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테나워류 바인딩에 관한 다양한 모순과 문제들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7년 9월 15일 |
확실히 이친구들도 환경(바인딩)을 만들어놓고 시작하니까 그럭저럭 리히테나워류 같은 그림이 나오네요. 잘한단 소린 아니고요. 사실 리히테나워류 문서에서 제일 언급이 안된 부분이, 공격으로 동시에 쳐서 바인딩을 만들어서 싸우란 말은 알겠는데, 상대가 바인딩을 회피하면 그럼 어쩌라는 거냐 라는 부분입니다. 뒤로 물러나면서 계속해서 후속타를 노리던가 미끼를 던지고 타이밍 컷을 노린다던가 하는 사람들에게는 리히테나워류만 수련한 사람들은 곤란을 겪습니다. 결국 쥐돌이에 미쳐버린 고양이처럼 바인딩하겠답시고 상대 칼만 따라가다가 공격을 못보고 맞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미 2012년에 리히테나워류는 중세 독일인 특유의 무식하기 짝이 없는 공격지상주의 버릇에 대한 카운터로 이뤄진 검술 아니냐는 회의감을 가지기
검을 플랫으로 받느냐 엣지로 받느냐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6년 2월 9일 |
이것은 유구한 논쟁이지만 사실 내 입장에서는 쓸데없는 논쟁이기도 하다. 이건 블로그에서도 두번인가 쓴 내용이고 이걸로 세번째인데 리히테나워류의 방식대로 베기를 베기로 쳐내되 칼이 아니라 사람을 치면 자연스럽게 칼은 플랫도 엣지도 아닌 각도를 가진 부분 즉 베벨로 접촉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받는다는 말 자체가 리히테나워류에서는 완전 부적절한 단어 선택이다. 그 누구도 상대의 검을 방어적으로 받지는 않기 때문이다. 행엔 모션이나 유니콘 모션처럼 상대의 검을 패리하는 것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그런 경우에도 들이대면서 달려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공격적 기세 그 자체이고 특히 행엔은 플랫으로 엣지를 잡기는 하지만 그조차도 내 플랫으로 엣지를 부셔버리겠다는 개념이기 때문에 받는다고 할 순 없다. 제자리에서
고전검술훈련 20180318 한검&당태도 등장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8년 3월 19일 |
이 리뷰에서 보여드린 중국 용천제 중국 한검&당대도의 스파링 영상입니다. 영상에선 잘 드러나지 않는 감이 있는데 실제 써보면 가드가 부실하면서도 정작 미끄러져 떨어지는 건 잘 막아줍니다. 칼날이 블런트이긴 하지만 제법 좁다 보니 진검에서 발생하는 현상, 면으로 받으면 쉽게 흐르지만 날끼리 접촉하면 꼭 패이지 않더라도 마찰력이 증가해서 잘 안미끄러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확실히 옛날사람들이라고 손이 잘려도 괜찮아서 그런 칼을 쓴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당연히 방어가 완벽하진 않고 어디까지나 걸림턱 하나 추가된 정도입니다. 대부분의 손은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특히 거리가 애매할 때 손을 맞을 위험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 상대의 칼이 튕겨나가거나 오묘하게 가드를 피해서 손
리히테나워류의 갑주술은 군용검술인가?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5년 7월 8일 |
![리히테나워류의 갑주술은 군용검술인가?](https://img.zoomtrend.com/2015/07/08/c0063102_559c1844b5175.jpg)
맞지만 아닙니다. 아니지만 맞죠. 이 말도 안되는 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리히테나워류가 15세기에 뭘로 먹고 살았는가를 보면 알 수 있는데 한스 탈호퍼를 비롯한 유명 사범들이 주로 다루는 테마는 바로 <재판 결투>입니다. 재판 결투란 고대 게르만 부족관습인 결투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기독교적 정서와 라틴 법과 짬뽕이 되어 등장한 독특한 방식으로 "신이 정의로운 자에게 승리로 결백을 증명하신다" 라는 당대의 관념에 근거하고, 관습적으로는 결투 문화와 결부되어 만일 법정에서 내린 판결에 불복한다면 최후로 재판 결투를 요청할 수 있었습니다. 법정은 로마처럼 법전에 의거한 재판을 진행하지만, 판결(이라지만 중재명령에 더 가까운 것)에 불복한다면 재판 결투를 요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