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푸른 전나무처럼......

인도 - 바라나시, 엑소더스, 응가꿈

By  | 2012년 12월 13일 | 
인도 - 바라나시, 엑소더스, 응가꿈
바라나시에서의 이틀째 아침. 알람 울리기 전 잠이 깨어 밖을 보니 구름이 잔뜩이다. 그대로 다시 취침. 이날 일어났을 때까지만 해도 정신적으로 충분히 견딜만 했다. 평온한(?) 강가(ganga = ganges)도 보이고 아이를 안고 가는 어머니의 모습도 한가롭게 대화를 나누는 노인들의 모습도 저 멀리 강가강 중간의 모래톱에 조금씩 모여드는 사람들의 모습도 힘겹게 노를 젓는 강가강의 뱃사공의 모습조차도 평화로워 보인다. 8:30' 정도 일어나 식사를 하기 위해 라가카페로 향했다. 알카 호텔에서 라가까지 가려면 10분 까지는 아니지만 조금 걸어야 한다. 좁은 골목길에 행인이 많다. 여전히 소님은 어디서나 자리를 차지하고 계시고 중간 지점 쯤 이르니 인파

인도 - 야무나 강 건너에서 바라보는 타지마할의 선셋

By  | 2012년 11월 27일 | 
인도 - 야무나 강 건너에서 바라보는 타지마할의 선셋
이전 포스트에서 타지마할을 보는 방법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그 중 하나로 추천받는 것이 해질녘에 야무나 강 건너편에서 시시각각 색이 변해가는 타지마할을 쳐다보는 것. 아그라에 도착한 것이 오후 1시 경이었고 식사하고 숙소를 잡은 후 이곳저곳 투어를 하고 나니 대략 타지마할의 선셋을 보러갈 시간이 되었다. 숙소는 일반적으로 타지마할의 남문, 서문, 동문 인근에 잡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강 건너편으로 가려면 제법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오토릭샤나 택시를 타는 것이 필수다. 강 건너편에는 블랙 타지마할을 건설하려고 했던 자리(가 아닐 수도 있다고 한다.)에 메탑박(Mahtab-Bagh) 정원이 있어 그곳에서 타지마할을 감상하면 된다. 입장료는 100rs. 메탑박으로 가는 길에 타지마할

인도 - 남들 다 가는 타지마할

By  | 2012년 12월 5일 | 
인도 - 남들 다 가는 타지마할
남들 다 가는 타지마할이긴 하지만 40년 동안 머리 속 한 켠에 담아두고 있던 사진을 확인하러가는 나에게는 아무래도 조금은 남다르다고 할 밖에. 그래서 인도 사진의 1/4이 타지마할에서 찍은 사진일 정도이다. 따라서 이번 포스트는 사진으로 인한 스크롤의 압박이 심할 것 같다. 석양 속의 타지마할을 눈에 담고나서 호텔로 돌아가 옥상 카페에서 타지마할을 보려고 했지만 비수기(?)인 때문인지 옥상 카페는 운영을 하지 않았다. 옥상에서 한 번 더 멀리 보이는 타지마할을 보는 것으로 만족. 첫 입장객 무리에 끼기 위해서는 일찍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조금 일찍 자면서 에어컨을 끄고 잤었는데 자다가 더워 에어컨을 다시 켜려고 하니 천장의 팬만 돌아가고 나머지 전원은 all out. 숙소인 raj

인도 - 혼돈 그 자체 바라나시

By  | 2012년 12월 12일 | 
인도 - 혼돈 그 자체 바라나시
이번 여행의 인도 일정 마지막 도시인 바라나시. 흔히들 말하는 멘붕을 일으킨 도시였다. 델리 공항에서 내려 빠하르간지로 가는 도중 차를 돌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지만 설마 했는데 결국 바라나시에서 나도 항복을 선언한 셈이다. 2박한 후 네팔로 가기 위해 역으로 기차를 타러 가면서 얼마나 다행이라고 느꼈던지...... 탈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래도 순서대로 적는 것이 순리일테니 바라나시에 입성할 때부터 이야기를 풀어보자. 글의 제목은 혼돈이라는 말을 썼지만 바라나시의 첫날이라 그리 혼돈스럽지는 않다. 카주라호에서 이틀에 한 번 꼴로 있는 기차(23:30' 야간 열차)를 타면 바라나시 정션역에 도착하게 된다. 거기서 '강가'까지는 제법 멀기

인도 - 카주라호에서 바라나시로

By  | 2012년 12월 12일 | 
인도 - 카주라호에서 바라나시로
총각 식당에서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고 나니 움직일만해졌다. 호텔로 돌아가 짐찾고나서 거기서도 좀 앉아쉬다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총각 식당 가서 인도라면+라볶이+감자튀김을 먹었다. 180rs. 그런데, 인도라면과 라볶이는 유통기한 다된 라면을 쓴듯 산패한 냄새가 나서 영 먹지를 못할 정도다. 거기다 김치와 감자튀김에는 소독약 냄새가 나서 나는 먹는 것 자체를 포기. 솔이는 평소 먹는 양에 비해 조금 많은 듯한 음식인데도 불구하고 거기다 웬만하면 먹지 않는 게 좋겠다는 나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남은 음식을 모두 다 먹어버렸다. 이 저녁 식사가 나중에 문제가 된다. 위생 상태는 전라도밥집이 나은 듯 하다. 총각식당의 무료 와이파이도 1시간 이내에 연결 끊기므로 별 유리한 건 아닌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