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은 공격만 하고 6명은 수비만 하는 축구는 요즘 같은 시대에 흔히 볼 수 있는 축구가 아니예요. 가장 최근에는 유로 2012에서 네덜란드가 그랬어요. 결과가 어땠냐구요? 다 아시잖아요, 개차반이었어요. 이번에 바이언이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죠? 만주키치, 로벤, 리베리, 뮬러도 공수에 걸쳐 부지런하게 뛰지 않으면 이 바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란 말이죠. 하물며 한국이? 제가 말이 너무 심한가요? 첫 째도 포지셔닝, 둘 째도 포지셔닝 문제였어요. 간단해요. 수비에서 포지셔닝이 안 되면 압박의 강도가 약해져요. 레바논이 경기 내내 수월하게 역습을 풀어간 이유죠. 공격도 마찬가지예요. 포지셔닝이 안 되니까 역습을 나가려 해도 볼을 투입할 곳이 없어요. 최초 압박에 이은 2차, 3차 압박이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