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아틀라스는 거칠게 구분해서 노예제도, 동성애, 석유패권주의, 노인문제, 신 노예제의 디스토피아, 또 한 번의 중세. 이상의 여섯가지 이야기를 묶어낸 영화다. 하나로 묶기에는 시공간부터가 너무나 다른 이야기들을 감독은 (그리고 원작자는)개개의 이야기가 별개로 완결되는 옴니버스 형식이 아닌 한 순간의 영화적 시간에 함께 완결되는 교차편집의 형식을 택했다. 그 때문인지 대다수의 관객은 '편집이 너무 산만해서 이해를 못하겠다'는 반응을 내놓는데, 사실 그들은 편집이 아닌 아둔한 자신의 대가리를 탓해야 한다. 그들중에 펄프픽션이나, 락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스내치 같은 영화도 이해 못하는 사람이 있을까?(있다면 관용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실로 대가리가 나쁜 거다.) 하나의 서사를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