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롤 - ‘악어+허리케인’ 흥미로운 스릴러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9년 12월 14일 |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플로리다 대학의 수영 선수 헤일리(카야 스코델라리오 분)는 허리케인이 닥치자 오랜 기간 연락하지 않은 아버지 데이빗(배리 페퍼 분)을 구하기 위해 가족의 옛 집을 찾아갑니다. 지하실에서 발견된 데이빗은 악어의 습격으로 부상을 당했습니다. 지하실에 물이 차오르는 가운데 헤일리와 데이빗은 악어 떼와 사투를 벌입니다. 악어와 사투를 벌이는 모녀 알렉산드르 아야 감독이 제작과 연출을 맡은 ‘크롤’은 재난 영화와 호러 영화를 결합한 스릴러입니다. 최악의 허리케인이 닥친 가운데 악어와 싸우는 모녀를 묘사합니다. 헤일리의 승용차 대시보드에 장식된 상어가 사람을 잡아먹는 피규어는 ‘죠스’와 같은 ‘크롤’의 방향성을 암시합니다. 제목 ‘Crawl’은 일반인을 능가하는 헤일
나는 악마를 사랑했다
By DID U MISS ME ? | 2019년 5월 11일 |
넷플릭스가 만든 오리지널 신작. 잔인무도한 연쇄 살인마이자 잘생긴 호감형 스타이기도 했던 테드 번디의 실화를 소재로 하는 작품이다. 가장 재밌는 건 테드 번디가 주인공이 아니라는 점. 물론 테드 번디가 가장 많이 나오는 것도 맞고 그 위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는 점도 맞지만, 영화의 감정적 초점은 아무래도 그를 사랑했던 한 여자 '리즈'에게 맞춰져있거든. 그렇다보니 연쇄 살인마를 다루는 일반적인 영화들보다 그 궤가 좀 다른데, 일단 살인 장면 그 자체를 최대한 보여주지 않는다. 이야기 자체가 연쇄 살인마의 잔학한 학살을 그리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남자에 대한 신뢰를 점차 잃으며 그 스스로도 죄책감에 빠져 인생 파탄 나는 한 여자의 일생을 그리려고 했던 것 같다. 때문에 영화에
<크롤> 간만에 쫄깃한 스릴 재난 액션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9년 11월 19일 |
재난 영화 단골 소재인 플로리다 허리케인에 거대 악어까지 등장하는 리얼타임 재난액션 <크롤> 시사회를 다녀왔다. 일단 최악의 상황 속에 고립된 주인공이란 것부터 이미 공포감이 최고치를 달하고 매우 실감나는 허리케인 속 장면들이 초반부터 으스스함을 자아내며 엎친데 덮친 주인공이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상상하기도 싫은 최악의 순간을 하나하나 뚤고 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전개되었다. 심장 건강상 매우 오랜만에 보는 스릴러라 그랬는지 모르나 매순간마다 그야말로 초긴장 속을 조마조마해 하며 지켜보니 쫄깃한 스릴감이 매우 컸으며 저절로 온몸에 힘이 가며, 가냘픈 몸매의 주인공 카야 스코델라리오와 한 몸이 된 것 마냥 뚫어져라 장면들을 주시하며 응원을 하며 보았다. 흥미진진한 오락 액션의 전형적인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 2편 보단 낫지만 평범한 마무리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8년 1월 18일 |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 2편 보단 낫지만 평범한 마무리](https://img.zoomtrend.com/2018/01/18/b0008277_5a60937b4b54e.jpg)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불친절한 후속편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는 ‘메이즈 러너’와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의 후속편이자 시리즈 최종편입니다. 주인공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 분)가 위키드에 붙잡힌 민호(이기홍 분)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줄거리입니다. 주된 공간적 배경은 위키드의 근거지이자 거대 장벽으로 둘러싸인 최첨단 도시인 ‘마지막 도시(Last City)’입니다. 삼부작의 앞 두 편을 관람하지 않은 이들에게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는 불친절한 후속편입니다. ‘메이즈 러너’에서 죽음을 맞은 듯했던 갤리(윌 폴터 분)가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재등장해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지만 대사 몇 마디 설명이 전부입니다. 단 몇 초만이라도 플래시백을 삽입하는 편이 낫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