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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에 대한 소고

노잼, 스트레스|2016년 3월 5일

1. 눈과 절대반지 영화 이 가장 공들여 재현한 대상을 이야기한다면, 나는 다른 무엇보다도 모르도르에 있는 사우론의 ‘눈’을 들고 싶다. 파충류의 그것과 비슷한 사우론의 눈은 세상 모든 것을 비출 듯이 부릅뜬 채 결코 감기지 않는다. 영화 내내, 모험가이든 그 적이든 모든 인물들의 뇌리에 이 눈은 파괴적인 공포의 이미지로 남는다. 아마 이 위압감이야말로 제작진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보여주고자 했던 몇 가지 요소 중 하나였을 것이다. 굳이 엮어보자면 사우론의 눈은 아버지의 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자크 라캉은 자신의 성차 공식 중 남성의 공식을 설명하면서, 모든 주체가 거세에 복종하지만 거세에 복종하지 않는 예외적 일자가 있다고 말한다. 이 예외는 프로

<설국열차> 봉준호의 절망? 혹은 절망의 봉준호?

<설국열차> 봉준호의 절망? 혹은 절망의 봉준호?

1. 영화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설국열차를 한번 진지하게 뒤져볼까 합니다. 앞서 두 꼭지 글을 썼지만 다소 가벼운 글이었어요. 이제 영화의 열기도 많이 가라 앉고 했으니 살짝 거리두기가 가능한 사람들도 늘어날 거 같아 제법 진지한 내용도 올려볼까 합니다. 우선 기본 전재를 말할께요. 이번 글에는 영화 자체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이 영화는 영화 자체로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습니다. 잘해봐야 실패한 상업영화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말할지도 몰라요. 아니 관객 800만을 모으고 있는 영화가 실패작이냐? 네, 전 그렇다고 봅니다. 중국에서 역대급 성적을 낸 몇몇 영화를 우리는 좋은 작품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도 800만이 넘는 관객을 모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