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다시 하나된 곳"인 버지니아 애퍼매톡스 코트하우스(Appomattox Court House) 국립역사공원
!["미국이 다시 하나된 곳"인 버지니아 애퍼매톡스 코트하우스(Appomattox Court House) 국립역사공원](https://img.zoomtrend.com/2024/06/20/d3a30404-b098-5dc9-a90c-50c357199699.jpg)
윌머 맥클린(Wilmer McLean)은 지금 센터빌 남쪽에 큰 농장을 운영하는 식료품 도매상이었다. 미국이 남북으로 갈라진 후인 1861년 7월에 남부군이 그의 농장에 주둔했고, 버지니아 민병대 출신이었던 그는 기꺼이 자신의 집을 지휘 본부로 제공했다. 21일 새벽에 북군이 개울 건너에서 선제공격을 했는데, 포탄 한 발이 그 집의 부엌으로 날아들기도 했단다. 그렇게 남북전쟁 최초의 교전인 제1차 불런전투(First Battle of Bull Run)가 그의 농장에서 시작되었고, 이듬해 인근 매너서스에서 또 전투가 벌어지자 그는 가족의 안전을 위해 150마일이나 떨어진 시골 마을로 이사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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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출발해 3시간반 동안 쉬지않고 운전을 해와서 만난 국립 공원의 간판이 너무 반가워, 앞뒤로 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운전석에서 사진을 찍었다. 애퍼매톡스 코트하우스 국립역사공원(Appomattox Court House National Historical Park)은 여기부터 제법 넓은 면적을 아우르지만, 비지터센터와 중요한 볼거리는 모두 마을 안에 있다. 참고로 옛날에는 그 카운티(County)의 법원이 소재한 마을의 이름을 '○○ Court House'로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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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브로셔에 인쇄된 애퍼매톡스 코트하우스 마을의 조감도로 한가운데 옛날 법원(courthouse) 자리에 지은 비지터센터가 있고, 그 아래쪽에 '맥클린 하우스(McLean House)'라는 굵은 글씨가 보인다. 그렇다! 바로 처음 소개한 윌머 맥클린이 전쟁을 피해서 이사를 온 남부 버지니아의 깡촌이 바로 여기 Appomattox Court House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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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버지니아의 별볼일 없는 국립 공원들 당일여행의 첫번째 목적지로 찾아왔지만, 여기를 그렇게 부르기에는 좀 미안한게... 비지터센터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위기주부 외에도 이렇게 제법 있었고, 미국 역사책에도 아주 중요한 장소로 항상 등장하는 곳이며, 여기서 벌어졌던 일을 다룬 <애퍼매톡스>라는 제목의 현대 오페라까지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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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근무하는 파크레인저도 4명이나 되어서, 한 명은 벌써 맥클린 하우스에 가있었고, 다른 한 명이 2층의 극장에서 틀어준 이 날 첫번째로 상영하는 <Appomattox: With Malice Toward None> 안내영화를 봤다. 부제는 1865년 3월초 링컨의 두번째 대통령 취임 연설 중의 유명한 문구인 "With malice toward none, with charity for all"에서 따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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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을 감싼 정사각형의 복도를 따라 전시가 만들어져 있는데, 먼저 미국 남북전쟁의 중요한 사건들이 시간순으로 적혀 있다. 비록 교전은 없었지만 공식적인 시작으로 보는 1961년 4월 12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포트섬터(Fort Sumter)부터, 이미 블로그에 모두 소개한 First Manassas, Antietam, Gettysburg 등등의 전투를 차례로 거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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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의 마지막 전역인 애퍼매톡스 캠페인(Appomattox Campaign)이 1865년 4월 2~8일 동안에, 남부연맹의 수도였던 버지니아 리치먼드(Richmond)에서부터 서쪽으로 여기 애퍼매톡스까지 전개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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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전편에 소개했던 9달반의 피터스버그 포위전(Siege of Petersburg) 끝에 서쪽으로 후퇴를 하는 빨간색의 남군과, 이들이 남쪽으로 내려가 노스캐롤라이나의 다른 남군과 합류하지 못하도록 계속 남쪽에서 따라붙었던 파란색 북군의 이동경로와 그 과정의 주요 전투를 보여준다. 4월 6일에 Sailor's Creek에서 돌파시도가 실패한 다음에는 후미도 추격을 당해서 앞뒤로 포위되고, 마지막으로 8일에 Appomattox Station에서 기차를 이용해 린치버그(Lynchburg)로 후퇴하려던 계획도 좌절되자 남군 지휘부는 마침내 항복을 결정한다. (데이비스 대통령을 포함한 남부 지도자들은 일찌감치 2일밤에 바로 특별열차를 이용해 Danville로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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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물 중에 눈길을 끌었던 발굴된 옛날 총탄들이라고 하는데, 손가락 굵기 정도로 예상보다 아주 큰게 신기했고, 또 대부분이 흰색에 가깝게 보이는 이유가 궁금하다... 