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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5월 10일 |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자나 깨나 불조심! 많이 들어본 불조심 표어죠.
얼마 전 강원도 고성 산불과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인하여 온 국민과 전 세계가 큰 충격을 받으면서 불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간의 방심이 대형 화재로 인해 순식간에 잿더미가 되는 참사를 미리 예방해야겠습니다. 불조심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예방하고 실천해야 할까요?
5월 9일 오전 동구 가양동에 있는 남간정사(동구 충정로 53) 경내에서는 허태정 대전시장, 행정자치원,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약 18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주택화재 인명피해 저감을 위한 의용소방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단 발대식이 있었습니다.
의용소방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단은 52개 팀 104명으로 되어있으며 이들은 소방시설 설치 및 대 시민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소방시설 설치대상은 취약대상 및 일반주택 2만 5천여 가구로, 가양동과 월평동, 중리동, 도마동을 1차 보급(설치) 지역입니다.
<동부소방서 이주원 예방총괄팀장이 주택화재 경보기 작동원리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
'주택에서 불이 나면 누가 깨워줄까요? 화재로부터 우리 가정의 행복을 지켜주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의무입니다.'
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데요. 단독경보형감지기의 작동원리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지금 대전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사업은 한 집에 소화기 한 대, 감지기 두 대를 기준으로 보급하는 사업입니다.
<경보용 감지기로 직접 시연을 하는 장면>
주택화재경보기라고 하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전기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건전지를 자체적으로 연결해서 사용하며 수명은 10년입니다.
방, 거실, 천정, 주방에 설치하된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를 감지해서 경보를 올리는데요. 화재발생 시 신속하게 대피하여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 4월 낭월동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는데 거실에 설치된 감지기 경보음을 듣고 신속히 조치하여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위 사진의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단독 경보용 감지기가 모든 가정에 설치되어 화재로 인한 피해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 영상
<허태정 대전시장의 격려사>
대전시는 민선 7기 공약사항으로 안전도시 대전 실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일반 주택까지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보급 확대 추진하고 있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모든 주택 가구에 소방안전시설을 완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어려운 일을 의용소방대 여러분들이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대전광역시의회 남진근 운영위원장의 격려사>
대전광역시의회 남진근 운영위원장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수당 등 소방 관련 예산을 적극 지원해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대전광역시의회 박혜련 행정자치위원장의 격력사>
박혜련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주택 화재 인명피해 저감대책 추진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항상 소방행정업무에 적극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념촬영>
의용소방대 소방시설 설치단과 내빈이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119 구급 조끼를 착용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발대식이 끝난 후 허태정 대전시장은 119 소방 조끼를 착용해 다음 행선지인 방문 주택으로 가서 주택용 화재 감지기를 설치하러 이동했습니다.
<남간정사의 연못과 덕포루>
의용소방대 설치단 발대식이 있는 시간에는 중학생들이 방문하여 해설사로부터 남간정사와 기국정, 덕포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습니다.
대전시 유형문화재 제4호인 남간정사는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위해 추진 중이며 우암 송시열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문화유산을 후손 대대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곳 또한 화재로부터 예방이 필수입니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남간정사는 대전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꼭 들러보는 대전관광 코스이기도 합니다.
<설치(방문)주택인 동구 충정로 48번길 20에 있는 주택>
동부소방서 의용소방대 소방시설 설치단과 허태정 대전시장은 인근 가양동에 있는 주택 소방시설 설치장소로 이동하여 소방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의용소방대 패치>
함께 이곳에 있었던 여자 의용소방대원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의용소방대 패치에 그려져 있는 불꽃의 심벌 1개는 5년을 상징하는 거라는군요. 즉 5개의 불꽃은 20년~25년을 근무했다는군요.
나이가 지긋하신 이 여자분이 의용소방대로 25년 정도 근무하였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소방관계자들과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격려의 말씀도 전했습니다.
