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문학관에 다녀왔다. 나는 서시를 좋아한다. 꽤 어려서부터 이 시를 좋아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꼬맹이가 대체 뭘 안다고, 내용이나 제대로 알고서 이 시를 좋아했을까 싶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는 시이고, 윤동주 시인이 좋다. 경복궁에서부터 가파른 길을 올라가면 길 모퉁이에 흰색의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나 작고 소박한 모습이었다. 화려하지 않고 꾸미지 않은 겉 모습이, 주변 환경과 너무나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다. 이 곳은 원래는 인왕산 자락에 청운동의 물을 공급하기 위해 1974년 만들어진 수도 가압장이었다고 하는데, 너무 낡아서 폐기처분하려했던 공간이 윤동주 문학관으로 재탄생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