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피 : 인격과 망령
By 鑑賞小説 | 2013년 5월 16일 |
본 지가 한 십칠 년 전이라도 보기는 분명 보았을진대, 이번에 보면서 이게 그 영화 맞나 싶었다. 남아 있는 기억이라고는 사실, 코끼리 장례식, 아들이 제 엄마와 이상하게 피아노를 치던 이상한 장면 정도였기 때문. 하지만 웃기게도 이런 유치한 기억도 같이 남아 있었다. 그 피아노 치던 얄궂은 장면에서 주인공의 광기와, 그것을 이해할 줄 아는 데서 오는 희열이라는 것을 느껴야 한다며 억지로 감정을 북돋아 몹시 정신 집중했던 기억 말이다. 아이큐 두 자리였을 때 얘기다. 아직도 두 자리지만. 아끼던 것을 아낌없이 준다는 것 사람 사는 곳이 다 똑같다고 일반화하여 아무리 기형적인 군상이라도 무대와 묘기를 제공하는 것은 다 밥벌이하기 위한 일이라 여기고 넘어가기도 뭣한, 기기묘묘한 분위기가
트릴로지 오브 테러(Trilogy of Terror.1975)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8년 3월 15일 |
1975년에 소설가 리처드 매드슨이 집필한 단편 소설을 베이스로 하여, ABC 무비 오브 더 위크에서 댄 커티스 감독이 만든 TV용 앤솔로지 호러 영화. 한국에서는 ‘미스테리 특급’이란 제목으로 나왔다. ‘줄리’, ‘밀리센트와 테레즈’, ‘아멜리아’ 등 3가지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줄리의 내용은 대학상 채드가 영어 선생인 줄리 엘드리치에게 흑심을 품고 그녀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가 수면제를 먹여 부끄러운 사진을 찍어 협박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밀리센트와 테레즈는 두 자매가 갈등을 빚다가, 테레즈의 악행을 보다 못한 밀리센트가 그녀를 죽이기 위해 부두 주술을 사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아멜리아는 고층 아파트 건물에 혼자 사는 아멜리아가 주니 페티쉬 인형을 사왔다가, 살아
두 개의 영혼(雙魂.2019)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20년 3월 23일 |
2019년에 말레이시아, 홍콩 합작으로 ‘리용창’ 감독이 만든 공포 영화. 원제는 雙魂(쌍혼). 영제는 ‘Walk with me’다. (2017년에 나온 마르크 J. 프란시스, 맥스 퍼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Walk with me’와는 영문 제목만 같고 전혀 다른 작품이다) 내용은 방직 공장에서 일하는 여직원 ‘마유심’이 직장에서는 동료 직원한테 괴롭힘을 당하고, 집 안에서는 도박과 술에 빠진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고 병원에서 일하는 어머니와의 사이도 서먹서먹한 상황에,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던 인형 ‘또또’에 귀신이 붙어 있다고 생각하며 불안에 떨며 살던 중. 불행한 현실을 이기지 못하고 또또 귀신한테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들을 죽여 달라는 소원을 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드림 노 이블 (Dream No Evil.1970)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22년 4월 17일 |
1970년에 ‘존 헤이즈’ 감독이 만든 미국 공포 영화. 내용은 고아인 ‘그레이스 맥도널드’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복음 전도 교회에 입양된 뒤, 성인이 되어 ‘폴 제시 번디’ 목사가 이끄는 순회 전도 여행에서 지옥을 테마로 한 하이 다이빙 공연으로 유명세를 얻게 됐고. 번디 목사의 동생이자 의대생인 ‘패트릭 번디’는 그레이스와 약혼했지만 교회의 순회 공연에 참가하지 않고 본인의 삶을 살던 중. 그레이스가 자신의 친아버지인 ‘티모시’를 찾는 것에 집착하다가 지역 영안실에 신원미상자로 접수되어 있는 걸 보고 영안실을 찾아갔다가, 죽은 줄 알았던 티모시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뒤. 그레이스 주변의 남자들을 탐탁치 않게 여겨 그들을 살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해리성 정체감 장애(다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