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라이프> - 다 행 이 다
By very33★밀리언달러무비 | 2012년 11월 30일 |
![<심플라이프> - 다 행 이 다](https://img.zoomtrend.com/2012/11/30/a0100156_50b826caf0b26.jpg)
과자 부스러기가 섞여 있는 한 모금의 차가 입천장에 닿는 순간 나는 소스라쳤다. 나의 몸 안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깨닫고,뭐라고 형용키 어려운 감미로운 쾌감이, 외따로,어디에서인지 모르게 솟아나 나를 휩쓸었다. 그 쾌감은 사랑의 작용과 같은 투로,귀중한 정수로 나를 채우고, 그 즉시 나로 하여금 삶의 무상을 아랑곳하지 않게 하고, 삶의 재앙을 무해한 것으로 여기게 하고,삶의 짧음을 착각으로 느끼게 하였다. 아니,차라리 그 정수는 내 몸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그것은 나 자신이었다 -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이 영화는 우선 오즈를 떠올리게 추억하게 합니다. 거장 허우 샤오시엔의 <카페,뤼미에르>에서 증명한 헌사보다 더 따뜻하다고 할까? 지금의 영화를 스크린으로 감상하
열혈남아 – 홍콩 느와르 변주한 왕가위의 원점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21년 3월 7일 |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갱단의 중간 보스 아화(유덕화 분)는 친척의 부탁으로 병원 진찰을 받아야 하는 아오(장만옥 분)를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합니다. 아화는 동생처럼 아끼는 부하 플라이(장학우 분)가 말썽을 부려 조직 내부의 토니(만자량 분)와 반목합니다. 아화와 아오는 사랑에 빠지지만 플라이로 인해 아화는 위기에 처합니다. 몽콕의 카르멘 1988년 작 ‘열혈남아’는 왕가위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홍콩에서 개봉된 원제는 ‘몽콕하문(旺角卡門)’으로 몽콕은 야시장으로 유명한 홍콩의 뒷골목이며 하문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Carmen)’을 뜻합니다. 한국어로 직역하면 ‘몽콕의 카르멘’입니다. 한국 개봉명 ‘열혈남아(熱血男兒)’는 대만 개봉명을 그대로 활용했습니다. ‘카르멘’은 치정극이지
심플 라이프 - 이별을 맞이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By 하드보일드 목캔디 | 2012년 11월 30일 |
![심플 라이프 - 이별을 맞이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https://img.zoomtrend.com/2012/11/30/e0103650_50b7887aea902.jpg)
<황비홍>, <천녀유혼>의 제작자로 유명한 로저 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홍콩의 여류 감독 허인화가 연출을 맡았고 이전에 몇 차례 모자 역할로 호흡을 맞췄다는 엽덕한과 유덕화가 출연합니다.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아타오는 로저네 집에서 어렸을 때부터 식모로 살아왔습니다. 현재는 다른 가족들이 전부 미국으로 이민을 간 상태로 출장이 잦은 로저만을 돌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타오는 중풍으로 쓰러집니다. 그녀는 로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요양 병원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로저가 틈틈이 아타오를 돌보게 됩니다. 대개 영화에서 가져오는 실화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극적인 이야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가져온 실화는 매우 평범합니다. 살면서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