의용소방대원은 일반인이 참여해 소방 업무를 보조하는데요. 화재진압, 구조, 구급 등 재난상황 시 소집되어 복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필요한 경우 상근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가정에서 하나쯤 비치되어 있는 소화기나 주택용 화재 감지기는 화재 초기 피해를 줄일 수 있기에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내 집에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을 자제하고, 가스사용 후에는 가스밸브 잠그기, 난방기구, 전기장판 사용후에는 전원을 끄는 습관을 지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꼭 지키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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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7월 30일 |
덥다~ 덥다~ 란 말이 끊이지 않는 강력한 여름이 찾아온 7월.
밤과 새벽에도 무려 28℃를 왔다 갔다하는 열대야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잠도 못 이루고 더위를 피해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요.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여름 꽃인 배롱나무들이 하나 둘 피어나는 모습을 보고, 고풍스러운 고택 속 시원한 정원 형식의 남간정사가 생각나서 찾아갔습니다.
남간정사는 우암사적공원 내에 위치해 있는데요. 조선 중기의 별당 건축으로 우암 송시열선생이 강학하던 장소이며 현재는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호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먼저 버스에서 내려 우암사적공원 입구로 들어가니 바로 남간정사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남간정사 개방시간과 우암사적공원의 개방시간과는 다르므로 참고하셔야겠습니다.
※ 남간정사 개방시간
10시~17시
※우암사적공원 개방시간
하절기 : 5시~21시
동절기 : 6시~20시
남간정사로 들어가는 대문은 지붕이 훨씬 커 보이고 문은 낮아서 가분수를 연상케 합니다. 문이 정말 낮으니 어른들은 꼭 머리 조심을 해야겠더군요.
대문 안으로는 분홍빛 배롱나무와 기국정이 바로 보이네요.
기국정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소제동 소제방죽 옆에 세웠던 건물로, 소제에 연꽃을 심고 국화와 구기자를 심었는데요. 연꽃은 군자를, 국화는 세상을 피하여 사는 것을, 구기자는 가족의 단란함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우암 송시열선생을 찾은 선비들이 구기자와 국화의 무성함을 보고 건물 이름을 기국정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초가지붕이었으나 선생의 큰손자가 기와지붕으로 수리하였고, 그 후 소제가 메워지면서 건물도 차츰 허물어지게 되자 1972년에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기국정 앞에 살포시 피어 있는 배롱나무는 백일동안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고 하여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배롱나무의 꽃말은 '부귀'라고 하는데 전설은 슬픈 사랑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꽃들의 전설은 왜 이리 슬프고 애달픈 이야기가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남간정사는 중앙에 연못을 중심으로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울창한 숲 속에서 길을 잃어 헤매다가 만나는 집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직 남간정사의 배롱나무는 만개를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7월 달에는 만개한 모습을 보지 못할 거 같고 8월초에나 이곳을 가득 메운 배롱나무를 만날 수 있을거 같은데 요즘 더운 날씨가 변수가 될 거 같습니다.
잔잔한 연못에 담긴 풍경은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라는 영화의 촬영지인 청송 주산지를 떠오르게 합니다. 물위에 떠 있는 듯 한 착각을 일으키는 모습은 한 폭의 풍경화로 다가옵니다.
남간정사는 계곡에 있는 샘으로부터 내려오는 물이 건물의 대청 밑을 통해 연못으로 흘러 가게 했는데요. 이는 우리나라 정원 조경사에 있어서 하나의 독특한 경지를 이루는 훌륭한 조경계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간'이란 남쪽 볕바른 곳에 흐르는 물줄기를 의미하고 '정사'란 정자 가운데에서도 제자들에게 학문을 가르치고 주변인들과 학문적 노쟁을 펼치는 공간을 부른 것이라고 합니다.
오래된 고목에는 세월의 흔적을 알려 주듯이 이끼가 가득했는데요. 고목이 지팡이를 짚고 남간정사와 함께 세월을 보내고 있는 듯한 모습이네요. 마치 친한 벗과 함께 걷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너무 더운 날씨때문인지 사람들의 인기척은 전혀 없고 산새들 소리만이 남간정사에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고즈넉함과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곳이라 그나마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숲으로 가려진 정자 위에서는 할머니 여러 분이 부채질을 하며 누워서 편안하게 쉬고 계셨습니다. 아마도 저곳에 가만히 누워 있으면 잠이 솔솔 올 거 같아 보이네요.
