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2013
By DID U MISS ME ? | 2018년 9월 3일 |
월터 같은 버릇이 나한테도 있다. 가끔 공상을 한다. 뭐, 누구나 그렇겠지만 예전엔 좀 심했다. 카페 테라스에 앉아 멍을 때리며 갑자기 <아마겟돈>스럽게 운석들이 마구 쏟아내리면 어떻게 될까- 같은 공상부터 시작해 어제 지하철역에서 나와 부딪힌 그 남자가 북한의 스파이라면 어떨까 같은 것들까지. 심지어는 사람 많은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서 그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나갈 때 스스로가 제국군 타이파이터 사이를 스치며 도망치는 밀레니엄 팔콘이 되는 상상까지 했으니까. 요즘은 많이 줄었다만. 하여간에 여러모로 공감갈 만한 요소들이 산재한 영화다. 주인공의 버릇과 나의 버릇이 뜨겁게 공명하는 걸 제외하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하던 일 시원하게 다 때려치고 해외로 도피성 여행 가고 싶어하잖아. 실제로 실
너의 이름은. (君の名は。 , your name. , 2016)
By 쾌청모멘트의 쾌청한 하루 | 2017년 3월 28일 |
![너의 이름은. (君の名は。 , your name. , 2016)](https://img.zoomtrend.com/2017/03/28/b0057850_58d9e807acecf.jpg)
* 전형적이었지만 감동은 분명히 있었던 영화. 몸도 마음도 지쳐있던 올해 3월 초, 가벼운 마음으로 심야에 한 편 땡긴 영화, 애니메가 되시겠다. 감독은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신카이 마코토. 초속 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으로 알려진 감독이다. 사실 뭐 흥행 요인이나 작품의 내용에 대해서는 이미 무수한 전문가들이 구구절절 해석해 놓았다. 흔히 말하는 세카이계의 재림이니, '헤타레' 쪽에서 벗어난 유형의 성숙한 주인공이니. 덕질에 약간이라도 발을 들여본 나로서는 대략적으로는 수긍할 수 있는 분석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영화를 보면서 내가 느꼈던 점이나 짧게 쓰는 것이 내 블로그에 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 깡촌의 여자 아이와 도쿄의 남자아이의 몸이
중국 애니메이션, "작일청공" 포스터들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8년 4월 27일 |
![중국 애니메이션, "작일청공" 포스터들입니다.](https://img.zoomtrend.com/2018/04/27/d0014374_5ab3b1ca9302f.jpg)
의외입니다. 중국에서 매우 일본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을 내놓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이미지는 묘하게 멋지네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2000
By DID U MISS ME ? | 2019년 12월 21일 |
시종일관 제 4의 벽을 깨며 관객으로 하여금 소격 효과를 느끼게 만드는 영화. 주인공이 영화 내내 카메라 보며 관객들에게 말을 건다. 근데 그 대화의 주제란 게, 대부분 자신의 찌질하고 구차했던 과거 연애담. 때문에 관객으로서는 듣다가 '이 한심한 놈 뭐야?'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러다가도 스스로에게 너무 솔직한 주인공의 모습에 반쯤 또 수긍 하고야 만다. 그러니까 뭐하자는 거야, 이 씹새끼가. 과거 연애사는 물론 현재 사귀고 있는 여성과의 연애도 순탄치 않은 상황. 그런데 역시 관객으로서 살짝 반성하게 되는 게... 사랑과 연애 이야기하는 영화를 본 건데도 어째 주인공의 그 쪽 이야기들은 하나도 귀에 안 들어오더라. 그러니까 이 놈이 왜 이 꼴 난 건지, 사랑에 있어서 정말로 원하는 건 또 무엇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