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숙소3 _ 이스탄불 패밀리 아파트먼트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15년 8월 3일 |
이스탄불에선 숙소 찾아 삼만리를 했다. 파묵칼레와 카파도키아에선 픽업서비스를 신청해서 차들이 호텔까지 데려다주었지만, 이스탄불에선 우리가 전철을 타고 찾아가기로 했다. 우리 숙소는 트램 베야지트(Beyazit)역에서 걸어갈 수 있다. 참고로 베야지트 역은 그랜드 바자르, 이스탄불 대학교가 있는 곳이다. 터키의 트램들은 다 높은 곳에 있다. 꼭 산맥을 따라 트램 철로를 놓고 역을 만든 것 같다. 그래서 역에서 내리면 북쪽이든 남쪽이든 내리막으로 내려가야 한다. 내려갈 때는 좋지만, 트램을 타러 올라올 때는 오르막을 헉헉대며 올라와야 한다. 우리는 베야지트 역에 내려 캐리어를 끌고 숙소쪽으로 진격했다. 울퉁불퉁한 까만 돌이 깔린 보도에서 캐리어는 자꾸 삐걱거리며 튀었고, 좀 덜 울퉁불퉁한 쪽으로 가려니 보도블럭
[부다페스트] 여행의 파편들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20년 3월 12일 |
부다페스트는 길고 무더웠던 하루 동안의 여정이 2개의 포스트로 올라와 있고, 온천 이야기도 따로 써서 나머지는 크게 쓸 게 없다. 사진 중심으로 가볍게 정리해본다. (태그의 여행기 클릭해보면 나옴)기차를 타고 비엔나 역에서 부다페스트 역으로 왔다. 기차에서 내려 대합실로 들어가는데, 우리나라 글자가 크게 보였다. 뭐지? 하면서 봤더니, 특별열차 몸체에 세계 각국의 글자로 '기차'라고 써놓은 디자인이었다. 그 중 한글 '기차'가 크게, 눈에 띄게 적혀 있다. 영어 'train'과 막상막하한 크기. ㅎㅎㅎ 마음에 들었다.이곳은 우리 숙소로 가기 위해 하루에 최소 4번은 지나다녔던 데악 광장이다. 잔디밭이 깔려 있고, 누구나 들어가서 앉아 있을 수 있으며, 잔디밭 옆으로는 통행로를 두고 펍과 가게들이 영업하는 곳
[군산여행4] 세관 - 나비잠 게스트하우스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14년 6월 27일 |
신나는 기분으로 근대역사박물관을 나와서 그 옆에 있는 군산세관에 갔다. 군산세관은 특이한 게, 구 세관과 현 세관이 마주보고 있었다. 구 세관 건물을 허물지 않고 보존하면서 마당 한켠에 두고 현 세관을 지은 센스. 마음에 든다. 붉은 벽돌에 하늘색 문. 예쁜 구 세관. 저쪽 출입구로는 들어갈 수 없고, 돌아서 오른편 출입구로 들어감. 밀수하다가 세관에 걸린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밀렵 가죽이나 뿔, 짝퉁 가방과 신발 등등. 1. 세관기. 자세히보면 선이 삐뚤삐뚤 손으로 그린 것 같다.ㅎㅎ 2. 이 사진을 찍으며 다시 한번 느낀 것. 하늘색은 사진으로 찍으면 참 예쁘게 나온단 말이야. 세관은 무척 작다. 교실 두개 정도 크기. 그런 걸 보면, 예나 지금이나 내 나라나 남의 나라나 세금을 걷는 관청은
[부다페스트] 아주 길고 더웠던 부다페스트에서의 하루(오전)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19년 9월 7일 |
6월 25일 새벽이 밝았다. 장밋빛 여명에 감탄하면서 부스스 일어나 사진을 찍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날이 그렇게 덥고 길게 이어질 줄 상상도 못했다. 여명이 가시고 사위가 밝아졌을 땐 직사광선이 방 안으로 쫙 들어왔다. 블라인드도 커튼도 없는 창문으로 직사광선이 비쳐드니 바로 온도가 올라가고, 빨래는 잘 마르겠다 싶어 속옷 등을 세탁해 널었다. 사실 우리는 밤새 더워서 뒤척였다. 그리하여 대충 커피와 과자나부랭이를 먹고 나가면서 도빅이 에어컨 리모콘을 달라는 쪽지를 썼다. 아래층 사무실에 내려갔더니 문이 닫혀 있어 그 쪽지를 문 앞에다 붙이고 나갔다.우리는 중앙시장에 가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숙소에서 중앙시장에 가려면 트램 47이나 49를 타면 된다고 해서 어디서 타나 두리번거리며 나왔는데, 쉽게 트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