여하튼, 8일의 마지막 전투가 끝나고 몇 번의 의견교환 후에, 바로 다음날 양측의 총사령관이 만나기로 한 장소가 바로 애퍼매톡스 코트하우스 마을에서 가장 상태가 좋았던 윌머 맥클린 집의 거실(parlor)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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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년 4월 9일에 오른쪽 책상에 앉은 북군 총사령관 율리시스 S. 그랜트(Ulysses Simpson Grant)가 직접 그 자리에서 쓴 간단한 항복조건 문서에 왼쪽의 남군 총사령관 로버트 E. 리(Robert Edward Lee)가 서명을 하는 모습이다. 물론 이 후에도 몇 달간 다른 지역에서 남북간에 약간의 교전이 있기는 했지만, 차례로 다른 남부 지휘관들도 소식을 듣고 항복을 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이 날을 남북전쟁이 끝난 날로 역사책에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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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항복했던 남군 부대의 군기를 북군 지휘관 한 명이 기념으로 고향에 가져갔다가, 사후 그의 아내가 국립 공원에 기증한 것이 전시되어 있었다. 문제는 여기같은 박물관이 아니라, 자기 집이나 차에 저 깃발을 지금도 걸어놓은 사람들이 남부 버지니아에서는 가끔 보인다는 것... 그리고 왼편 그림은 다음날 그랜트가 먼저 떠나기 전에 리를 다시 만나서 말 위에서 3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는 모습인데, 그 장소가 공원 조감도에도 제일 위쪽에 표시되어 있다. (Lee와 Grant에 대해서는 그들을 기념하는 각각의 국립 공원 방문기에서 별도로 소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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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마지막은 그렇게 전쟁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간 남군 장교 한 명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 애퍼매톡스에서 총성이 멎고 불과 5일이 지난 14일 저녁에, 링컨 대통령이 워싱턴DC의 포드 극장((Ford's Theatre)에서 남부 지지자에게 암살을 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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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센터를 나와 한적한 시골길을 조금 걸어서, 실제 두 장군의 만남이 있었던 맥클린 하우스(McLean House)로 왔다. 이 곳은 복원된 후에 남북전쟁 역사를 다룬 영화나 다큐멘터리의 실제 촬영장소로 여러 번 사용되었는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2012년 영화 <링컨>에서도 항복문서에 서명하고 돌아가는 리(Lee)에게 그랜트(Grant)가 모자를 벗어 예를 표하는 위의 장면에 짧게 등장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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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의 계단을 올라서 정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왼편에 역사적인 장소가 완벽하게 복원되어 있다. 항복 직후에 다른 북군 장교들이 두 책상을 포함해 기념품이 될만한 것들은 모두 집주인에게 적당한 돈을 주거나 또는 그냥 가져갔기 때문에, 거실이 바로 텅텅 비었단다. 리가 사용했던 왼쪽 하얀색 대리석 상판의 책상은 시카고 역사박물관에, 그랜트가 사용했던 오른쪽 작은 나무 책상은 DC 미국사 박물관에 각각 진품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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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맞은편은 맥클린 부부의 침실로 모든 것이 당시의 모습대로 꾸며져 있고, 2층에 자녀들 방도 아주 잘 만들어 놓았었다. 사실은 가구와 장식만 새로 가져다 놓은 것이 아니라, 이 집 전체가 1950년에 옛날 자재를 일부 사용해서 완전히 새로 지어진 것으로 거기에는 사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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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바로 아래 본채의 주방 사진과 함께 설명드리면... 전쟁이 끝난 후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윌머 맥클린은 이 집을 팔고 북부 버지니아의 고향으로 돌아갔고, 그 후에 어떤 사업가가 다시 사서는 이 유명한 집을 통째로 워싱턴DC로 옮겨서 전시해 돈을 벌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그래서 1892년에 덩어리로 분해까지는 되었는데, 결국 운반되지는 못하고 그대로 거의 방치가 되어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는 1935년에 마을 전체가 국립 기념물로 지정이 되고나서, 목재는 대부분 썩어서 버려졌지만 남아있는 원래 벽돌 등으로 현재의 집을 새로 지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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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잘 차려진 식당의 벽에 당시 집주인 부부의 초상화가 좌우로 걸려있는데, 모든 군인들이 떠나고 난 후에 윌머 맥클린이 "The war began in my front yard and ended in my front parlor."