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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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 순간의 간절함

<베를린> : 순간의 간절함

DID U MISS ME ?|2018년 2월 19일

류승완은 그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액션 영화가 쾌감을 주기 위해서는, 그 기저에 깔린 감정을 관객에게 잘 설득시켜내야 한다는 것을 류승완은 아는 것 같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 그 틈 사이로 악당들에게 붙잡힌 아내를 보는 주인공 '표종성'의 얼굴을 담은 이 쇼트는 간절하기 그지없다. 이 쇼트 이전에도 표종성이 자신의 아내를 지키려한다는 것이 계속해서 제시되지만, 이 쇼트가 없었더라면 바로 이어지는 다음 씬의 추격은 그 힘을 잃었을 거다. 영화란 진짜 멋진 것이다.

베를린, 2013

베를린, 2013

DID U MISS ME ?|2018년 2월 19일

까놓고 말해, 다소 과소평가된 경향이 없지 않은 영화라고 본다. 물론 단점도 많다. 배우들의 북한말 대사는 매끄럽지 않고, 후반부 클라이막스 장면의 액션은 이전 것들보다 못하며,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모사드와 CIA까지 끌어다 소재로 굴리는 것에 비해 정작 이야기는 소극적이라 굳이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싶기도 하다. 이런 점들은 명백하게 단점이다. 하지만 류승완과 정두홍 식 액션을 에스피오나지 장르에 잘 접목 시켜 이른바 '간절한 액션'을 만들어냈고, 배우들의 연기가 좋으며, 무엇보다 여성 캐릭터가 좋다. 맞다. 나는 이 영화에서 전지현이 연기한 '련정희'가 가장 좋다. 원래 전지현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고, 이 영화 속 련정희 역시도 주인공의 아내로서 액션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기는 커녕

Wind of change

빔 밴더스, 베를린천사의 시. 톰 후퍼, 대니쉬걸. 스티븐 소더버그,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입. 스탠리 큐브릭,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인터스텔라. 빌레 아우그스트, 정복자 펠레. 찰리 채플린, 모던타임즈.

웨스 앤더슨 신작 '개들의 섬(犬ヶの島)'

웨스 앤더슨 신작 '개들의 섬(犬ヶの島)'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개들의 섬(犬ヶの島)'. 개 일플루엔자 유행으로 개들의 섬에 피난된 애견을 찾는 소년의 모험을 담은 스톱 애니메이션이다. 강아지가 재채기를 하자 주위의 개들이 따라서 재채기를 하는 동작의 모션 영상이 재치있고 구슬프다. 일본이 배경이고 와타나베 켄을 비롯 일본 배우들 역시 목소리 출연으로 참여했다. 앤더슨의 상상력이 일본을 만나면 이렇게 기발하고 울림있다. 올해 베를린 개막작이자 경쟁 부문. 기대를 전하는 게 포스터와 티저의 역할이라면 '개들의 섬'은 이미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