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 순간의 간절함
By DID U MISS ME ? | 2018년 2월 19일 |
![<베를린> : 순간의 간절함](https://img.zoomtrend.com/2018/02/19/c0225259_5a8a3adc192bb.gif)
류승완은 그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액션 영화가 쾌감을 주기 위해서는, 그 기저에 깔린 감정을 관객에게 잘 설득시켜내야 한다는 것을 류승완은 아는 것 같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 그 틈 사이로 악당들에게 붙잡힌 아내를 보는 주인공 '표종성'의 얼굴을 담은 이 쇼트는 간절하기 그지없다. 이 쇼트 이전에도 표종성이 자신의 아내를 지키려한다는 것이 계속해서 제시되지만, 이 쇼트가 없었더라면 바로 이어지는 다음 씬의 추격은 그 힘을 잃었을 거다. 영화란 진짜 멋진 것이다.
116_사려깊은 독일의 맛
By 오이먹기대회1등 | 2013년 2월 20일 |
![116_사려깊은 독일의 맛](https://img.zoomtrend.com/2013/02/20/b0115352_51242d165f78a.jpg)
브란덴브루크문을 일직선으로 잇는 운터덴린넨거리에서 찾아낸 음식점.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 메뉴판을 받아 든 우리는 숙연해졌다. 어떤 것을 주문해야 좋을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아서 영어메뉴판을 받았지만, 숙연해지는 건 여전했다. 우리에게 이렇게나 메뉴가 많은 메뉴판은 사치야! 하면서 나름대로 추천을 받아 시킨 메뉴는 학센. 거대한 고깃덩어리와 곁들여져 나오는 독일식 으깬감자는 거의 감자떡 수준이었다. 이런 조화는 참 독특하다고 느끼면서 맛 있게 먹었다. 양이 좀 많았지만 다 먹었다는 게 포인트. 이 음식이 독일 전통음식이라는 사실은 여행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되었다. 고르고 고른 독일맥주. 거품까지 맛있는데다가 다 마시고 자면 잠도 잘 온다. 사려깊은
국내 박스오피스 '신세계' 1위, '7번방의 선물' 천만돌파!
By 무릉도원에서 삼라만담 | 2013년 2월 27일 |
![국내 박스오피스 '신세계' 1위, '7번방의 선물' 천만돌파!](https://img.zoomtrend.com/2013/02/27/a0015808_512db48e0481f.jpg)
범죄 액션 드라마 '신세계'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최민식, 이정재, 황정민이라는 굵직한 캐스팅에 '부당거래'의 각본을 썼던 박훈정 감독이 연출, 각본을 맡았습니다. 671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86만 1천명, 한주간 103만 9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66억 5천만원. 참고로 이 영화 순제작비가 48억원, 손익분기점은 230만명이라는데 시작이 좋아보입니다. "너, 나하고 일 하나 같이 하자" 경찰청 수사 기획과 강과장(최민식)은 국내 최대 범죄 조직인 '골드문'이 기업형 조직으로 그 세력이 점점 확장되자 신입경찰 이자성(이정재)에게 잠입 수사를 명한다. 그리고 8년, 자성은 골드문의 2인자이자 그룹 실세인 정청(황정민)의 오른팔이 되기에 이른다. "우리 브라더는 그냥 딱,
Berlin-Hohenschönhausen Memorial.
By pro beata vita. | 2013년 9월 18일 |
![Berlin-Hohenschönhausen Memorial.](https://img.zoomtrend.com/2013/09/18/f0326411_52387e6c695df.jpg)
Stasi prison에 다녀왔다. Stasi는 냉전시절, 구 동독의 국가보안부를 칭하는데, 영화 lives of others (타인의 삶)에서도 나타났듯 실로 악명높게 정보 수집과 첩보 활동을 하였다. (영화 타인의 삶의 일부를 이곳에서 촬영하려 했지만, stasi 일원, 비밀경찰 Wiesler의 행동을 일종의 영웅담처럼 묘사한 것 자체에 반대하여 촬영이 허락되지 않았다고 한다.) 감옥답게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았다. (이 곳이 지도에 표시되기 시작한 것 자체도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추워진 날씨,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스산한 풍경. 친구들과 '정말 완벽한 날씨네.'하며 농담반 얘기를 나눴지만,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하루에도 수시로 진행되는 투어 중, 독일어 투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