라고 말했다고 한다. 정말로 MBC 방송의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 나와도 될만한 기막힌 우연이 아닐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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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를 통해 뒷뜰로 나가면 부엌과 당시 이 집의 노예들이 살았던 숙소를 추가로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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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의 모습도 당시와 비슷하게 재연을 해놓았고, 내부 다른 쪽에서는 당시 남부 노예들의 상황과 함께 남북전쟁이 끝나고 노예해방 소식이 어떻게 전파되었는지 등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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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가 아니라 슬레이브쿼터스(Slave Quarters)로 불린 숙소의 내부 모습이, 좀 전의 본채 침실과 많이 비교가 되었다. 여기서 왕복 3시간이나 더 운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원래 계획에는 없었던, 시리즈 전편에 소개했던 노예 출신의 흑인 교육자를 기리는 준국립공원을 방문해보기로 결정을 했기 때문에 서둘러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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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중심가 건너편에 1850년대 지어진 상태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사진의 Meeks Store 및 오른편 나무 뒤로 살짝 보이는 남군 병사의 가석방(parole) 증서를 급히 인쇄했었다는 Clover Hill Tavern 등은 구경할 수 없었다. 본 여행기의 제목에 쓴 것처럼 애퍼매톡스 카운티의 환영간판에 "Where Our Nation Reunited"라 써진 것을 봤었는데, 이렇게 4년 동안 전쟁을 했던 남북도 '누구에게도 악의를 품지 않고' 다시 하나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의 미국은 서로 총질만 안한다 뿐이지 더 심하게 둘로 다시 갈라졌다는 느낌이 든다... 그나저나 이렇게 남북전쟁이 끝난 곳은 다녀왔는데,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시작된 곳은 언제쯤 직접 가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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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다시 하나된 곳"인 버지니아 애퍼매톡스 코트하우스(Appomattox Court House) 국립역사공원](https://img.zoomtrend.com/2024/06/20/c3412cd9-a751-501f-bf00-5ea07638fc06.jpg)
!["미국이 다시 하나된 곳"인 버지니아 애퍼매톡스 코트하우스(Appomattox Court House) 국립역사공원](https://img.zoomtrend.com/2024/06/20/f1e5f827-e22e-50c5-8b60-15871da14db1.jpg)
터스키기 기술학교를 설립한 흑인 교육자의 출생지인 부커 워싱턴(Booker T. Washington) 준국립공원
![터스키기 기술학교를 설립한 흑인 교육자의 출생지인 부커 워싱턴(Booker T. Washington) 준국립공원](https://img.zoomtrend.com/2024/05/27/d5e3cbe7-b30a-5a2c-97ef-dc149bc49367.jpg)
원래 여기는 남부 버지니아 별볼일 없는 국립 공원들 당일여행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었다. 순환 경로에서 벗어나 왕복 2시간 이상을 더 운전해야 했고, 사실상 처음 들어보는 사람의 출생지일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번째 방문지를 떠나며 여기를 가보기로 한 이유는... 어떤 흑인이길래 태어난 곳이 내셔널모뉴먼트(National Monument)로 지정되었는지 궁금함과 그의 이력에 등장하는 '터스키기(Tuskegee)'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또 드라이브하기에 딱 좋은 5월초 봄날의 화창한 날씨도 한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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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륙횡단 이사를 하며 방문했던 내츄럴브리지(Natural Bridge)보다도 더 남쪽에, 정말 다시는 와볼 일이 없을 것 같은 시골길을 한참 달려서 도착을 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더 크게 잘 지어진 비지터센터며 다른 모든 시설이 아주 깔끔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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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896년 하버드 대학에서 명예학위를 받았고, 사후 1940년 우표에 등장하고, 1942년 이름을 딴 수송선이 건조되고, 1946년 동전에 얼굴이 새겨졌으며, 출생 100주년이던 1956년에 여기 태어난 곳이 부커T워싱턴 내셔널모뉴먼트(Booker T. Washington National Monument)로 지정이 되었는데, 흑인으로서는 모두 최초의 기록이라 한다. 