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좋다.

업 히스토리

By  | 2013년 7월 3일 | 
업 히스토리
업1.요 몇일 이수역 근방에서 열리고 있는 단편영화제에 다녀왔다.나는 그저 후배가 만든 영화 보는 게 목적이였고 같은 섹션에 붙어있는 영화들의 상태는 어떨련지 큰 기대는 안했는데 후배 영화 뿐만이 아니라 그 섹션 모든 영화들이 다 만족스러웠다. 업2.GV도 괜찮았지만 상영관에 왠 거대한 창문이 있어 영화 상영 중에만 블라인드로 가리고 GV 시간에는 바깥 풍경을 볼 수 있게 해놔서 독립영화 상영관이라는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극장 맘에 든다. 자주 오고 싶다. 업3.GV까지 끝나고 후배랑 얘기하다가 다른 영화 보러 온 선배 몇 명을 만났다. "왠 미녀냐. 못 알아봤다."는 소리를 들었다. "선배 립서비스가 느셨네요" 맞받아칠 정도로 나는 선배가 안 무서워졌다. 업4.그 중

<티타임>

By  | 2015년 12월 11일 | 
<티타임>
"하느님, 문을 넓혀주소서. 저는 들어갈 수가 없나이다. 저 문은 어린이용인데 저는 안타깝게도 어른이 되었습니다.문을 키워주실 수 없다면 저를 불쌍히 여겨 줄여주소서.삶이 꿈같던 시절로 저를 돌려놓아주소서." _EIDF 2015 대상 수상작 <티타임> 중에서

교토

By  | 2013년 7월 11일 | 
1. 간사이 공항에서 하루카 열차를 타고 교토로 이동했을 때 차창에 보이던 덴노지의 풍경, 특히 목가적인 분위기의 작은 집들은 참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웠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공들여 그렸을 마을풍경이였다. 2. 덴노지 풍경을 제외한다면 교토는 이 곳이 일본이라는 외국이 맞는가 싶었던 친숙한 이미지였다. 어쩌면 이번 여행은 소소한 재미와 소소한 실망감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과정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크게 기대하지는 않으려고 했다. 3.그런데 여행을 갔다온 지 4개월이 지난 지금, 교토를 생각하면 왠지 애잔함부터 느껴지는 것이다. 내가 교토에 다녀왔구나 싶으면서 덴노지의 집들, 가와라마치 강 주변의 요정들, 좋은 브랜드와는 상관없어 보이던 자전거 무리들이 떠올랐다. 교토는 참 조용했다. 나는 참말로 교토엘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사운드 프로젝트

By  | 2013년 8월 14일 |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사운드 프로젝트
해외영상중에 삼십년 가까이 청각장애인으로 살던 여자가 청각보조도구로 난생 처음 목소리라는 걸 듣는 순간을 남편이 찍는 영상이 있다.보조도구를 귀에 찬 여자는 직원이 말을 하자 깜짝놀라 웃다가 울어버린다. 실제상황이였다. 그리고 최근에 나온 현대 자동차 쏘나타 CF 현대카드 이후로 현대에서 만드는 cf 중 제일 눈여겨 볼만한게 현대자동차 cf 시리즈이지만, 이런 실존인물과 감성마케팅의 조합으로 만든 cf 치고는 잘 만든 cf라고 할 수 없다. 청각장애아동이 음악이라는 걸 처음으로 느끼는 순간을 포착해야되는데 원체 음악이란 귀로 듣는 것이 먼저지, 몸으로 체험하는 것은 그 이후니까 설사 이 장애아동이 cf를 찍으면서 음악의 리듬감을 생애 처음 접해봤다고 해도 그

TV/영화 얘기

By  | 2014년 8월 5일 | 
#<명량>이 한국 신기록어쩌고저쩌고 해도, 극장에서 사람들이 영화보다말고 카톡 확인하는 마음까지 싹 사그러지게 만들 영화는 아니겠지. 그런 영화 있습니까? 팝콘 먹는 관객 다 때려버리고 싶더라는 감독은 카톡 보는 관객은 죽여버리겠다야 #아무리 생각해도 <두근두근 내인생> 배우 캐스팅은 신기하다. 개런티도 많이 안 줬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그 역할들이 그 정도로 탐났을 것 같지도 않은데 어떻게? 대체 어떻게 각색했길래? #요즘 챙겨보는 예능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 어디가>, <비정상회담>가끔 보는 드라마는 <괜찮아, 사랑이야>, <유나의 거리>깜빡하고 못 보는 일이 생기면 서운한 건 <짱구는 못말려&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