 두 개” 진보적 허세평론가 허자웅“아마추어는 내러티브와 컨텐츠를 독립변수로 병립하는 영화를 만든다. 체제의 유지와 체제 이후를 생각하다가 그 문제점 속에 영화는 잠식된다. 초보자들이 흔

<설국열차>의 숨겨진 설정과 반전 - 기대하시라!

By  | 2013년 8월 4일 | 
<설국열차>의 숨겨진 설정과 반전 - 기대하시라!
진지하고 가열차게 <설국열차>의 숨겨진 의미와 마지막 반전을 분석해 보았어요. 그러나 긴장하시는 마세요. 무슨 사회비판적 메시지와 정신분석적 상징분석과 사회학적 의미나열하기를 진행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건 영화가 알아서 제시 해야지 관객이 억지로 짜맞추게 해서야 말이 안 되죠. 그보다는 좀더 근원적인 분석으로 들어갑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말이 안되는 설정, 먼지 아세요?꼬리 칸의 사람들의 존재 이유라고요? 땡, 틀렸어요. 아니라구요. 윌포드가 왜 살려줬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어쨌거나 살려 둘 이유가 있었겠죠. 귀찮아서 살려둔 건지, 바퀴벌레가 워낙 흔해서 사육비용이 싸게 먹혀서 살려둔 건지, 혹은 살려둘까 죽일까 고민 하던 사이 갑자기 살려둘 이유가 생긴 건지 뭔지는 아무도 모르죠

[영화]대승불교와 니체의 초인사상으로 영화읽기 - 사랑의 블랙홀

By  | 2012년 4월 25일 | 
1. 유마경을 아시나요? 불경 중에 웬만한 소설보다 재미있는 불경이 있다고 이야기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그런데 정말로 그런 불경이 있다. 그 불경의 이름은 <유마경 Ārya-Vimalakīrtinirdesa nāma mahāyāna-sutra>이다. 이 불경의 주인공이 유마, 혹은 유마힐이라고하는 석가모니의 속가제자다. 그런데 이 양반의 도력과 사상의 정묘함과 깨달음의 경지가 석가의 수제자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고 말발 또한 석가와 쌍벽을 이룰 정도의 거물이다. 유마경 2장을 보면 이 인물을 소개하며 다음과 같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그는 과거세에 걸쳐 승리자이신 부처님을 존경하여 선근을 쌓았으며, 많은 부처님을 예배하고 만물은 원래 불생(不生)이라는 앎을 얻었으며, 말솜씨가 뛰어났고 마음대

<설국열차> 봉준호의 절망? 혹은 절망의 봉준호?

By  | 2013년 8월 18일 | 
<설국열차> 봉준호의 절망? 혹은 절망의 봉준호?
1. 영화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설국열차를 한번 진지하게 뒤져볼까 합니다. 앞서 두 꼭지 글을 썼지만 다소 가벼운 글이었어요. 이제 영화의 열기도 많이 가라 앉고 했으니 살짝 거리두기가 가능한 사람들도 늘어날 거 같아 제법 진지한 내용도 올려볼까 합니다. 우선 기본 전재를 말할께요. 이번 글에는 영화 자체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이 영화는 영화 자체로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습니다. 잘해봐야 실패한 상업영화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말할지도 몰라요. 아니 관객 800만을 모으고 있는 영화가 실패작이냐? 네, 전 그렇다고 봅니다. 중국에서 역대급 성적을 낸 몇몇 영화를 우리는 좋은 작품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D워>도 800만이 넘는 관객을 모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