또한 우리가 다 아는 1935년작 심훈의 소설 <상록수>에 그의 이름이 나올 정도로 한국의 농민운동에도 영향을 미친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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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공원에서는 월급 받는 레인저보다 자원봉사자들이 수다가 많은데, 저 여성분도 예외가 아니었다. 물론 아시안이 거의 보이지 않는 남부 버지니아 시골에 위치한, 옛날 흑인노예가 태어난 장소를 불쑥 혼자 찾아온 동양인이 신기할 법도...ㅎㅎ 그래서, 실례를 무릅쓰고 말을 끊고는 안내영화가 있냐고 물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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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만을 위해서 직접 영화를 틀어주셨다. 다 보고 궁금한 점은 나와서 또 물어보라는 말씀과 함께~ 그 제목이 <Measure of a Man>이라서 어떻게 번역해야 좋을 지를 좀 찾아봤더니, 플라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한 사람의 척도'라는 뜻으로 엘튼존의 노래, 시드니포이티어 자서전, 프랑스 영화 등의 제목이기도 한 굉장히 심오한 말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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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입구 사진의 배너에도 씌여진 "Born Here, Freed Here"라는 말처럼, 그는 여기서 노예로 태어나 9살이던 1865년에 남북전쟁이 끝나며 자유인이 되었다. 그 후 새아버지와 가족은 웨스트버지니아 몰든(Malden)으로 이주하고, 그는 10살부터 염전과 광산에서 일을 하며 스스로 읽는 법을 깨우친다. (친아버지는 소유주였던 백인으로 추정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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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도 나오는 장면으로, 연방군 장교가 마을에 와서 노예해방으로 이 시간부터 모든 흑인은 자유인이라는 성명을 낭독하는 모습의 조각이다. (다음 편에 소개할 첫번째 방문지가 바로 그 남북전쟁이 끝난 장소) 시간이 빠듯했지만 그래도 창문 밖으로 보이는 담배농장은 한 번 둘러봐야 할 것 같아서,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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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학교를 다니며 배움의 열정은 점점 커져만 갔고, 버지니아 햄튼(Hampton)에 흑인들을 위한 고등교육 학교가 있다는 말만 듣고, 15살에 혼자 집을 떠나서 햄튼이 얼마나 멀리 있는지도 모른채 동쪽으로 걷기 시작한다. 그렇게 500마일(800 km)을 마차를 얻어타거나 걸어서 Hampton Normal and Agricultural Institute에 도착했지만, 최소한의 학비를 낼 돈도 없었기 때문에 학교 청소일을 하며 3년만에 우등으로 졸업한다. (햄튼을 방문했던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 사진 정면에 보이는 통나무집이 복원한 이 농장의 부엌 건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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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바닥의 여기서 그가 태어나고, 9살까지 어머니와 함께 지내는 모습이 영화에 나왔었다. 계속해서 그는 1875년에 웨스트버지니아로 돌아가 자신이 다녔던 야간학교에서 3년간 선생을 한 후, DC의 신학대에 입학하지만 1년만에 그만두고, 다시 햄튼의 모교로 돌아가서 강사와 사감을 맡아서 2년을 더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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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던 다른 작은 통나무집은 당시의 창고 모습으로 복원을 해놓았다. 그러다가 햄튼 학교의 설립자였던 Samuel Armstrong이 당시 흑인들의 환경이 훨씬 더 열악했던 앨라배마(Alabama) 주에도 유사한 교육기관을 세우기로 하고, 그 책임자로 25살의 부커를 보낸 마을의 이름이 바로 '터스키기(Tuskegee)'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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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 가장 큰 왼쪽 건물은 마굿간(horse barn)이었다고 하는데, 말은 볼 수가 없었고 대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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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에 커다란 닭들은 몇 마리가 있었다. (닭 키우는 연방 공무원 이야기를 보시려면 클릭) 1881년 독립기념일에 터스키기 보통학교(Tuskegee Normal School)가 개교하지만 땅도, 건물도, 선생님도, 돈도 없고 오직 부커와 30명의 학생만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가마를 만들어 벽돌을 직접 구워서 건물을 지으며 첫 해를 보냈지만, 1888년에는 400명의 학생과 여러 건물을 가진 터스키기 기술학교(Tuskegee Institute)로 발전하는데, 흑인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술 교육과 함께 백인 사회에 동화될 수 있는 청결과 매너를 가르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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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교육자인 동시에 흑인 문학가로도 인정을 받는데, 자서전 "노예의 굴레를 벗고(Up From Slavery)"는 지금도 읽히며, 1895년 애틀란타에서 열린 목화 박람회에서의 명연설은 그를 전국적인 유명인사로 만들었다. 