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EX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7년 8월 14일 |
나 자신부터 과거를 기억하는 것과 조작하는 시도 사이를 오가며 망상하는 걸 즐기(?)기 때문에 시놉을 봤을 때 상당히 마음에 들어 기대했던 작품입니다. 다만~ 기대를 하면 반동이 있기 마련이니 기대한 바와는 노선이 살~짝 달라서 아쉬운 면이 있긴 하네요. 생각보다 덜 섬세한 것도 그렇고...보면서 아...소설을 봐야겠다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드는 영화였네요. 그렇다고 나쁜건 아닌데~ ㅎㅎ 원작 소설과는 결과도 다르다고 합니다. 감독은 리테쉬 바트라로 런치박스 등의 인도 등지의 영화를 주로 찍던 분인데 이 작품부터 영국이나 미국에서 작품하시나 보더군요. 기록, 기록만이 그나마 한가닥 진실의 끈을 잡게 해주는 것이라 기록하는 것에 매달리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를 기억해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셸 Ghost in the Shell (2017)
By 멧가비 | 2017년 7월 25일 |
전화위복인 걸까. 기존 [공각기동대]의 원작이나 오시이 마모루의 95년 극장판에 큰 애착이 없었기 때문인지 되려 아예 별개의 작품으로 놓고 보기가 어렵지 않다. 되도록이면 실사 작품을 조금 더 선호하기도 하고. 사이버펑크 장르라는 게 그 누적된 역사에 비해 다루는 주제의식은 일정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음을 냉정히 감안하면 이제와서 철학적 깊이를 요구하기도 멋쩍어진다. 스토리와 설정은 파격적인 재해석 대신, 기존 작품들에 있던 것들을 조금씩 그러모아 짜깁기 하는 방식을 택했으니 그 역시 평가의 기준으로 삼기 힘들다. 대신 이 영화에는 연출과 각본의 빈곤함 대신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지긋지긋할 정도로 화려한 도시의 이미지가 마지 짝퉁 명품 선물의 포장지처럼 영화를 덮고 있다.
2012 태국 파타야, 방콕 여행기(7.3~4)
By 이카루스 | 2012년 7월 10일 |
파타야 동부버스터미널에서 모칫역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람부뜨리빌리지로 가는 계획이었다. 모자 꾹 눌러닫고 덜컹이는 잠을 찾고 있는 중 지인이 "여기가 센트럴인 모양이야. 내리자...어서!" 이 곳이 처음이었지만, 방콕은 아니라는 걸 확신했다. 우린 ㅠㅠ 행인1을 거쳐, 행인2분의 도움으로 근처 BTS로 올 수 있었다. 방나역... 한국으로 치자면 목적지는 서울인데 경기도 인근에서 하차했다고 할까. ㅎㅎ 여차 여차 땀 삐질삐질 흘리며, 람부뜨리 빌리지 숙소 도착! 이름 값을 하는 곳인 만큼 나쁘진 않았다. 카오산로드로의 접근성이 우선 편했고, 옥상 수영장도 나름 만족! 카오산거리와 람부뜨리거리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단지 그 거리를 오가는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특별할 뿐이더라.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여섯번째 날 The 6th Day (2000)
By 멧가비 | 2016년 12월 9일 |
사실 영화의 논쟁 자체는 해묵은 것이다. 과학 기술의 발전에 있어 "철학의 부재"가 불러올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한 것 말이다. 영화의 세계관은 복제 인간 기술이 이미 완성된 근미래. 마치 복사기 돌리듯이 클론을 뚝딱 찍어낼 수 있는 판타지의 영역에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이 부분은 마이클 키튼 주연의 [멀티플리시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 영화는 코미디인데!) 쟁점은 그것을 합법의 영역, 즉 양지로 끌어낼 수 있느냐에 대한 여부인데, 재미있는 점은 영화의 악당인 자본가나 과학자를 단순한 악인으로 묘사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세계관 자체에 이미 어느 정도는 생명에 대한 철학과 윤리의 수준이 바닥에 도달했음을 묘사하는 부분이다. 그것은 어린 아이들의 세상을 통해서 드러난다. 사람처럼 생긴 데다가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