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여행] 경포해변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21년 2월 10일 |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친구들이 이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 동안 나는 혼자 경포해변을 거닐었다. 쇼핑을 좋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이 많아서 누릴 수 있는 호사였다. ^^;;숙소 뒷문에서 해변으로 나가는 길. 나무 데크가 곳곳에 깔려 있어 발에 모래 한 알 묻히지 않고 안목해변 끝까지 걸어갈 수 있게 되어 있다. 해송숲도 계속 이어져 아름답다.이 빨간 풀이 뭔지는 모르나 하여간 바닷가에 흔한 풀과 함께 찍어본 경포 바다 이 해변에서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를 촬영했다고 한다. 그걸 기념하여 놓은 세 개의 프레임 중 하얀색 프레임에만 아무것도 없고, 양 옆의 빨간색과 연두색 프레임에는 수지와 김우빈의 사진이 붙어 있다. 그 사진 안나오게 찍어봤다. ㅎㅎ정말 인스타그래머블한 프레임. 동해 바다가 액
피의 구원 성당과 카잔 대성당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8년 8월 16일 |
로마노프 왕조에 대한 공부(?)를 마쳤으니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성당들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그 첫 번째는 그리보예도프 운하알렉산드르 2세와 연관된 피의 구원 성당입니다. 공식 명칭으로 '그리스도 부활 성당(Собор Воскресения Христова)'이 되는 이 곳은 또한 '피흘리신 구세주 성당(Храм Спаса на Крови)'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이를 다시 줄여서 '피의 구원 성당', 더 짧게는 '피의 성당'의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피는 그리스도의 피이기도 하면서 암살된 알렉산드르 2세가 흘린 피를 의미하고 있기도 하죠. 다른 곳에서 빌려온 사진입니다만 원래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흔히 모스크바의 상징이자 테트리스의 배경으로 기억되는
늙은 봉우리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19년 10월 4일 |
공중 도시를 찾아서 페루에 들어온지 어언 6일째, 드디어 잉카가 남긴 세계구급 유적지인 마추 픽추의 날입니다. 마추 픽추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아래의 마을을 거쳐야 합니다. 우루밤바 강과 두 지류가 합쳐지는 자리의, 인구가 5천 명이 채 안되는 아구아스 칼리엔테스(Aguas Calientes) 입니다.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진 뒤라 별로 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죠. 마을의 가장 큰 거리는 우루밤바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강(이라기보다 천) 좌우로 펼쳐져 있습니다. 보다시피 경사는 살벌하구요. 숙소로 가는 도중 천변에 작은 공원이 보여 들렀더니 역대 잉카 황제들의 상이 있더라구요. 마을 자체가 마추 픽추로 가는 여행객들을 상대로
[몽골] 프롤로그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17년 10월 10일 |
본격 몽골여행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전체적인 스케치. 몽골은 크게 홉스골 지역과 고비 사막 지역으로 나뉜다. 그 외에도 서몽골이나 내몽골 등 워낙 넓은 땅이라 가볼 곳이 여러 곳이지만, 한국 여행객들은 주로 홉스골이나 고비 사막으로 간다. 홉스골은 바이칼 호수만큼이나 넓은 호수 지역이고, 고비사막은 사막 지역. 울란바토르를 중심으로 홉스골은 북쪽, 고비사막은 남쪽이기 때문에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우리는 고비사막을 택했다.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지 않고, 네비게이션에도 길 대신 너른 평원과 동서남북만 표시되기 때문에 처음 가는 사람이 혼자 버스를 타거나 차를 몰고 가긴 어려운 곳이다. 그래서 몽골 현지 여행사를 끼고, 그 여행사에서 운전기사와 가이드를 붙여줘서 4박5일 혹은 6박7일 정도로 루트를 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