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https://img.zoomtrend.com/2012/06/29/c0030551_4fe951972b37f.jpg)
사진을 보면, 여행의 모든 것이 들어있진 않지만 제법 많은 것이 사진 속에 함축되어 있기 나름이다. 내가 이렇게 돌아다녔구나, 이런 생각을 했구나. 사진을 무조건 찍어야 하는 이유는 이런 기억들을 상기시키기 위함인데...... 난 아쉽게도 다 찍지는 못했다. 사진기를 드는 순간, 나는 본연의 목적을 잊어버리고 똑딱이 디카와 아이폰으로 예술사진이라도 찍을 것처럼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결과는 대체로 수평선조차 맞추지 않은 요상한 사진들인 걸 알면서! 난 왜! 어쨌든, 이번에는 다행히 짧게나마 날아가는 글씨로 써놓은 일기가 있어서 기억을 되살릴 수단이 하나 더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찍은 사진. 비행기에서 야심차게 써내려간 당초 계획과 한참 어긋난 루트로 숙소를 찾아서 짐 풀고 샤워까지 하고 나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