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열렸던 오스카를 보고, '제로 다크 서티'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사라졌다. 당시에는 아직 못 본 상태였으니 상을 못받았다고 실망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제치고 상을 받은 영화들 때문에 그랬다. 특히, 별로 인상깊지 않았던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제니퍼 로렌스에게 밀려난 제시카 차스테인에 대한 기대가 작아졌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오히려 왜 제시카 차스테인이 상을 받지 못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다. 영화는 내용도, 영화 그 자체도 제시카 차스테인이 분한 '마야'의 혼자에 의존한다. 오사마 빈 라덴을 쫓던 팀을 그녀 한 사람에게 투영한 듯한 모습이기 때문에, 그녀 외 인물들을 그녀의 조력자, 혹은 방해자 수준에 불과했다. 영화도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 보다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