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바라 본 하롱만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15년 1월 22일 |
하롱베이가 우리 말로 하면 하롱만인데, 어쩐지 하롱만이라고 하면 더 품격있어 보인다. ㅋㅋ 첫날 노이바이 국제공항(하노이 소재)에 내려 급체한 가슴을 부여잡고도 쌀국수를 한그릇 휘리릭 흡입한 후 (나중에 다 토해내긴 했다) 내내 버스를 타고 하롱베이로 이동했다. 하노이에서 하롱베이는 버스로 3시간쯤 걸린다. 비행기 안에서 거의 5시간, 버스로 3시간. 그러니 하롱베이 호텔(하롱 드림 호텔이었다)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져서 깜깜하고, 몸도 많이 피곤했다. 그래서 창밖이 어떤지 살펴볼 여력이 없었다. 커튼을 열어봤더니 캄캄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해가 뜰때 열어본 호텔 창밖 풍경은 환상적이었다. 여기서 이틀밤을 묵었으므로 이틀에 걸친 호텔 창밖 풍경 투척. 해 뜨기 전 여명의 풍경 호텔 복도 끝에
광교호수와 조카의 말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20년 8월 4일 |
언제나 8월초에 부지런히도 올라오시는 부모님과 동생의 생일을 겸사겸사하여 수원에서 만난다. 이번에는 광교 호수 근처에 밥을 먹으러 갔다. 아이파크 아파트의 저층부가 몰로 꾸며져 있었다. 요즘 신도시의 아파트들은 다들 이렇게 짓는다고.소나기가 쏟아지는 무렵 식당 유리창 너머로 보이던 풍경몰의 2층에서 보면 이렇게 호수가 보인다.몰 옥상에 올라가 대충 이렇게 사진을 찍고 있는데, 조카가 폰을 달라더니 자기가 사진을 찍어줬다.조카가 찍은 사진. 헐...뭔가 구도를 본능적으로 아는 느낌이랄까.이제 갓 초딩3학년인 그녀는 "이모 이렇게 찍어야죠"하면서 이런 사진을 내 폰에 남겼다.알록달록 타일 붙인 기둥은 가우디 흉내를 낸듯도 하고, 마당이 이렇게 예쁘게 꾸며져 있다.김소영, 오상진 부부가 운영하는 책발전소 광교가
[제주] 털머위와 조릿대 : 나의 꽃, 너의 잎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12년 12월 26일 |
제주 자생꽃 '털머위' 2009년 제주 올레길을 걸을 때, 흔하게 볼 수 있는 노란꽃이 있었다. 이파리는 좀 큰 개구리밥 같기도 하고, 하트를 눌러놓은 듯도 하다. 그 소복한 이파리들 사이로 꽃대가 삐죽 솟아나오고 그 위에 노란꽃이 피어 있었다. 길모퉁이마다 만나다 보니 "이 노란 꽃이 제주를 대표하는 꽃인가보다" 했다. 뭔지 알아보자고 생각했지만, 그때 뿐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제주도에 가서 역시나 또 마주쳤다. 곶자왈에서, 사려니숲길에서. 털머위와 제주조릿대 사려니숲길에는 그 노란꽃 뿐만 아니라 대나무 이파리처럼 끝이 뾰족하고 길쭉한데, 가장자리를 따라 테를 두른 것처럼 생긴 식물도 있었다. 그 이파리를 보며 광고업에 종사하고 있는 해리가 업계용어를 써서 "이파리가 구그리 돌린
[알함브라] 최고의 전망대 - 알카사바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17년 2월 2일 |
헤네랄리페 정원을 구경하고 내려가면 그라나다 파라도르, 호텔 등의 숙소가 보인다. 그래서 처음에는 "어? 우리가 알함브라 궁전을 빠져나왔나?" 싶어진다. 여기에 파라도르가 있는 줄 알았다면 굳이 하엔까지 가지 않았을텐데... 이 곳에 호텔을 지은 사람은 얼마나 많은 로비를 벌였을까 하는 현실적인 생각이 들더라. ㅋㅋ 그라나다 파라도르 정문 | 알함브라 안에 있는 호텔 그 호텔들 옆에 산타마리아 교회가 있다. 교회는 중세식으로 지었지만 굉장히 모던한 현대교회이고, 예배당 안에 그림이 여러점 붙어있는데, 옛날 성화들이 아니라 최근작들이다. 그 중에서 케네디를 예수에 비견한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 (사진 못찍게 되어 있어 사진은 없음)산타 마리아 교회 외부 산타 마리아 교회 예배당 제단 교회 구경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