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고비아] 세상에서 제일 큰 십자가와 수도교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17년 1월 17일 |
여행 둘째날, 본격적인 첫째날의 목적지는 세고비아다. 지난 스페인 여행에서 타라고나의 수도교 (일명 악마의 다리)에 푹 빠진 내가 스페인에서 가장 크다는 세고비아의 수도교를 보고 싶다고 하여 정해진 행선지였다. 알고보니 세고비아는 톨레도에서 마드리드를 지나서 더 북쪽으로 가야되는 도시였다. 고속도로를 끝도 없이 달려야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첫 날은 마드리드에서 자는 건데... 운전해야 하는 R도 고되고, 왔다갔다 왕복 4시간이나 걸렸으니 시간도 아까웠다. 가는 내내 보이는 풍경임.^^ 그러나 가는 동안 세상에서 가장 큰 십자가를 봤다!!! 도로 옆으로 산 한 가운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십자가가 보였다. 우리 둘다 "저게 뭐야?" 완전 궁금해서 까딱하면 세고비아 대신 그쪽으로 갈 뻔 했다. 보이심?
[신트라] 백조, 까치, 비둘기...새의 천국, 신트라궁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17년 3월 9일 |
내가 이번 여행에서 느낀 신기한 한 가지는 두 후배들 모두 방이 있는 궁을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나는 궁에 방이 있는지 없는지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여행 다녔다. 방이 없으면 없는대로 건축물 자체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고, 방이 있으면 인테리어를 보고 다녔다. 그런데 R도, S도 방이 있고 그 방이 잘 꾸며져 있는 궁을 좋아했다. R이 알함브라의 카를로스 5세 궁전을 싫어하고, 아랑훼즈를 좋아했던 것도, S가 페나성보다는 신트라궁을 좋아했던 것도 다 그 이유였다. 생각해보니 성은 방이 없고, 궁은 방이 있나? (딱 들어맞지는 않지만 대체로 그런 듯.) 하여튼 나는 방이 있고 없는 차이조차 몰랐다가 이 아이들과 다니면서 방이 있고 없는 게 무척 큰 차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페나성은 방이 별로 없다. 궁 바
터키숙소1 _ 멜로즈 뷰 포인트 호텔 (파묵칼레)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15년 7월 12일 |
우리 여행 멤버에 영어 번역가인 도빅이 들어와서 가장 편해진 것 중 하나는 숙소를 찾는 일이다. 전에는 한국어 홈페이지를 찾거나, 영어 홈페이지를 찾아서 구글을 돌렸다면, 이제는 전적으로 도빅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 부킹닷컴에서 가격대로 줄세워서 리뷰들을 하나하나 읽어보고 찾으면 거의 백발백중. 이번에 파묵칼레-카파도키아-이스탄불 세군데의 숙소 역시 그녀가 찾았고, 셋 다 만족스러웠다. 앞으로 나 혼자 여행을 하게 된다면 숙소 찾기부터 아마 앞이 캄캄해지지 않을까 싶다. 공항에 온 돌무쉬를 우리 넷만 달랑 타고 출발했다.공항 밖의 이런 풍경들을 만나자 드디어 터키땅에 왔다는 것이 실감났다.나는 터키의 이런 광활함이 느무느무느무 좋다. 가슴 벅찰만큼. 우리의 여행기간은 라마단 기간과 겹쳤다. 돌무쉬 운전
미국 서부 여행기 3 - 러시모어 산, 미친 말, 베어 컨트리 (6월 25일)
By 대략 혼잣말 | 2012년 7월 7일 |
이전 미국 서부 여행기 보러가기 (클릭) (이하 모든 사진은 클릭하시면 커집니다.) 와이오밍주의 캐스퍼(지도상의 "A")를 떠나 러시모어 산으로 향했습니다. 오늘도 도로에서 달려야 할 거리가 꽤 있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 떠났습니다. 그리고 도착했습니다, 지도상의 "C"로 표시된 곳입니다. 지도에서 거창하게 출발했습니다~ 해 놓고는 난데없이 도착! 해버리니 좀 허무하네요. 하지만 가는 길은 전과 같이 그냥 아무것도 없는 평야였기에 찍을게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 사이에 와이오밍주와 사우스 다코타주 경계를 한번 건넜습니다. 러시모어 산은 사우스 다코타주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도 중간쯤에 세로로 그어진 점선이 주 경계입니다. 러시모어 산의 미국 대통령 조각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