우암사적공원내에도 분홍빛 배롱나무들이 보였는데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듯이 더위를 무릅쓰고 천천히 돌아봅니다. 배롱나무는 예로부터 사당, 절, 선비의 정원, 무덤 등에 많이 심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현재 배롱나무로 유명한 곳은 서원이거나 고택에서 볼 수 있는 듯 합니다.
분홍빛 배롱나무와 기와의 모습은 참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이렇게 배롱나무를 구경하다 너무 더워서 유물관으로 들어가 잠시 더위를 식혀 봅니다.
8월과 9월 우암사적공원에서는 오감 오락 역사탐험대가 '우암과 함께 노닐다'를 주제로 열립니다.
※ 오감오락 역사탐험대 안내
위치 : 우암사적공원 일원
기간 : 2018년 8월 22일, 24일, 29일, 31일 / 9월 5일, 7일, 12일. 14일, 19일, 21일, 28일
체험 내용 : 우암사적공원 탐방 미션수행, 조선시대 유학자 우암 송시열에 대해 알아보기, 유생복 입고 전통다례체험
관람 장소 : 송자대전판, 남간정사, 유물관, 서원복원 건물 등
유물관에서는 우암 송시열선생에 관한 유물을 관람할 수 있고요.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우암 송시열의 생애와 업적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우암 송시열은 여러 왕들에게 인정을 받았는데요. 그것을 입증하듯 효종이 하사한 초구의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초구는 효종의 북벌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효종은 함께 요동을 정벌하러 가자고 당부했다고 하네요.
우암 송시열 선생의 영정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는데 송시열 선생의 초상화를 보면 늘 사람을 정면으로 보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정확하게 사람을 주시하고 있는 유일한 영정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건 반가운 사람의 급작스런 방문으로 깜짝 놀라며 본 모습을 그린 영정이라고 합니다.
서양과 우리나라 영정을 비교하면요. 서양은 그림에 명암을 넣어 입체감을 주지만 우리나라 영정은 명암 없이 그리면서 수염 한 오라기, 검버섯까지 인물 그대로를 그리는게 특징입니다.
이렇게 유물관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다 듣고 다시 우암사적공원을 돌아봅니다. 집안으로 들어오는 액운을 막아 주는 홍살문 사이로 명정문을 보며 천천히 걸어 올라갑니다.
우암사적공원은 송시열 선생이 말년에 제자를 가르치고 학문에 정진하던 곳을 재현해 1998년에 사적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한 곳인데요. 송시열의 생전 모습이 아닌 조선시대 서원의 형태를 재현한 곳입니다.
정면으로는 마음을 곧게 쓰라는 뜻의 강당인 이직당과 모0든 괴로움을 참아야 한다는 뜻의 인함가, 모든 일을 명확하게 하고 마음을 맑게 하라는 뜻을 담은 명승각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매사 심사숙고하여 결정하라는 심결재와 선현의 가르침을 굳게 지키라는 견뢰재 그리고 가장 높은 곳에 남간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일 높은 곳에 있는 남간사는 제를 지내는 곳으로 굳게 문이 닫혀 있어 안을 보지 못하고 내려왔습니다.
이렇게 서원의 모습을 관람 후 명정문을 나오면 덕포루가 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에도 배롱나무가 살포시 보이기 시작합니다. 얼핏 보면 이몽룡과 춘향이로 유명한 광한루의 모습도 연상이 됩니다.
덕포루 앞에 있는 조그마한 연못에는 연잎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 연꽃이 한창 피면 정말 아름다울 듯 합니다.
배롱나무와 연꽃으로 가득할 때 다시 한번 찾아와 봐야겠네요. 상상만으로도 참 아름다운 모습이 그려집니다.
