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봄
By 지극히 사소한 | 2017년 12월 5일 |
짐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날씨에 살짝 들떠있었다. 역시 난 운이 좋군, 하면서 자만했던 내게 웃기시네!하며 빅엿을 선물해준 에어 프랑스. 더이상 나올 짐이 없다는 표시를 보고 난 후에는 하늘이고 뭐고 뵈는 게 없었다. 너덜너덜해진 몸과 정신을 이끌고 민박집에 도착하니 저녁 시간이었다. 요깃거리를 사기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 노을지는 게 예뻐서 아이폰을 꺼냈다, 속도 없이. 내 침대 위로 길다란 창이 나 있었는데 아침마다 눈을 뜨면 하늘이 보여서 좋았다. 광장에 있던 폴에서 생일 케이크 대신 까눌레를 샀다. 봄이라지만 저녁엔 아직 냉기가 돌아서 라디에이터에 등을 기대고 앉아서 먹었다. 이래저래 서른두 살의 생일은 잊지 못할 것이다. 숙소 바로
가을 유럽여행 서유럽 동유럽 여행 22일 일정과 코스 추천
By Travel portfolio | 2023년 8월 16일 |
프랑크푸르트 교환학생, 체코 여행 둘째날, 황금소로와 존 레논의 벽
By 덕소청년 | 2013년 10월 9일 |
볼 것도 많은 프라하,비투스 성당을 본 뒤에 뒤로 나오게 되면 황금소로로 진입할 수 있다. 예전 연금술사들이 많이 살면서 황금을 만드는 법을 연구했다고 해서 황금소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거창한 이름과는 다르게 천장이 굉장히 낮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다. 기사들도 많이 살았다고 하는 것 같고, 가장 중요한 건 대문호 카프카의 생가가 있다는 것. 개인적으로 카프카의 책들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를 읽어서 이름 자체는 익숙한 작가여서 반가웠다. 이왕 방문해보니 작품이라도 몇 개 읽어봤으면 그 감동이 좀 더 크지 않았을까 생각해봤다. 그나저나, 이번 노벨 문학상에 하루키가 후보로 올랐다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임에도 그정돈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여담.
겨울 유럽여행 (11) 프라하 : 호스텔을 옮기다
By Everyday we pray for you | 2018년 3월 3일 |
1. 호스텔을 옮겼다. 숙소를 옮기는 일은 무진장 귀찮은 일이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내가 머물고 있던 호스텔 호머는 딱 어젯밤까지 빈 자리가 있었고, 오늘밤은 Full이라 다른 곳을 찾아 나가야만 했다. 관광도시 중의 관광도시인 프라하, 그것도 연말의 프라하는 숙소 구하기가 넘나 어려운 것이다. 미리 예약해놨던 곳은 "리틀 쿼터 호스텔"이라는, 프라하성 근방의 호스텔이었다. "호스텔 호머"보다는 살짝 비싸지만, 사진으론 괜찮은 시설을 갖추고 있었기에 별 고민없이 예약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리틀 쿼터 호스텔"은 참 좋았다. 하지만 가는 길이 넘나 힘들었다. 지옥을 맛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 호스텔 호머에서 마지막 아침식사를 해먹고, 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