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인페르노
By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블로그 | 2016년 6월 17일 |
저는 일라이로스 분의 작품을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일라이로스분의 영화는 고문슬래셔로 정평이 나있으며, 정신 고문 기술자라는 이야기까지 나돌았음은 알고 있었어요. 저는 공포영화가 지나치게 폭력으로 흐르며 개인의 고통에 치중하는 것을 좀 불쾌하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로 인해 탄생한 대다수의 고문씬은 설득력이 부족하거나 서사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서사가 부족한 호러씬은 익스플로이테이션식 보여주기 연출에 불과합니다. 그런 것은 인터넷에 나도는 다짜고짜 섹스부터 하는 포르노와 같은 겁니다. 심지어 그걸 보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긴 합니다. 그리고 그럴 경우, 그건 공포 영화로서의 목적도 잃습니다. 장면을 봄에 있어서 공포보다 짜증이 유발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암튼 일라이 로스의 영화는 보지 않았
키아누 리브스, 이 형은 불안하다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5년 1월 28일 |
![키아누 리브스, 이 형은 불안하다](https://img.zoomtrend.com/2015/01/28/e0050100_54c8b6e4e394e.jpg)
며칠 전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한 스릴러 [노크 노크(Knock Knock)]의 짧은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온전한 시놉시스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서 무슨 내용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치정과 비이성적 집착, 복수가 핵심 코드인 듯하다. 그런데 영화 속 키아누 리브스의 외모가 [존 윅] 때와 거의 똑같다. 아, 호화로운 액션과 상반되는 작위적 이야기 구성의 남루함으로 실망감을 안긴 따끈따끈한 최근작 존 윅의 모습을 또 하고 있어서 왠지 미덥지 않다. 수염 때문에 불안하기는 처음. 연기를 하든, 극본을 쓰든, 연출을 하든 폭력성 강한 영화를 특기로 해 온 일라이 로스가 극본과 감독을 맡았는데, 그의 작풍과 키아누 리브스의 연기가 잘 맞물릴지 의문이 들어서도 불안하다. 혹시나 누군가 개를 죽일까 봐 불안하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 - 평범함 뒤에 도사리는 강렬함
By 오늘 난 뭐했나...... | 2018년 11월 1일 |
이 영화도 의외로 개봉일정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를 하게 된 영화중 하나이면서도, 그 기대 이유가 순전히 예고편이라는 점 때문에 좀 불안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후에 이 작품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면서는 오히려 괜찮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정말 강해지긴 했지만 말입니다. 사실 저는 이런 영화를 좀 더 편하게 여기는 경향도 있다 보니 그래도 이 영화에 관해서 그렇게 걱정하지 않는 쪽이기도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그냥 예고편으로 먼저 접한 상황이다 보니 감독에 고나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정보를 찾으면서 감독부터 놀라게 되었죠. 이 영화의 감독은 바로 일라이 로스입니다. 이 영화는 일라이 로스의 첫 번째
78/52, 2017
By DID U MISS ME ? | 2018년 7월 10일 |
![78/52, 2017](https://img.zoomtrend.com/2018/07/10/c0225259_5b445af6bfae8.jpg)
영화사에 길이 남을 불세출의 걸작인 알프레드 히치콕의 <싸이코>만을, 그것도 그 유명한 샤워실 장면만을 집중 분석하기 위해 만들어낸 다큐멘터리. 이건 뭐 다큐멘터리가 아닌 특별 코멘터리로 보거나, 영화사 수업 영상 교육 자료로 써도 무방할 정도의 기획이라 할 수 있겠다. 아니, 어쩌면 그냥 히치콕 찬양 프로파간다 영상물일 수도 있고. <78/52>라는 제목은 <싸이코>에서 2분 남짓 등장하는 그 샤워실 장면이 총 72개의 셋업을 통해 구현된 52개의 쇼트를 의미한다. 숫자로만 따져봐도 히치콕 이 양반이 얼마나 걸출한 변태인지 알 수 있는 제목. 변태들의 변태 변태왕 사실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2분 남짓의 장면을 위해 78개의 각자 다른 카메라 및 조명 셋업을 시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