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노 이블 (Dream No Evil.1970)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22년 4월 17일 |
1970년에 ‘존 헤이즈’ 감독이 만든 미국 공포 영화. 내용은 고아인 ‘그레이스 맥도널드’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복음 전도 교회에 입양된 뒤, 성인이 되어 ‘폴 제시 번디’ 목사가 이끄는 순회 전도 여행에서 지옥을 테마로 한 하이 다이빙 공연으로 유명세를 얻게 됐고. 번디 목사의 동생이자 의대생인 ‘패트릭 번디’는 그레이스와 약혼했지만 교회의 순회 공연에 참가하지 않고 본인의 삶을 살던 중. 그레이스가 자신의 친아버지인 ‘티모시’를 찾는 것에 집착하다가 지역 영안실에 신원미상자로 접수되어 있는 걸 보고 영안실을 찾아갔다가, 죽은 줄 알았던 티모시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뒤. 그레이스 주변의 남자들을 탐탁치 않게 여겨 그들을 살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해리성 정체감 장애(다중
깊은 밤 갑자기 (1981)
By 멧가비 | 2016년 9월 20일 |
윤일봉이 집에 들인 하녀 이기선은 극중 언급에 의하면 "조금 모자란다"고 평가받는 백치미의 처녀. 안주인으로부터 야단을 맞고서도 금세 헤헤 웃으고 속살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며 안주인인 김영애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김영애는 집에 찾아온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여자 나이 (요즘으로 치면 마흔 쯤에 해당하는)서른 줄에 대한 한탄을 드러낸다. 그리고는 이기선을 목욕 시키며 벗은 모습, 즉 날것 그대로의 젊음을 대한 순간 이후로 경계심을 발동한다. "얼굴은 보잘 것 없으나 벗겨놓으면 상당하다"는 김영애의 질투 섞인 평가는 이를 단적으로 드러낸다.(오히려 기준으로는 상당한 자연미인이라는 점에서 시대적 갭이 드러나 재미있는 대사다.) 영화는 첫째로 무속신앙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그 외피로 드러내고 있지
컨저링, 2013
By DID U MISS ME ? | 2021년 6월 8일 |
씨발... 내 생애 지금까지도, 또 앞으로도 없을 영화일 거라 생각해왔는데... 어쩔 수 없이 시리즈 전체를 정주행 해야만 하는 일이 생겨서 결국 봐버렸다. 그러나 놀라웠던 건, 영화가 생각보다 그렇게 무섭진 않았다는 것. 호러 영화니까 점프 스케어로 일순간 시끌벅적하게 구는 거야 이해할 수 있지. 허나 재밌는 건, 그 외의 다른 부분들은 모두 차분하고 고요한 편이란 것이다. 블록버스터 영화 연출로 살짝 넘어온 이후의 제임스 완은, 하나같이 시끄러웠지. 그런데 그 이전에 만든 호러 영화들은 다 진정된 분위기에서 진행된다. 더불어 하위 장르로 하우스 호러를 택했는데, 배경이 되는 집의 안쪽에서 부터 누군가의 시점처럼 보이는 상태로 촬영 되었다는 점 등 역시도 특유의 분위기 형성에 일조하는 편. 세상에
컨저링 2 The Conjuring 2 (2016)
By 멧가비 | 2016년 6월 20일 |
공포 영화를 다시 보기 시작하게 만든 게 바로 전작이었는데, 단 두 편만에 흔해 빠진 시리즈로 떨어진다. 이 영화는 내가 공포 영화를 끊게 만들었던 이유를 정확히 반복한다. 잘 만든 공포 영화는 관객의 내부에 있는 상상력이나 원초적인 공포를 자극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스스로의 정서로 영화를 완성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전작은 바로 그 지점을 정확히 캐치해냈었다. 그러나 이 영화. 물리적으로 꽝꽝 때려대는 수법을 쓴다. 귀신 얼굴이 딱! 하고 튀어나오고, 시끄러운 소리가 뻥! 하고 터진다. 그렇게 하면 당연히 심장은 뛰지. 그건 무서운 게 아니라 놀라는 거다. 자이로드롭 떨어지는 것보다 나을 게 없는 물리적인 자극이다. 게다가 그렇게 심장을 때려대는 노림수들이 등장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