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 <2046> (2004)

사치와 평온과 쾌락|2012년 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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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2046> (2004)

왕가위, <2046> (2004)

사치와 평온과 쾌락|2012년 4월 22일

누구나 가슴 속에 묻어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 행복한 기억 속의 사람들은 굳이 묻어두지 않아도 때때로 싱그러운 바람으로 마주하지만, 아픈 기억 속의 사람들은 일부러 꼭꼭 묻어두어도 결국은 스스로가 파헤치고 만다. 양조위는 최악의 로맨스 영화 속의 최악의 주인공이다. 자기는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헤매이며 다른 여자들에겐 본인의 쾌만을 충족시킨다. 지나친 그녀들은 그에게 자신만은 결코 사랑이었기를 기대하지만, 그는 10달러를 쥐어주며 일회용이라고 냉정하게 내뱉는다. 그는 다른 건 다 줄 수 있어도 결코 줄 수 없는 한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마음이란다. 그런 진부하기 짝이 없고 싸구려 명대사를 쿨하게 날리고 장쯔이에게 등을 돌리며 피식 하는데, 그 장면에서 정말 뜨악했다. 양조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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