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검술훈련 20180722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8년 7월 22일 |
대표 이미지가 무슨 영화처럼 나왔네요. 스파링 초반의 그룹 멤버와의 스파링은 그야말로 리히테나워류의 정석 중의 정석 대결을 보여줍니다. 리히테나워 검술에서 나타나는 기술은 기본적으로 상대방도 리히테나워류 검객인 경우를 상정하기 때문에 카운터 앤 카운터 기술은 거의 리히테나워 기술끼리 붙는 양상을 보여주지요. 만일 둘다 교과서적으로 움직인다면 멀리서 공격하기보다는 안전한 바인딩을 선호해서 중-근거리까지 갔을 때 진짜 싸움이 벌어지게 됩니다. 레슬링에서 나온 검술답게 레슬링선수가 멀리서 손으로 툭툭 건드리다가 바로 달려들어서 뒤집고 꺾는 양상과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편 상대가 베거나 찌르는 경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바인딩으로 잡고 들어가서 싸우면 되잖아? 이런 정도의 해결책 뿐입니다. 레슬
플루(Pflug)자세의 방향 이슈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9년 1월 17일 |
통상적인 인식과는 반대로, 요아힘 마이어의 롱소드 파트에서 플루는 오른발이 나간 것이 오른쪽이고, 왼발이 나간 것이 왼쪽 플루라고 설명한다. 이것은 오른발이 나가고 왼쪽에 손을 둔 것을 왼쪽 플루라고 지칭하는 일반적인 인지와 정반대이다. 그러면 원래 플루만 좌우가 정반대였나? 15세기 문헌을 보면 그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데 피터 폰 단직의 Cod.44.A.8 25v~26r를 보면 두번째 자세 플루(Pflug)에 대해 설명하는데 처음에는 왼발이 나가고 오른쪽에 손을 두는 것을 방향 지시 없이 설명하지만, 두번째에서는 왼쪽 플루그라고 정확하게 지칭하며 오른발을 앞에 두고 왼쪽에 손을 두는 것을 지칭한다. 그러면 요아힘 마이어만 플루의 방향을 반대로 설정한 것인가라고 한다면, 다른 파트를 보
그룹 내의 이질적인 스타일을 어찌할 것인가?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6년 2월 11일 |
검술 그룹에 처음 들어온 사람들은 매우 희한한 자신만의 해법을 찾아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그 그룹에서 표방하는 스타일이나 이념과는 완전히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일반적인 그룹에서는 잘못된 것으로 여기고 호되게 교정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다기보다는 어느정도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일단 특정 시스템을 추구하는 그룹의 경우 자신만의 특징에만 너무 매몰되는 경향이 있는데 19세기 펜싱 그룹이 원거리 펜싱에만 특화되어 칼을 붙잡거나 왼손이 나서는 경우에 거의 대처하지 못했던 것을 한 예로 들 수 있다. 수십년 검술을 해도 이런 경우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데 정형화된 룰과 스타일에 지나치게 매몰되기 때문이다. 굳이 정형화된 룰이 없고 나름 자유롭게 하
고전검술훈련 20191201 장도와 중봉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9년 12월 1일 |
2분 30초부터는 장도가 나오는데, 180cm투핸더와도 붙어볼만한 강력한 타격력과 튕겨내는 힘은 좋지만 장도술 자체가 먼 거리에서 상대를 공격하는 것에 특화되어 있다 보니 상대방이 한번 막아내고 붙으면 어영부영 상태로 들어갔다가 뒷날 와인딩 베기에 당하는 경우가 자주 나옵니다. 물론 어영부영하지 말고 계속해서 최적의 간격을 유지하는게 맞으니 결국 그걸 못하는 제 역량 문제이지만, 아무튼 장도술은 그런 특성이 있습니다. 롱소드 같은 길고 영민한 칼 상대로는 기효신서 방식대로 칼날을 잡고 상대하는게 오히려 이점이 많았습니다. 칼이 너무 거대해서 기존 검술의 소드레슬링을 적용하기는 어렵고, 별개의 단검이나 레슬링을 병용하는게 나아보입니다. 3분 7초부터는 중봉이 나오는데 1.5m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