이를 이용해 그는 의회와 대통령에게 흑인 정책에 대한 자문을 하고, 북부의 산업가들이 남부 흑인학교를 지원하도록 해서, 20세기 초까지 터스키기 졸업생들이 미국 남부 전역에 흑인 공립학교 5,000개를 설립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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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던 부커는 1915년 59세의 나이에 뉴욕에서 갑자기 쓰러져 터스키기의 자택에 실려와 숨을 거두고, 자신이 계속 교장을 맡았던 기술학교의 예배당 옆에 묻혔다. 지금은 터스키기 대학교가 된 캠퍼스에 남아있는 그의 묘지와 기념비, 자택과 박물관 등 초기 건물들은 1974년에 국립사적지(National Historic Site)로 지정이 되었는데, 미국의 수 많은 대학들 중에 캠퍼스 일부가 국립 공원으로 관리되는 유일한 경우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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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의 사후 일이기는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흑인 전투기 조종사들을 일컫는 '터스키기 에어맨(Tuskegee Airmen)'들이 훈련을 받았던 학교 바로 옆의 비행장도 1998년에 별도의 국립사적지가 된다. 1939년 흑백분리 시절에 흑인들만을 위한 조종사 훈련시설이 거기 만들어진 이유도 터스키기에 고등교육을 받은 흑인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당시 군대의 극심한 차별을 극복한 흑인 조종사들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는데, 위기주부가 터스키기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본 것도 그 때문으로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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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국립공원을 나가면서 오두막이 함께 그려진 입구 표지판을 찍어봤다. 부커 T. 워싱턴(Booker Taliaferro Washington)은 당시 흑백평등의 즉각 실현은 불가하므로 교육을 통해서 흑인들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백인 우월체재를 받아들이는 타협적인 태도를 보인 흑인 교육자인 동시에 지도자이다. 그래서 나중에 급진적인 흑인 민족주의자들은 그의 태도를 백인에게 순순히 복종하는 소설 속 '톰 아저씨'같다며 엉클토미즘(Uncle Tomism)이라 비판하게 된다. 그의 사후 100년이 조금 못미쳐 흑인 대통령까지 나왔지만, 과연 누구의 생각이 옳았는지에 대한 논란은... 아직도 현재진행중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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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스키기 기술학교를 설립한 흑인 교육자의 출생지인 부커 워싱턴(Booker T. Washington) 준국립공원](https://img.zoomtrend.com/2024/05/27/ab1afb92-d289-5228-a4d1-24ac78d5fb65.jpg)
![터스키기 기술학교를 설립한 흑인 교육자의 출생지인 부커 워싱턴(Booker T. Washington) 준국립공원](https://img.zoomtrend.com/2024/05/27/9aabc5df-3b54-5679-b6e0-c493183124b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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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타2의 가장 큰 불만 - 왜 항복기능이 없는가
![도타2의 가장 큰 불만 - 왜 항복기능이 없는가](https://img.zoomtrend.com/2013/05/18/c0049775_5196de04a5b20.jpg)
링컨 탄생지(Abraham Lincoln Birthplace) 국립역사공원과 켄터키 버번트레일(Kentucky Bourbon Trail)
링컨이 암살당한 워싱턴DC의 포드 극장(Ford's Theatre)을 얼마 전에 소개하면서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작년의 2차 대륙횡단에서 그의 출생지도 방문을 했었다는 말씀을 마지막에 드렸었다. 미국 중서부 켄터키 주의 엘리자베스타운(Elizabethtown)에서 대륙횡단 12일차 아침을 맞았는데, 거기서 남동쪽으로 조금 떨어진 호젠빌(Hodgenville)이라는 시골마을 농장의 작은 통나무집에서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이 1809년 2월 12일에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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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날이었지만 아주 파랗게 잘 다듬어진 잔디 언덕에 만들어 놓은 링컨 탄생지 국립역사공원(Abraham Lincoln Birthplace National Historical Park)의 간판이 보인다. 