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 - ‘타란티노 아류’ 극복 못한 가이 리치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20년 3월 24일 |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대마초를 판매하는 마피아 보스 미키(매튜 매커너히 분)는 백만장자 매튜(제레미 스트롱 분)에게 자신의 사업 전부를 매각하려 합니다. 미키의 심복 레이먼드(찰리 허냄 분)에게 기자 플레처(휴 그랜트 분)가 나타나 미키의 실체를 보도하겠다며 협박합니다. ‘칼리토’ 연상시키는 서두 가이 리치 감독이 원안, 각본, 제작, 연출을 맡은 ‘젠틀맨’은 영국을 배경으로 한 갱 영화입니다. 라이벌 조직은 물론 언론의 위협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보스 미키와 그의 부하들이 극복하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젠틀맨’의 초반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타이틀 시퀀스는 연기 속에 피어오르다 사라지는 등장인물들을 묘사합니다. 극중 중요 소재인 대마초와 등장인물들이 애용하는 담배, 그리
졸부의 부자 흉내내기 우디 앨런의 <스몰 타임 크룩스>[최진주 기자의 영화리뷰]*2003년 3월호 <비디오 매니아>*
By 휘날리는 바람의 머리카락 | 2013년 3월 27일 |
스몰 타임 크룩스- 졸부의 부자 흉내내기 이제 우디 알렌이 독설을 자제하기로 했나보다. 혹 우디 알렌의 팬이라면 이 영화에서 내면에 번뜩이는 무언가를 찾아냈는지 모른다. <스몰 타임 크룩스>는 별안간 부자가 된 하층민의 고충을 재치있게 그려내면서도 그 안에 우디 알렌 특유의 비웃음이 숨어 있다. 글_ 최진주 기자 돈벼락맞다, 엉뚱한 곳에서작고 빈약한 노인네, 그러나 등장 인물 중 가장 머리가 팽팽 돌아가는 주인공 우디 알렌. 배우로서는 늙었지만 우디 알렌에 비하면 너무나 젊어 보이는 아내. TV 앞에 앉아 값비싼 명품들을 상상하면서 남의 선물을 내팽개치는 그녀와 저축한 돈을 쓰려는 꿍꿍이때문에 초콜릿으로 그녀의 마음을 달래려는 그, 환상의 부부궁합이다. 은행 옆 건물에 과자 가게를 차리고
맨 프롬 UNCLE - 스타일에 집작한 나머지 아쉬움이 남은 영화
By 오늘 난 뭐했나...... | 2015년 10월 29일 |
어찌 보면 이번주에 편하게 보기 가장 좋은 영화라고 생각되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이번주의 폭풍중에서 풀어주는 맛이 있는 유일한 영화라는 생각도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솔직히 이번주는 워낙에 걸출한 영화들이 끼어 있는 바람에 다른 영화가 피난 와서도 그닥 좋은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묘한 느낌이 들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 가장 기대가 되는 부부이자 걱정이 되는 부분은 결국 감독인 가이 리치 때문입니다. 가이 리치라는 가몯의 능력을 봤을 때 절대로 나쁘다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로 꽤 괜찮은 데뷔를 했고, 그 이후에 스
<젠틀맨>끝없는 수다, 재미난 범죄오락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0년 2월 18일 |
<알라딘>, <셜록 홈즈>의 감독의 범죄 액션 영화 <젠틀맨> 시사회에 군대 휴가 나온 조카와 다녀왔다. 매너가 사람을 만드는 <킹스맨>의 범죄 버전이라 할만한 이 영화의 배경인 영국스타일의 우아하고 멋스러운 의상과 인테리어, 수선스럽지 않게 최대한 정중하고 품위있는 간결하고 깔끔한 액션까지 범죄 액션 영화라 하기 뭐하게 점잔을 떠는 모습이 오히려 역설적이고 풍자적이라 웃음이 새어나왔다. 반면 <패딩턴2> 등 얍삽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시는 휴 그랜트의 입담에서 시작하여 고급 수트를 끝까지 고수하는 주인공 마약왕 믹키(매튜 맥커너히) 등등 좀처럼 귀를 쉴 수 없게 만드는 인물들의 수다의 대향연이 어찌나 수려하게 쏟아지는지 의외의 입으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