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기? 지우기?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3)을 보고
By 꼬바 the | 2014년 3월 27일 |
![흔들기? 지우기?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3)을 보고](https://img.zoomtrend.com/2014/03/27/b0152461_533421bf46550.png)
아프다 안아프다와 좋다 나쁘다 아픈 사람들이 가득하다.아내와 바람피는 장면을 목격한 후 화를 주체 못하는 남자. 권태기를 함께 하던 남편이 죽자자신을 망가뜨리는 여자. 미식축구 경기를 놓고 도박과 괴상한 미신에 집착하는 아버지. 수시로 정신병원을 탈출하는 유쾌한 친구. 보통이라 불리는 삶에서 멀리 혹은 어긋나 살아가는 사람들의 난장이다. 아무도 자신이 아프다고 하지 않는다. “난 괜찮아”누군가는 밖으로 내뱉고 누군가는 다른 이에게인정을 받으며 속으로 당연히 그럴 거라 여긴다. 영화는 다른 이에게 수시로 이 말을 해야 하는 두 사람을주목한다. 두 사람은 정상이라 자처하는 그들이 정해놓은 선 너머에 서 있다. 보통 우리는 이 선 밖에 아프고 이상한 사람들을 위치시키고, 이공간을 비정상이라
[더 셰프] 지루한 요리영화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5년 11월 9일 |
![[더 셰프] 지루한 요리영화](https://img.zoomtrend.com/2015/11/09/c0014543_564015d440705.jpg)
요리영화로서의 미덕도 드라마도 없는 영화 원제는 Burnt인데 불에 덴게 아니라 미지근한 물에서 반신욕하는 느낌 (실제로 중간 졸뻔;;) 감독이 누군가 봤더니 존 웰스 어거스트를 좋게 봤었기 때문에 이정도면 누군가에게 맡기고 태업한거 아닌가 싶은... 드라마도 아이템만 박혀있고 구축하는데 모래버켓으로 찍은 듯한 느낌이라 뻔한데 그마저도 엉성한게 허허... 오랫만에 시간아까웠던 작품 차라리 그럴꺼면 요리에 공을 들였으면 모르겠는데 요리도 놓치고 드라마도 놓친 요식에 가까운 영화 집에서 느긋하게 딴짓하며 볼게 아니라면 비추 안그래도 나온 영화들도 많은데;;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용이 포함되어야 하는데 할게 딱히 없.... 애딸린 이혼
더 셰프 - 음식과 캐릭터 매력, 모두 못 살려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5년 11월 10일 |
![더 셰프 - 음식과 캐릭터 매력, 모두 못 살려](https://img.zoomtrend.com/2015/11/10/b0008277_56415952ac39c.jpg)
※ 본 포스팅은 ‘더 셰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리의 고급 레스토랑의 셰프였지만 마약 등으로 문제를 일으킨 아담(브래들리 쿠퍼 분)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자숙 기간을 거친 뒤 런던에 개업합니다. 옛 동료들과 더불어 새로운 여성 요리사 헬렌(시에나 밀러 분)을 영입한 아담의 목표는 미슐랭 가이드 3성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캐릭터 매력 못 살려 존 웰스 감독의 ‘더 셰프(원제 ‘Burnt’)’는 한때 나락에 떨어졌지만 복귀와 더불어 야심을 펼치려는 젊은 셰프를 묘사합니다. 파리에서 스승과 동료를 배신한 아담은 뉴올리언스에서 1백만 개의 굴 껍질을 벗기며 마약을 끊는 등 평정심을 되찾으려 합니다. 그는 동료들을 재규합해 더욱 높은 목표를 향하지만 미슐랭 가이드 3성은 결코 쉽지
마더!
By 로그온티어의 혼란스런 세계관 | 2017년 12월 14일 |
![마더!](https://img.zoomtrend.com/2017/12/14/b0116870_5a32a0bd599bb.jpg)
[악마의 씨]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는 영화라지만, 그건 빌미인 것 같다. 감독은 원죄와 하나의 완벽한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서 틀어진, 인류 전체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가득 담아 히스테리컬함을 충실히 내포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짜증나는 타입의 사람들이 등장하고, 후반은 철학적 고민보다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불만을 폭발시킨다. 심지어 일어난 일들과 성경 속 주제를 뒤섞어내었기에 보는 이의 불만에 재갈을 물린다. 너네 참 쓰레기같다고, 어쩜 그리 뻔뻔하냐며. 아주 침 튀기게 설명한다. 결국 결말에서는 희생적 사랑의 극한을 보여주는 듯 하지만, 하비에르 바르뎀의 어린애같은 천진난만한 표정이 그 생각 조차 거둬들게 만든다. 그것은 전혀 성숙함 없는, 교훈도 없는, 성장기와 과도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