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는 왜에서 돌아오던 김춘추가 계백에게 사로잡혀 사비로 끌려오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물론 실제 역사에는 이런 얘기 없다는 점, 두말하면 잔소리고. 역사적 사실이야 가볍게 무시하는 게 드라마 작가들의 특권(?)이라 할 수 있으니 일단 제껴두고. 사실이야 어쨌건 여기서 주인공인 김춘추가 죽으면 안되니 이렇게 끌려갔던 김춘추는 어떻게든 살아서 신라도 돌아가야 할 상황이 되었다. 여기서 제작진이 선택한 해법은 이렇다. 김춘추가 사비로 잡혀갔다는 사실을 알아낸 선덕여왕은 후계자로 책봉된 승만을 사절로 보냈고, 의자왕은 그 성의에 감복했다. 그래서 이렇게 신망받는 김춘추를 죽이면 백제 왕실의 권위가 추락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백제 신료들이 김춘추를 포로 천명과 바꾸는 조건으로 돌려보내는 건 안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