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스릴러

포스트: 7|조회수: 0|STUDY_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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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 Duel (1971)

멧가비|2021년 9월 29일

너무 유명하고 너무 거장이라서 오히려 저평가 받는 영화 감독 단 한 명을 고르라면 주저없이 스티븐 스필버그다. 좋아하는 영화 감독 누구냐는 질문에 스필버그라고 답하면 왠지 존나 영화 잘 모르는 사람 같고, 왜 그런 게 있는 게 사실이다. 영화광인 척 허세 부리고 싶을 때 절대로 언급하지 않는 감독 중 하나. 하지만 스노비즘이든 뭐든 다 제껴놓고 가만히 돌이켜 보면, 그 양반 정말 다 잘한다. 다 잘하니까 되려 이 사람만의 전매특허랄까 하는 것들이 금세 떠오르질 않는다. 타란티노 하면 폭력, 기예르모 델 토로 하면 괴물딱지, 봉만대 하면 떡. 스필버그한테는 그런 게 잘 없단 말이지. 대부분은 스필버그 하면 가족애 촉촉하다 못해 축축한 전연령가 SF를 떠올릴 수 있겠고, 누군가에게는 [후크] 같은 캐주

이든 레이크 Eden Lake (2008)

이든 레이크 Eden Lake (2008)

멧가비|2018년 10월 13일

외지인이 낯선 장소에 가서, 그곳의 사람들로부터 이유없이 공격을 받는 내용의 영화는 세어보면 은근히 많다. 영화가 준 치가 떨리는 감정이 아직도 생생한 [퍼니 게임]이 그러했으며, 블랙 코미디의 필터를 씌웠음에도 찝찝한 감정이 채 걸러지지 않았던 [구타유발자들]이 그러했다. 억지 조금 부려서 넓게 보면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도 대충 그런 식이다. 깡패나 사이코패스 등이 아니다. 이 영화는 사회의 시스템에 아직 길들여지지 않았을, 그래서 타고난 야만성을 잃지 않아 (나쁜 의미로) 순수한 청소년들을 그 폭력의 주체로 설정한다. 그리고 그 폭력의 현장을 단순한 세대 갈등이나 사회화 되지 않아 풀릴 고삐 조차 없는 폭력성 쯤으로 간단히 정의 내리는 대신, 그 폭력성을 낳은 근원에 까지 도달하려 한다.

대결 Duel (1971)

대결 Duel (1971)

멧가비|2018년 1월 8일

소형 세단과 탱크로리 트레일러가 달리는 영화. 쫓기는 자와 쫓는 자라는, 거의 트리트먼트만으로 영화가 만들어졌다 싶을 정도로 내가 아는 스릴러 영화 중 가장 단순한 구조의 플롯. 스티븐 스필버그가 단편과 TV 시리즈에서 벗어나 본격 장편 영화 연출을 시작한 본작은, 우주적 동심이나 가족주의로 각인된 그가 사실은 [죠스] 이전의 써스펜스로 경력을 펼치기 시작했음을 증명하는 기록이다. 영화 속 정체불명의 트럭은 인간의 강박관념, 스트레스와도 같다. 이유도 모르고, 나를 어떤 형태로 해칠지도 아직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그것이 나를 추격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저 끝없는 압박감과 공포를 느끼게 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말이다. 인생의 긴 일부를 쫓기는 기분으로 산 기억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내러티브와 이

록키 핸섬 Rocky Handsome (2016)

록키 핸섬 Rocky Handsome (2016)

멧가비|2016년 8월 3일

인도판 '아저씨'. 그것도 무단 우라까이가 아닌 정식 라이센스 리메이크! 이야하! 놀란 건 라이센스 때문만은 아니다. 영화의 퀄리티가 제법이다. 물론 헐리웃 영화를 이상할 정도로 빠르게 흡수한 한국 영화에 비해, 이런 류의 영화에 대해서는 아직 노하우가 적기 때문인지 몸싸움 시퀀스의 연출은 조금 뻣뻣한 감이 있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날 것의 느낌이 난다. 액션만 놓고 보면 '거칠마루(2005)'처럼 보기 좋은 어설픔이 묻어있다. 순진해 보일 정도로 정직한 카메라 워크는 정말 마음에 든다. 비전문 배우의 액션 연기 밑바닥을 감추기 위해 원빈 얼굴조차 안 보일 정도로 카메라를 흔들어대던 원작에 비하면 이 쪽은 상대적으로 모션들이 눈에 오롯이 보여서 좋다. 내용이야 뭐, 원작 콘티를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