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자씨 (2005)
By 멧가비 | 2020년 12월 30일 |
기이하게도 영화의 구조가, 곱게 빗어넘긴 가웃뎃가르마처럼 두 파트로 깔끔하게 쪼개진다. 전반부는 천사 이금자와 마녀 이금자, 위선과 위악을 동시에 표현하는 기괴한 인물의 내력에 대한 설명이다. 출소를 축하하는 전도사에게 너나 잘 하라며 정색. 이것은 두 얼굴을 가진 이금자라는 인물이 오대수와 같은 무모한 괴물이 아니라, 자신이 하려는 일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그것을 능수능란하게 잘 해내기도 할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또한 실제로 그러하다. 온갖 외부요소가 끼어들어 아사리판이던 [복수는 나의 것]과 달리, 이금자의 복수는 그가 쥔 수제 권총처럼 투박함 3 매끈함 7의 황금 비율을 뽐낸다. 후반부에선 자신이 계획해 온 복수가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한 금자가 복수의 방향을
적도의 남자, 두 여자의 사랑법 '애증과 순애보'
By ML江湖.. | 2012년 5월 3일 |
![적도의 남자, 두 여자의 사랑법 '애증과 순애보'](https://img.zoomtrend.com/2012/05/03/a0106573_4fa1cc7a857d9.jpg)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가 두 남자의 팽팽한 신경전으로 매회 복수극의 양상을 띈 가운데 눈에 띄는 두 여자가 있다. 한 여자는 그 남자를 잊지못한 순애보적 사랑으로, 한 여자는 그 남자의 과오를 가지고 목을 조르는 지독한 애증으로 치닫는다. 어제(2일) '적남' 13회에서 이런 두 여자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며 주목을 끌었다. 서막은 최수미(임정은)가 말미는 한지원(이보영)이 장식하며, 두 여자는 그런 사랑 앞에서 지독하게 때로는 가슴 저미게 아파했다. 먼저, 한 남자를 벼랑끝 궁지로 몰며 '가지고 놀기' 신공의 주인공 수토커 '최수미'가 매회 화제다. 그녀의 그런 집요한 공격에, 과거 자신의 전말을 모두 그려낸 극사실주의 그림 앞에서 장일은 그대로 무너졌다. 목을 제대로 조여들자, 차안에서 죄책감과 무
스토커가 곧 개봉한다.
By 찡찡 | 2013년 1월 28일 |
(영상의 출처: http://blog.naver.com/leonjuhee/150157875266<사자왕님의 네이버블로그>) 아 드디어 박찬욱 감독의 헐리웃 데뷔작이 개봉한다. 아까 할아커에서 로튼토마토 100%를 받았다고 했던걸 봤는데, 김지운감독의 라스트 스탠드도 처음엔 평이 좋았으니까 다 믿을순 없겠지라. 그래도 기대된다. 사실 다른 것보다 매튜굿을 영화에서!! 오랜만에!! 보는 거같아서 그게 제일 기대..됩니다.. 사실 니콜키드먼 좋아하진 않지만 둘다 장신이라 나름 어울리는거 같고 연기 앙상블이 궁금하오. 최근 할리웃에서 떠오르는 신예여배우 중에 항상 미아 와시코브스카(이름 왤케 어렵습니까..)가 껴있는데, 그녀가 나온 영화를 본건 로우리스가 다라서 이영화에서 한번 제대로 보고싶
분노의 핑퐁 Balls Of Fury (2007)
By 멧가비 | 2016년 7월 27일 |
![분노의 핑퐁 Balls Of Fury (2007)](https://img.zoomtrend.com/2016/07/27/a0317057_579878d1ccd98.jpg)
'켄터키 프라이드 무비'의 용쟁호투 패러디 파트를 조금 장르적으로 다시 풀어낸 느낌이랄까. 이소룡의 '용쟁호투'를 베이스에 깔고 중국식 무협 클리셰들을 곳곳에 배치했는데 정작 주인공은 쿵푸가 아닌 탁구의 마스터라는 점에서 이미 재미있다. 무협 클리셰를 뻔뻔하게 연기하는 아시안 배우들이 이목을 끈다. 정작 중국인이 봤다면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았겠지만, '빅 트러블' 같은 영화처럼 현실이야 어쨌건 미국인들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중국 판타지를 코미디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건 이 영화만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따지고보면 영미권의 판타지는 늘 특정 문화권에 대한 왜곡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저 유명한 '반지의 제왕'도 중세 유럽에 대한 판타지적 왜곡이며 '스타워즈'는 일본 시대극과 나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