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자작시 : 사울의 아들 고소
By 데굴데굴 감참외 | 2016년 3월 22일 |
그들의 억울함에 눈물 흘리고자 했던 그 순간 난 이미 억울해지고 있었다 내가 받는 형벌로 당신들의 억울함을 갚는 것 그것이 정녕 사울의 법도인가 부정을 탓하는 채찍 또한 부정할 때 그것은 과연 정의인가 종로에서 뺨 맞고 서울역에서 성낼 때 사울은 당신을 치욕이라 부른다.
사울의 아들 - 연출 독특하나 주제의식 새롭지 않아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6년 3월 15일 |
※ 본 포스팅은 ‘사울의 아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유태인 학살 뒤처리 노역에 동원된 유태인 사울(게자 뢰리히 분)은 아들의 죽음을 목격합니다. 사울은 랍비를 수배해 아들의 장례식을 치러주려 합니다. 사울의 동료들은 나치에 맞서는 봉기를 준비합니다. 아들의 장례식을 치러주고픈 부성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사울의 아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배경으로 합니다. 나치의 유태인 학살에 운반책으로 강제 동원된 ‘존더코만도(Sonderkommando)’인 유태인 사울과 그 동료들이 등장인물입니다. 존더코만도는 무기력합니다. 가스실에서 나온 뒤에도 목숨이 붙어 있던 아들이 살해되는 광경을 목격하고도 사울은 전혀 손쓸 수 없습니다. 한국
KeSPA 대 블리자드 그 연장선의 이야기
By 또 다른 이야기들 | 2012년 8월 29일 |
제 티스토리(http://kairyu85.tistory.com)에 올려둔 동일한 글을 똑같이 포스팅해둡니다.이유는 제 티스토리가 아직 홍보도 안 되어있고 검색도 잘 안걸리는지라 공개의미가 크게 없더군요.아마 앞으로도 자주 이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이글루스와 분리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제 좀 철지난 떡밥이긴 하지만 얼마전에 KeSPA와 관련된 내용이 나왔습니다. KeSPA 측에서 GSL 시즌4 예선참가 불참통보를 하였으나 이틀만에 철회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KeSPA에서 곰티비에서 주관하던 인텔 클래식 보이콧을 해서 대회가 무산되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상전벽해가 일어난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사안을 거슬러 올라가면 한국에서 게임이 e스포츠로 발전되어 방송이 시작된 것부터 시작
[사울의 아들](2016)
By 터 | 2018년 12월 21일 |
아웃포커싱이 주인공인 영화다. 카메라는 집요하게 사울의 목덜미 뒤를 좇고, 목덜미 너머로 아우슈비츠의 참상이 블러 처리된다. 만약 그것들 모두가 팬포커싱으로 스크린에 형형하게 그려졌다면 이 영화는 완전히 다른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목덜미 너머 초점이 모조리 나간 부분이, 이 영화를 다른 홀로코스트 영화와 다르게끔 만들었다. 제국의 폭력에도 민족해방운동의 폭력에도 모두 손을 들어주지 않으면서, 조중동이 제일 좋아할 법한 수정-수정주의적 주장으로 빠지지 않고 제국의 통치가 얼마나 심원한지를 밝히는 것은 탈식민주의 비평의 기본적인 착상이다. 멀리 갈 것 없이 군사독재와 운동권을 동시에 까는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2003)을 떠올리면 되겠다. 그렇다면 그 둘을 어렵게 밀쳐두고 대체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