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현, 이채담의 ‘맛있는 만남’을 보고..
By 앤잇굿? | 2016년 3월 1일 |
어라? 이거 뭐지? 포스터는 허접하고 제목은 식상하고 러닝타임도 70분밖에 안 돼서 진짜 하나도 기대 안 하고 봤는데 어느 순간부터 몰입이 되더니 막판엔 나도 모르게 울컥하고야 말았다. 등장인물은 남자 둘과 여자 둘, 로케는 집이랑 또 다른 집(같은 집일 수도 있다) 그리고 야산이 전부다. 이 정도면 19금 IPTV영화 중에서도 진짜 돈을 안 들인 편이다. 전형적인 에로비디오 싸이즈라고 보면 된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선 감독이 그 누구라도 딱히 할 게 없다. 베드씬만 줄창 나오다 끝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조금 달랐다. 물론 베드씬이 줄창 나오긴 하지만 김경옥 작가가 저예산의 한계를 잘 알고 각본을 쓴 듯했다. 극의 대부분이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티격태격인데 지루하지 않았다. 감정선이 잘
이채담, 진혜경의 '등산의 목적'을 보고..
By 앤잇굿? | 2016년 3월 4일 |
제목이 ‘등산의 목적’인걸 보니 김유연의 ‘동창회의 목적’이 잘 되긴 했나보다. 이러다 ‘OO엄마’나 ‘친구OO’ 또는 ‘젊은OO’처럼 ‘OO의 목적’ 시리즈가 나오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등산의 목적’ 감독이 조형운이고 ‘동창회의 목적’ 제작자가 조형우다. 어째 동일인물 같다. 뭐가 됐건 이 정도면 ‘OO의 목적’ 시리즈가 시작됐다고 봐도 될 듯 하다. 남자 주인공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고 관악산 로케 적절하고 만듦새 나쁘지 않고 여배우들이 별로인 것도 아니고 여러모로 무난하게 잘 만들었는데 어딘지 모르게 김빠진 사이다처럼 밍밍했다. 왜 이런지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김유연급 여자 주인공의 부재 때문인 것 같다. 자꾸 ‘동창회의 목적’ 김유연과 비교하면서 보게 되더라. ‘등산의 목적’의 진혜경과 이채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