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시작과 끝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13년 9월 25일 |
![여행, 시작과 끝](https://img.zoomtrend.com/2013/09/25/e0011813_52427fc6761af.jpg)
여행 시작 | 여행 끝 이번 여행기는 왜 이렇게 시작하기가 힘든지 모르겠다. 18일이나 갔다왔으니 한번 시작하면 못해도 연말까지는 계속 써야 할 것이며, 처음 한두번은 몰라도 회가 거듭될 수록 댓글은 달리지 않을 것이고, 서너번 쓰고 나면 '내가 왜 이걸 쓰기 시작했지?' 후회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막 그려진다. ㅠ.ㅠ 모든 여행기가 다 그랬기 때문에 이번에도 틀림없다. 그래도 나는 쓴다는 거다. 그것이 문제다. 그만두면 될텐데....나중에 나 혼자 보고 낄낄대기 위해서라도 쓰겠지. 아구... 지겨운 글쟁이 인생... 이번 여행기는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수첩 한권을 앞뒤로 빼곡히 채워왔으니, 기간도 길었으니, 일자별로 쓰자 생각했다. 그리고 첫날 여행기를 쓰려고 사진을 뒤지다 보니 기내식이
[토레몰리노스] 스페인에서 견인된 차 찾기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17년 2월 23일 |
![[토레몰리노스] 스페인에서 견인된 차 찾기](https://img.zoomtrend.com/2017/02/23/e0011813_58ae845a12478.jpg)
1월 4일 아침이 밝았다. 어제보다 짙은 구름이 껴 아름다운 일출을 보지 못했다. 들어와서 어제 사들고 온 바나나와 믹스 커피를 끓여 먹고 준비를 해서 나왔다. 숙소 밖 도로에 나와서 R이 리모콘을 눌렀지만 '삑삑' 소리가 나지 않았다. 우리가 차를 세워둔 곳엔 다른 차가 서 있었다. 등덜미가 싸늘해 지는데, "언니, 차가 없어요."라고 R이 말했다.우리는 바로 앞에 있는 파출소에 들어갔다. 우리 차를 이 도로에 세웠는데, 아침에 와보니 없어졌다고 했더니 경찰이 "이 도로에는 차를 세우면 안된다. 견인되었을 것이다. 벌금을 내야 차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아니, 다른 차들은 경찰차 사이에 잘도 세워놓았더만 왜 우리만? 그러나 그 억울함을 영어로 풀 정도의 언어능력이 안되는데다 경찰은 우리보다 영어를 더
방콕 여행 :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선착장_130828
By 자제심은 품절♡ | 2013년 12월 3일 |
![방콕 여행 :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선착장_130828](https://img.zoomtrend.com/2013/12/03/a0009587_529d8bcdd8a4d.jpg)
외출 준비를 하고 아난타라 전용 선착장으로 향하는 우리. 목적지는 사톤 선착장. 거기서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셔틀 보트로 갈아타고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 갈 예정이다. 한 눈에 사로잡히는 풍경. 푸른 휘장이 눈에 확 띈다. 정말 아름다워. 이 곳에 있는 작은 바가 롱 테일 바. 저녁 시간에 강가의 야경을 즐기며 한 잔 할 수 있다. 우린 왜 안 마셨을까ㅠㅠㅠㅠ (왜냐면 밤이면 밤마다 아시아티크에 갔...;;) 풍경이 너무도 맘에 들어서 한낮의 햇빛이 내리쬐는데도 아랑곳없이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보트 출발 시간까지 시간이 남기도 했고...-_- 요게 우리가 타고 떠날 아난타라 셔틀 보트구만. 주변 정원에 있는 조각도 매우 멋스럽다. 설마 유적지에서 떼내온건 아니겠
[시에라 네바다] 염소떼와 사슴 가족을 만난 날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17년 1월 31일 |
![[시에라 네바다] 염소떼와 사슴 가족을 만난 날](https://img.zoomtrend.com/2017/01/31/e0011813_5890449ab1add.jpg)
썰렁한 마을을 두어바퀴 돌고 나도 30분 정도 밖에 흐르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차를 타고 마을을 벗어나 다시 산맥으로 갔다. 웨하르 시에라로 들어올 때, 나는 낭떠러지 쪽에, R은 산쪽에 앉아서 왔는데, R이 운전을 하느라 석회호수와 낭떠러지를 제대로 못봐서 아쉽다고 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나가면서 차를 세울만한 공터를 봐둔 나는, 길이 험해서 그라나다까지 나가지도 못하니 그럼 호수 구경이나 하자고 했다. 그렇게 다시 돌아가는 길은 의외로 처음 올 때처럼 무섭지 않았다. 확실히 한번 와본 길이냐 아니냐에 따라 감정이 크게 달라지는 것 같다. 다행히 내가 봐둔 곳에 차를 세울 수 있었고, 그곳에 사람이 내려갈 수 있도록 길이 나 있었다. 의외로 급경사도 아니었고, 그냥 산보하듯 사부작사부작 내려가면 호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