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보다 낯선, 1984

little traces|2012년 6월 30일
Posts
천국보다 낯선, 1984

천국보다 낯선, 1984

little traces|2012년 6월 30일

무뚝뚝하고 건조한 에바의 표정과 말투.친절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이기적인 태도의 윌리.새로운 세계로 왔지만 그 세계에서 그녀가 마주한 것은 아마도 그녀가 떠나온 곳과 다르지 않았을 것 같다.하루종일 좁은 방안에서 같은 건조한 표정으로 TV를 보면서 대화를 이어가지 못하는 그들.어두운 밤 TV화면이 비추는 빛으로 만들어진 그림자로 강렬히 대비되는 흑백의 화면은 단절된 소통을 의미하는게 아닐까.항상 듣던 Jay Hawkins의 노래를 듣고 이 곳 사람처럼 옷입기를 거부하는 에바의 모습은 새로운 세계와 소통하지 못하는 듯하다. 1년 뒤 에바를 만나러 클리브랜드로 온 윌리와 그의 친구 에디.우린 여기 처음이지만 다 똑같은 것 같다는 에디의 말.'새로운 세계'

Related Posts

3 posts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 가벼운 변주로 땋은 무거운 화두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 가벼운 변주로 땋은 무거운 화두

(2026/01/05 : CGV 압구정) '베니스'에서 '황금사자상'을 들어 올린 '짐 자무쉬'의 는 그의 초기작인 의 가벼운 변주처럼 느껴집니다. 총 세 편으로 구성된 이 옴니버스 드라마는 마치 서로 다른 사연을 늘어놓는 듯 명확한 연관성을 보여주진 않지만, 여러 가지 공통분모를 통해 이것이 실은 하나의 서사로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실감은 관객이 할 수 있도록 끌어주고 있거든요. 일테면 매번 도입부에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아이들을 등장시킨다든가 혹은 주요 인물들이 죄다 의복에 포인.......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후기 | 황금사자상 수상한 짐 자무쉬 신작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후기 | 황금사자상 수상한 짐 자무쉬 신작

곰솔이의 영화연애|2025년 12월 29일|영화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후기 연말이 되면 떠오르는 생각, 그리고 가족 한 해가 저물어간다. 연말이 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다. 올해는 뭘 했나, 내년엔 뭘 해야 하나. 그리고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더 자주 생각하게 되는 것. '가족'이 있다. 어릴 때는 당연했던 존재들이,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멀어진다. 각자의 삶을 살기에 자주 보지 못하고, 연락도 뜸해지고, 알던 것보다 모르는 게 많아진다. 가장 가깝지만 때로는 어색한 관계. 그게 가족이다.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만난 영화가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였다.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이자, '패터슨', '오직 사랑하는 이들.......

파더마더시스터브라더-타오르는 가족의 초상

내 집으로 와요|2025년 12월 17일|영화

리뷰를 쓰는 지금에서야 제목을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제목엔 아들이나 딸을 지칭하는 단어는 없는데요.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자녀들이 부모를 보고 느끼며 부르는 지칭에다 남매와 자매의 이야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니 세 곳이라는 공간적인 지역의 구분과 가족 구성원이 다르며 파더와 마더처럼 부모도 성별에 따라 다른 구성원으로 세팅한 세 가지의 이야기가 등장하는 셈입니다. 공간이 다르지 온전히 개별의 세 가지 에피소드로 볼 수 있는 옴니버스 스타일의 영화인데 은근히 그 구분을 느낄 수 없는 묘한 공통점이 있기도 하네요. 어머니를 찾아간 자매, 아버지를 찾아간 남매 그리고 부모를 떠나보낸 남매의 이야기까지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