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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계, 2007

DID U MISS ME ?|2022년 2월 13일

17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였던 존 드라이든은 말했다. "사랑의 고통은 다른 어떠한 즐거움 보다도 달콤하다." 정확히 어떤 문맥 안에서 어떤 의도로 이 문구가 쓰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사랑의 과정엔 고통이 당연히 수반되어 있음을 알리는 경구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과 고통. 우리는 고통을 통해 사랑에 이르고, 반대로 사랑 때문에 고통을 느낄 수도 있다. 사랑에 있어 필수적일 수 밖에 없는 그 고통을 는 그려낸다. 아니, 어찌보면 더하다. 는 파멸로 가는 사랑과 사랑이라는 파멸, 그 둘 모두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1930년대 홍콩, 친일파라는 표현조차 후하게 느껴지는 민족반역자 이. 그런 이를 암살하기 위해 젊은 대학생들이

나일 강의 죽음

DID U MISS ME ?|2022년 2월 11일

전작인 을 굉장히 재밌게 봤었다. 제작 여건 상 여러 불리한 요소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케네스 브레너는 그걸 연출력과 특유의 무드로 뚫어버렸지. 그런 과 그대로 이어진. 전작이 열차 내에서의 살인 사건이었다면 이번에는 유람선 안에서 모든 이야기가 전개된다. 근데 이게 굳이 따지자면, 유람선 보다는 열차 안이 더 좁을 수 밖에 없잖아. 그래서였을까? 엔 전작 만큼의 고민이 깃들어 있지 않은 듯 하다. 나일 강의 스포일러! 사실 보다도 더 살인 트릭에 관심 없는 영화 같다. 물론 살인의 동기에 집중했단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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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 U MISS ME ?|2022년 2월 11일

진짜 보는내내 지겨워서 혼났다. 스포일러가 있지만, 사실 스포일러에 별 의미가 없는 작품. 확고한 컨셉은 좋다 이거다. 분열된채 점차 쪼개져가고 있는 현실 정세 안에서, 각대륙 각국의 대표 첩보원들이 하나로 힘을 합쳐 난국을 타개해가는 이야기를 통해 경종을 울리고 싶었던 거잖아. 메시지? 조금 유치하지만 합격. 여기에 에스피오나지 장르 역사 내에서 아직까진 메인이라 할 수 없었던 여성 첩보원들의 연합. PC나 페미니즘을 원론적으로 적당히 반영해 재미에 큰 지장만 안 주게 만들면 이것도 오케이. 거기다 현 시점 가장 잘나가는 여성 배우들을 기용한 것, 이건 그냥 인정이지. 제시카 차스테인은 멋지고, 루피타 뇽오는 그 짧은 순간에도 격정을 보여주며, 다이앤 크루거는 오랜만에 봐도 좋은 데다가,

Dr. 브레인 SE01

DID U MISS ME ?|2022년 2월 11일

애플TV+ 오리지널 작품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국적을 가진 드라마. 그런데 사실 그것보다도, 과연 김지운이 의 과오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였다는 게 조금 슬픈 지점. Dr. 스포일러! 원작 웹툰을 본 적이 없었는데, 그러다보니 퍽이나 흥미로운 아이디어였다. 남들과는 선천적으로 다른 뇌 구조 때문에 감정을 느끼지도, 느껴본 적도 없는 남자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는 아무래도 이 당장 떠오르지. 거기 황시목도 이런 계열이었으니까. 여기에 타인의 무의식 또는 의식에 침투해 정보를 얻는다는 점 또한 으로 시작해 무수히 많은 다른 작품들로 이어지는 뻔한 소재다. 그러다 이 두 개의 결합 자체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