우암사적공원은 분홍빛 배롱나무와 남간정사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여름철 대전여행명소입니다. 이번 여름 방학 때 역사공부와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곳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더욱 뜻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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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13일 |
연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안내 문자가 내려지면서 외출을 자제하라는데요. 그래도 봄이 빠르게 우리곁으로 오고 있기에 마중 나가지 않을 수 없죠.
겨울과 여름은 길~~어지고 화사한 봄과 단풍드는 가을은 짧으니 그만큼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짧다고 느껴집니다.
주말에 지인과 함께 찾아간 곳은 대전시 동구에 위치한 만인산 자연휴양림입니다.
537m의 만인산은 산세가 매우 수려하고 사계절 언제 찾아가도 아름다운 산인데요. 특히 진달래가 곱고 산 벚꽃이 흐드러지는 봄에 찾으면 최고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는 곳이죠.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힘들지 않고 가볍게 한나절 즐기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이곳! 2019년 봄에 꼭 찾아가야 할 대전여행명소입니다.
도시 근교를 조금 벗어나면 맑은 하늘의 공기를 듬뿍 마시면서 마음도 깨끗하게 정화되는 느낌이 드는데요. 대중교통으로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승용차를 타고 주위 풍경도 감상하면서 갔습니다.
알고 계시겠지만 만인산 진입로에는 자연휴양림, 옛터 민속박물관 등 구경할 만한 곳이 즐비하죠.
대전시와 충남 금산군 경계에 있는 만인산자연휴양림!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고, 이 곳의 명물인 봉이호떡과 가래떡, 어묵은 별미중의 별미라 꼭 챙겨야하는 코스죠.
미세먼지속 주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휴일의 여유와 낭만을 느끼러 왔어요. 등산을 하고 내려온 등산객들은 출출한 배를 봉이호떡으로 달래고요. 이 곳의 상점은 모두 봉이로 시작돼서 재미있어요...봉이호떡, 봉이다방, 봉이갈비...그런데 치킨은 BHC예요.
호떡집에 불났다는건 이곳에 와서 보면 알 수 있죠. 보통 10분~20분 기다리는건 예사예요.
남녀노소 추억의 호떡이 인기있는 이유는 착한가격 때문일 거예요. 호떡은 1,200원, 가래떡은 1,000원, 어묵은 3,000원.
만인산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이곳의 명물인 봉이호떡과 말랑말랑한 가래떡, 어묵을 먹기 위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우리의 주머니가 가벼워도 언제나 넉넉한 마음으로 먹고 즐길 수 있었던 서민들이 즐겨찾던 간식.
뜨거워서 호호~~~불어 입안에 넣으면 입천장이 데일 것 같고 꿀물이 흘러내려 옷에 묻혀도 즐겁기만 했던 추억의 음식이죠. 이날 만인산에서 오랫만에 먹어봤습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구워요. 호떡과 가래떡 굽는 분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네요.
함께온 우리는 봉이호떡 2개씩, 가래떡 1개씩, 어묵 2그릇을 가지고 의자가 있는 곳에 와서 이른 점심을 해결했어요.
바삭함속에 달달함이 있는 호떡과 어묵에 고추가루를 넣으니 담백하고 얼큰하니 환상의 궁합이 따로 없었어요.
개눈 감추듯 순식간에 먹으니 배가 만땅. 조금 날이 더우면 파라솔이 설치되기 때문에 햇빛을 가릴 수 있죠. 아직은 춥게 느껴지시는 분들을 위한 모닥불도 피워놔서 따스하게 쉬어도 되고요.
호떡을 파는 곳 바로 옆에 송강사회복지관에서 나오신 가수가 노래를 하고 계셨어요.
주말에만 노래 부르신데요.
주변에 모금함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모금한 돈은 어려운 이웃들의 식비로 사용된다고 하시네요. 노래도 잘하고 기타도 잘 치시고 실력이 보통이 아니셨어요.
신청곡도 받으니 좋아하는 노래를 신청해서 음악삼매경에 빠진 사람들도 보였어요. 보통 친구들끼리와서 예전에 즐겨듣던 소녀적 노래들을 신청하더라고요.
