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 간단하게
By 배정훈의 축구다방Z | 2013년 6월 20일 |
기억상실증에 시달리는 것처럼 보였다. 이전에 어떤 팀이었는지,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것 같았다. 선수들이 일차원적으로 행동한 이유는 시스템의 부재 때문이었으리라. 최종예선 내내 몇 몇 순간의 우발적인 활약만 있을 뿐, 시스템 안에서 빛나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다시는 이런 대표팀이 반복 되어서는 안 된다. 사상 첫 원정 16강이란 목표를 달성했던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지도 3년이 지났다. 어제의 대표팀이 바로 그 팀의 3년 후 모습이었다. 얻은 것은 하나다. 구원자는 없다. 이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