일찌기 1916년에 내셔널파크(National Park)로 지정되어 전쟁부에서 관리하다가, 1939년에 국립공원청으로 이관되면서 국립역사공원으로 변경이 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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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우리 이삿짐차 말고는 다른 차도 없었던 것 같고, 일요일 아침에 문 열자마자 와서 방문객이 우리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나지막하게 만들어 놓은 비지터센터의 안으로 들어갔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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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코로나 때문에 최대 수용인원이 15명이라는 안내판을 세워놓은 내부에는, 역시 직원 1명 이외에 다른 사람은 보이지가 않았다. "앗싸~ 1등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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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예쁜 레이스 두건을 쓰고 엄마품에 안긴 아기가 링컨 대통령이니까, 아마도 수 많은 그의 동상들 중에서 가장 어린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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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의 할아버지가 가족들을 이끌고 버지니아에서 켄터키로 이주를 했는데, 그는 인디언의 습격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 토머스는 당시로는 가장 변방인 땅에서 목수일을 배우면서 개척자(Frontier) 가족을 꾸렸다. (참고로 빨간 점으로 표시된 링컨이 소년시절을 보낸 인디애나와, 사회생활을 시작한 일리노이에도 NPS가 관리하는 국립공원이 각각 있어서, 이 곳과 DC의 포드극장 및 기념관까지 총 5곳이 관리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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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의 아버지 토머스(Thomas)와 어머니 낸시(Nancy)는 1806년에 결혼을 해서 첫 딸을 낳고, 1808년에 200달러에 여기 농장을 매입해서 사진과 비슷한 작은 통나무집을 짓고 살면서 둘째 링컨을 낳았다고 한다. 대강 이 정도 둘러보고 전시관의 옆문으로 나가서 조금 걸어가면 기념물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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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우리보다 먼저 온 아낙네들이 있었네..." 링컨 탄생 100주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2년여 후인 1911년 11월에 당시 태프트(William H. Taft) 대통령을 비롯한 3천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헌정식이 열렸는데, 유명한 워싱턴DC의 링컨기념관(Lincoln Memorial) 보다도 11년이나 먼저 만들어져서 링컨 대통령을 기리는 최초의 기념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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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낙네들이 무슨 중요한 사진을 찍는 것 같아 밑에서 좀 기다린 후에, 링컨이 사망한 나이에 정확히 맞춘 56개의 계단을 걸어 올라간다. 기념관의 뒤쪽으로 돌아가면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나오는데, 그 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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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log cabin) 한 채가 실내에 만들어져 있다! 전시실에 사진으로도 남아있던 통나무집의 목재를 이용해서 이 안에서 다시 조립을 한 것이라는데... 한 때는 그 사진 속의 통나무집에서 링컨이 실제 태어났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고, 그냥 이와 비슷하게 생겼을 허름한 농부의 집에서 링컨 대통령이 태어났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것 뿐이라고 현재는 설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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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을 나와서 다시 56개의 계단을 내려오면, 그 옆으로 여기 농장의 이름이기도 했던 싱킹스프링(Sinking Spring) 우물이 아직 남아있어서 밑으로 내려가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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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횡단기 전편의 매머드 동굴 국립공원 여행기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켄터키주는 카르스트 지형이라서 땅이 꺼진 곳에 지하수가 고인 우물이 많은데, 여기는 더 이상 물은 보이지 않고 지금은 젖은 낙엽들만 잔뜩 구멍에 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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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시골의 아침 공기를 맡으며 잘 만들어진 산책로를 따라서 공원을 좀 더 