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 두번째 이야기- 27년 존버의 힘!
By 꿈꾸는드래곤의 레어 | 2019년 9월 7일 |
스포일러가 있으니 울고불고짜도 별수없습니다. 광대 페니와이즈가 애들 잘못건드렸다가 다굴맞고 찌그러지는 그것의 2챕터가 개봉했습니다. 심기일전해서 돌아온 광대와 이번에야말로 영원히 조지려는 루저클럽의 맞대결이 펼쳐지죠. 전편도 공포영화치고 꽤나 긴 러닝타임이의 영화였던거같은데 이번에는 2시간 45분이라는 무시무시한 러닝타임을 자랑합니다. 이것도 4시간분량을 편집한거라니 ㄷㄷ하네요..1편리뷰때 애들 배우 크기전에 2편작업해야하지않나 썼던데 2편을 보니 일단 애들 장면을 먼저찍고 그다음에 성인배우들로 추가촬영을 한듯하네요. 아역이랑 성인배우랑 같이 나오는 장면이 거의 없어요. 음 이런 방법이 있었군. 원작이 있다는건 이런면에서 또 편리하네요. 아무래도 정체가 다 밝혀진 페니와이즈다보니 이번에는 상대적으
샤이닝, 1980
By DID U MISS ME ? | 2019년 11월 12일 |
장르 소설계의 리빙 레전드, 스티븐 킹. 그리고 영화계의 마지막 군주, 스탠리 큐브릭. 이 두 이름만으로도 벅찬데, 여기에 광기 어린 연기로는 따라갈 자가 없을 잭 니콜슨까지. 여러모로 거장들의 거한 협업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정작 이 영화의 영광은, 이미 많이 알려져있다시피 많은 불협화음 끝에 만들어진 것이다. 원작자인 스티븐 킹은 치를 떨며 싫어했다던 그 영화. 장르 소설계의 리빙 레전드가 공적인 자리 사적인 자리 가리지 않고 스탠리 큐브릭에 대한 분노를 만천하에 공표 했던 바로 그 영화. 당대엔 그 이유가, 거의 원작 파괴 수준의 각색이었다는 점으로 설명되었다. 제목이 '샤이닝'임에도 정작 그 '샤이닝'이란 요소에 대해선 별다른 설명이 영화엔 없었기 때문이라는 거. 게다가 주인공이자 악역인 잭
그것 It (2017)
By 멧가비 | 2017년 12월 22일 |
![그것 It (2017)](https://img.zoomtrend.com/2017/12/22/a0317057_5a3ca4057d18d.jpg)
80년대는 사이버펑크 시대이자 존 휴즈 청춘물의 시대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소년들의 시대이기도 했다. 그 시절 소년들은 [구니스], [매드 맥스 3], [E.T.] 등을 통해 서스펜스와 모험에 빠졌는데, 조금 늦은 1990년의 [피의 피에로]도 스티븐 킹의 원작은 80년대의 산물이었다. 평가 받음에 있어서 다소 불리한 지점에 있었을 것이다. 그 스티븐 킹의 소설과 함께 훌륭한 실사화 드라마가 이미 존재하고 있으므로, 비교는 불가피한 일. 이에 영화는 모범 답안을 내놓는다. 과욕을 버린다는 차선의 답. 여러 권으로 구성된 장편 소설을 영화 한 편에 욱여넣지 않기로 한 것은 좋은 선택이다. 물론 스튜디오의 확신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런 면에서는 반대로 유리한 면도 있던 것이다. 검증된 원작과
제럴드의 게임 Gerald's Game (2017)
By 멧가비 | 2017년 11월 16일 |
![제럴드의 게임 Gerald's Game (2017)](https://img.zoomtrend.com/2017/11/16/a0317057_5a0d294ecab9c.jpg)
침대 위에 갇혀버린 제시에게 그 자신의 내면이 말을 걸어온다. 죄책감이나 트라우마, 증오, 분노, 두려움을 대변하는 쪽. 그리고 자기연민과 방어기제를 대변하는 쪽. 해가 달에 가려지듯 그렇게 무의식으로 가려져 있던 언젠가의 기억이 제시를 찾아오면서 공포는 시작된다. 아니, 반대로 문득 찾아온 공포가 제시의 기억을 해방시킨 쪽에 가깝다. 기억을 끄집어내는 건 가끔 전혀 무관한 무언가이기도 하다는 점을 섬세하게 캐치해냈다. 들개의 물리적 공포, 해가 진 이후 나타난 문라이트맨의 오컬트적 공포 등 버라이어티한 호러 구성. 이런 장르적 공포의 끝에 찾아오는 건 제시의 내면에서 스스로 발생한 심리적 압박감이다. 외부에서 찾아온 공포가 결국 내면의 공포를 깨우고, 그 끝에는 착취적인 남성성에 대한 근원적 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