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로얄 Battle Royale バトル・ロワイアル (2000)
By 멧가비 | 2017년 9월 21일 |
이웃나라에선 일찌기 있었던 '소년법에 대한 경고'. 교사는 통제하고 학생들은 따르거나 반항하는 식으로 학교라는 공간 내 힘의 균형은 유지된다. 하지만 여기에도 넘지 않아야 할 선은 있다. 도입부, 노부가 키타노 선생을 칼로 찌른 것은 그 균형을 깨지는 것을 상징한다. 한국과 일본이 공감하는 부분이겠지만, 학생에게 "개인"이라는 아이덴티티는 성인에게보다 덜 허락된다. 교복으로 개성을 빼앗기고 출석번호를 통해 카테고리화 된다. 하지만 반대로 그 익명성과 집단성은 그들에게 무기이자 폭력성을 드러낼 수 있는 뒷심이다. 개인이 사라지면 책임도 염치와 양심이 사라지고 그 다음엔 윤리의식과 책임감이 사라진다. 불특정 다수의 힘이란 그런 것이다. 만일 노부가 키타노 선생의 개인 교습 학생이었다면 그렇게 간단히 칼
[review] 20세기 소년 제 1장, 강림 20世紀少年 (2008)
By 움직이는 꿈을 써내려가는 작업실 | 2012년 10월 29일 |
* 원작 : 우라사와 나오키 * 각본 : 후쿠다 야스시, 와타나베 유스케, 우라사와 나오키 * 감독 : 츠츠미 유키히코 * 장르 : SF, 판타지, 모험, 미스터리 * 러닝타임 : 141분 * 등장인물 : 엔도 켄지(카라사와 토시아키), 오쵸(토요카와 에츠시), 유키지(토키와 타카코), 요시츠네(카가와 테루유키), 마루오(이시즈카 히데히코), 몬짱(우카지 타카시), 케로용(미야사코 히로유키), 동키(나마세 카츠히사), 후쿠베(사사키 쿠라노스케) 외 * 줄거리 : 세계를 잠식해가는 ‘친구’의 등장... 소년들의 ‘예언’이 현실로 뒤바뀌는 순간, 지구종말은 시작된다! 1997년 도쿄. 한때 록스타를 꿈꾸었지만 이젠 평범한 소시민이 된 켄지는 동창생 동키의 자살소식을 접한다. 그러나 켄지는 동키의 편지를 통해
"큐브" 일본 리메이크 예고편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21년 12월 24일 |
솔직히 이 작품에 관해서는 별 기대를 안 하는 편입니다. 홍보는 정말 열심히 하는 편인데, 일본 영화가 의외로 이런쪽으로는 너무 약한 면을 보여주는 지점들이 있어서 말이죠. 솔직히 이런 영화는 일본의 제작사들 손에 들어가면 어떤 결과가 날 지 정말 걱정되기도 합니다. 요새 아무래도 상상력이 정말 일반적인 지점에서 거리가 너무 멀게 나온다는 생각도 들어서 말입니다. 물론 간간히 잘 나오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말이죠. 일단 저는 기대를 접었습니다. 그럼 예고편 갑니다. 예고편은 정말 원작 그대로에, 일본인들 이미지만 덧씌운 느낌이긴 하네요.
25주년 재감상 - 쥬라기 공원 3 Jurassic Park III (2001)
By 멧가비 | 2018년 6월 10일 |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니 이미 평가가 끝났다고 봐야하는 작품이지만 이제와 재평가하자면, 당시 그리고 이후에도 혹평의 중심이었던 공룡들의 디자인 문제. 하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내 입장은 똑같다. 그게 무슨 문제라고. "클래식 삼부작" 중 1편은 헐리웃 블록버스터 역사의 큰 전환점이 된 실험작이었고 2편은 스필버그의 거만한 태업에 가까웠으나 테크닉 측면에서는 큰 한 걸음이었다는 각각의 의의와 상징성이 있다. 그러나 그 스필버그조차도 고사한 후속작을, 가족 모험물 전문가(?) 조 존스턴을 데려와 찍는다? 멸종한 공룡들을 복각한 20세기 과학자들처럼, 스튜디오 역시 더 할 얘기가 없을 이야기에 굳이 사족을 달기로 결심한 것이다. 검증된 캐릭터 앨런 그랜트 역시 다시 불려와 좋게 말 하면 해설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