걸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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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이 만들어지고 방문객이 늘어나자, 바로 인접한 사유지에 1928년에 Nancy Lincoln Inn 건물과 그 옆으로 개별숙소로 사용되는 4개의 캐빈이 만들어져 2차대전까지는 성황리에 영업을 했다는데, 지금도 옛모습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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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붕에 올라 앉아서 아침 햇살에 젖은 날개를 펼쳐서 말리는 새들의 모습인데, 커다란게 독수리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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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이 정면으로 보이는 공터에 만들어져 있던 벤치와 모형을 지나서 주차장으로 돌아갔는데, 비지터센터 뒤쪽의 숲속으로도 보드워크를 잘 만들어 놓아서 좀 더 걸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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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셔에 '대통령의 발자취(Pathway of a President)'라 되어있는 이 보드워크의 완만한 경사를 따라서, 휠체어로도 기념관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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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단풍이 든 깨끗한 아침 숲속을 참 기분좋고 편하게 걸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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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커플셀카를 찍는데 웃음이 절로 나왔던 모양이다...^^ 이렇게 링컨 탄생지(Abraham Lincoln Birthplace) 국립역사공원 방문을 마치고 공원 밖으로 나갔는데, 차에 기름을 넣어야 해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주유기가 있는 가게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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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래되어 보이는 주유소의 이름도 Lincoln's General Store였다. 그리고 대륙횡단을 계속하기 위해서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데로 시골길을 조금 달렸는데, 도로 왼편으로 똑같은 이름의 국립공원 간판이 또 등장을 해주시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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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원 이름의 아래에 작게 'Boyhood Home Unit'이라고 된 이 곳은, 링컨이 태어난 농장이 소유권 문제에 휘말려, 2살때 북동쪽으로 10마일 떨어진 여기 놉크릭(Knob Creek)으로 가족이 쫒겨난 곳이다. 커다란 건물은 비지터센터로 사용되는 이 마을의 태번(Tavern)이었고, 역시 그 옆의 작은 통나무집같은 곳에서 8살쯤까지 살다가 가족이 인디애나 주로 이사했단다. 우리는 그냥 지나쳤기 때문에 구글 스트리트뷰 사진만 가져와 보여드리는데, 연초에 미국을 방문한 후배가 선물했던 버번의 이름이 이 곳의 지명을 딴 'Knob Creek'이었다. (여기를 클릭해서 마지막에 그 술병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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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키 주에서도 루이빌과 렉싱턴, 그리고 남쪽의 바즈타운(Bardstown)을 연결하는 삼각형 지역에 유명한 양조장(distillery)들이 많아서, 켄터키 버번트레일(Kentucky Bourbon Trail)이라고 여기 양조장들을 둘러보는 관광코스가 유명하단다. 위기주부도 짐빔(Jim Beam)과 와일드터키(Wild Turkey) 등은 들어본 상표이지만, 대륙횡단을 2~3일 안에 마쳐야 했기 때문에 그냥 지도에 'BG Parkway'라 표시된 길로 렉싱턴(Lexington)까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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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도로에는 이렇게 관광지를 알리는 갈색의 표지판으로 양조장을 찾아 나가는 출구를 알려주고 있었다. 참고로 이 길의 풀네임은 Bluegrass Pkwy로 미국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잘 자라는 잔디의 품종으로 유명한 켄터키 블루그래스(Kentucky Bluegrass)에서 따온 것이다. 그리고 렉싱턴에서 64번 고속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달리다가 그레이슨(Grayson) 마을의 맥도널드에서 늦은 점심으로 버거를 샀지만, 패티가 거의 익지 않아서 홈페이지에 리뷰만 남기고 그냥 계속 달려서 켄터키 주를 떠났었는데, 저녁에 매니저로부터 "가게로 다시 오시면 공짜로 버거를 제공하겠다"는 전화가 걸려왔던게 기억난다~ 미래에 그 '공짜버거'도 챙겨먹고, 버번 양조장도 방문하고, 또 매머드 동굴의 '얼어붙은 나이아가라 폭포'도 구경하기 위해서, 다시 켄터키를 방문할 날이 오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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