따뜻한 봄볕에 좋은사람들과 음악소리 들으면서 호떡과 가래떡 먹으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요?
호떡먹는 바로옆에는 숲속 자연탐방로가 있는데요. 이 길이 조금만 있으면 연분홍 벚꽃길이 되는 명품길이죠. 떨어진 벚꽃을 밟기도 아까운 길이예요.
숲속자연탐방로가 쭉 이어지는데요. 나무와 나무사이로 편안하게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내는 숲길에요. 만인산을 찾는 사람들의 필수코스죠.
숲속자연탐방로에는 철제난간이 설치돼 있어 전혀 위험하지 않아요.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오기 좋은 곳이에요.
벚꽃 흐드러지게 핀 2년전 4월에 남편과 친구와 함께 왔던 곳이 생각났어요.
아래를 보니 무지개빛 분수가 하늘높이 치솟고 있어요.
왼쪽 아래 난간쪽에도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기 좋은 곳이에요. 한달 후면 연분홍 벚꽃이 활짝피어 푸른 소나무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곳이죠.
휴게소 자연경관과 함께 아름답게 조성된 연못가 주변은 핑크빛 벚꽃, 연초록의 나무들과 진분홍 철쭉, 화사한 봄꽃들이 어우러지는 곳인데요. 단체방문객들이 많이 찾습니다.
아직은 날씨가 포근하지 않아서인지 이곳에 있는 거위커플은 보이지 않았는데요. 조만간 만날 수 있고 연못을 종횡무진하면서 봄날을 만끽할 듯 해요. 무지개빛 물보라가 시원하게 느껴지네요.
추억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많은 휴일입니다.
어린 유치원생들이 즐겨찾는 연못가에서 단연 인기있는 것은 거위들이죠.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와 거위의 꺽꺽 거리가 시끄럽지 않고 정겹게 들리곤 하죠.
물과 산, 봄꽃이 활짝 피게 될 연못 주위는 가볍게 산책하기 참 좋은 곳이예요.
숲속의 왈츠를 듯는 듯 산새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정담도 아름다운 하모니로 느껴지니까요.
행복한 가족이 연주회를 하고 있는 곳인데 이 곳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곤 하죠.
연못의 물과 산의 어두운 배경으로 인물사진 찍기 좋은곳이기도 하죠.이렇게 찍어보아요.
2년전 4월에 함께왔던 분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사진으로 간직하고 있어서 더 좋아요.
가볍게 산책하고 위를 보니 함께온 부부는 사진 찍고 있네요.
이 밑으로 가면 자물쇠와 열쇠가 예술적으로 설치된 공간도 구경할 수 있어요.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은 봄꽃 화분이 놓일거에요.
넓은 주차장이 꽉 차고 있네요.
주말을 맞아 나들이객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요.
저희 일행은 동산가는길을 경유하여 환경학습과 산림체험의 전당이라고 할 수 있는 푸른학습원까지 올라갔어요. 잉어가 노닐고 있는 연못까지 가서 등산도 했습니다.
만인산을 좀 깊이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봄의 전령사라고 할 수 있는 야생화들이 있죠. 눈을 크게 뜨고 봐야 겨우 찾을 수 있는 작은 요정들. 앙증맞은 노루귀들과 눈맞추고 왔어요.
이제 아장아장 숲속을 나오고 있는데 해가 갈수록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어 가슴이 아프네요. 무분별한 사진가들이 은연중 밟기도 하고 탐방로를 개발 하다보니 고사가 되어서 지금은 찾을수가 없어서 많이 안타까워요.
만인산 자연휴양림은 55만평 규모로 조성됐어요. 숲속의 교실, 산림욕장, 가족휴양지구, 푸른학습원, 양영장, 체력단련실, 휴게소, 등산로 등을 갖추고 있어요. 도시민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친근하고 쾌적한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봄꽃이 톡톡 소리쳐 올라올때 놓치지 않고 꼭 가봐야 할 만인산 자연휴양림의 주말풍경을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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