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는 행복의 경계가 있어." 이와이 슌지의 영화들은 두 부류로 나눠진다. [러브레터], [하나와 앨리스] 등으로 대표되는 순도 높은 맑은 이야기들이 있는가 하면, [릴리슈슈의 모든 것],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등의 일그러진 세상 위에 쌓아올린 이야기들이 있다. 어느 쪽에서나 그의 감성은 잘 드러나지만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부류를 더 좋아한다. 일그러진 세상을 그리고 있지만 항상 그 속에서 밝고 따뜻한 빛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일그러진 것들은 치유되거나, 성장하거나, 극복된다. [립반윙클의 신부]는 예의 두 부류 중 중간쯤에 걸쳐있는 이야기다. SNS라는 일그러진 공간을 발판 삼아 도약한 주인공은 한순간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이 연상될 정도로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하지만,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