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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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posts대전캠핑 상소오토캠핑장, 자연과 함께 마음에 쉼표 탁~
폭염때문에 집에만 있을수도 없지만 여행가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야외로 나가서 쉬는 걸 항상 좋아하는 편입니다. 고기는 불맛이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고기 굽는 도구를 이용하던가 불판에서 굽는 고기의 맛도 괜찮지만 왠지 야외에 나와서 숯에 얹어놓고 굽는 고기의 맛이 더 맛이 있게 느껴집니다. 그러려면 캠핑이 제격이죠. 대전에는 오토캠핑장이 여러곳 있는데요. 장태산과 장동, 상소오토캠핑장이 대표적인 곳입니다. 상소오토캠핑장은 동구 산내로 748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대전의 대표 캠핑장 중 한 곳으로, 시민 휴식공원이 가까운 곳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휴가철이던 비수기던 간에 이곳은 항상 캠핑족으로 붐비는 곳입니다. 이 캠핑장은 1만 6,962㎡ 부지에 자동차를 주차해 캠핑할 수 있는 사이트 50면과 화장실 2곳, 취사장 1곳, 사계절 온수 사용이 가능한 샤워장 1곳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떠나는 캠핑은 자연의 품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어 색다른 만족감을 줍니다. 캠핑을 할 때 먹는 재미도 있는데요. 식탁에 대한 예의를 다하기 위해 음식에 대한 정성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부담감이 없는 것이 좋습니다. 텐트는 자연에 잠시 만들어놓은 나만의 집입니다. 냉난방도 안되고, 전기가 있다면 선풍기나 난방기구를 사용할 수 있지만 미봉책이죠. 자연 속에서는 의식주의 주가 상당 부분 간소화됩니다. 집은 사람의 건강뿐만이 아니라 재산도 안전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하지만 이렇게 안전하게 야외에서 즐기는 것도 추천할만 합니다. 캠핑에서도 생활이 지속되는데요. 생활이라는 단어는 그냥 일상적으로 사용이 되어서 중요함을 모를 수도 있지만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고 활동하는 그 모든 것을 의미하죠. 캠핑장에서의 야영은 생활의 의미를 다시 되새길 수 있게 해서 좋습니다. 상소오토캠핑장 주변에는 물놀이장도 있지만 대전천이 옆으로 흘러내려가기에 자연과 함께할 수 있습니다. 상소오토캠핑장이 문을 연지는 불과 3년 전인 2015년인데요. 대전 여행의 불모지처럼 생각되는 동구에 오토캠핑장이 만들어진 것은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이렇게 친한 지인들끼리 모여서 고기를 구어먹으면서 하루를 보내봅니다. 앞에서 고기는 불맛이라도 했던가요. 돼지고기는 기름기가 많아서 오랜 시간 불에 올려놓아도 잘 타지 않지만 소고기는 굽는데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야외에 나가서 고기를 구워 먹을 때는 돼지고기를 많이 선호하는 편인데요. 당장 배가 고프고 무언가를 먹고 싶을 때 한 점 한 점 정성 들여 굽는 소고기보다 듬뿍 올려 먹는 돼지고기에 손이 가기 마련입니다. 음식의 상당수는 불맛이 좌지우지하죠. 폭염이지만 상소오토캠핑장의 온도는 2℃쯤 낮게 느껴집니다. 하루가 또 이렇게 지나가네요.
김관식 악기장 특별전, 花樣年華, 북으로 메워낸 순간들
살다보면 누구나 꽃 같은 시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은 어릴 때나 젊었을 때가 가장 꽃 같은 시기라고 생각하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꽃보다 아름다울 때를 언제든지 만들 수 있죠. 대전무형문화재 제12호 악기장(북메우기) 김관식은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개회식에 을 출품하며 예술혼을 꽃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김관식 악기장에게는 1988년이야말로 꽃다운 시기일 것 같습니다. 2018 대전전통나래관 특별전 이 오는 8월 19일까지 대전전통나래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김관식 악기장의 제작 3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됐는데요. 혼신의 힘을 기울여 작품활동을 한 김관식 악기장의 작품들과 만날 수 있습니다. 3층으로 가기전 2층 상설전시실에 올라가봅니다. 김관식 악기장의 작품이 반겨주네요. 김관식 악기장은 충남 논산에서 30여 년 간을 북을 제작해온 할아버지와 대전에서 50여 년 간 북을 제작한 아버지를 이어 3대째 북 메우기를 하고 있습니다. 3층 기획전시실에 이르러 김관식 악기장의 화양연화를 만나봅니다. 김관식 악기장은 제24회 서울 올림픽, 대전엑스포 ’ 93'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제행사에 자신의 작품을 출품했는데요. 평화와 우정, 화합과 번영의 가치가 장인의 예술혼과 함께 북메우기 작품에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김관식 악기장은 어렸을때부터 북과 장구르통을 갖고 놀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혼이 나기도 했고, 북통 안에 들어가 놀다가 통을 깨먹으면 회초리를 맞기도 했다고합니다. 어렸을때부터 북과의 인연은 뗄레야 뗄 수 없었던 거죠. 김관식 악기장의 북에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단아한 멋과 장인의 예술혼이 스며있습니다. 옛 방식을 고수하며 전통의 맥을 이어온 김관식 악기장에게 북 메우기란 어떤 것과도 타협할 수 있는 고귀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전통을 살리는 일은 산업화나 근대화 속에 물질적인 풍요와 사람들의 생각이 변하는 가운데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은 가치를 지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곳에는 그가 만든 작품을 비롯해 세월이 녹아있는 소장품과 기록 자료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김관식 악기장의 삶을 반추하며 회상하는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국민이 하나 되어 무언가를 염원하는 일은 최근에 와서 쉽지 않은 일인데요. 언젠가는 경계와 벽을 허물고 평화와 우정,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북소리가 울려 퍼지기를 기대하며 이날 특별전을 감상했습니다. 대전전통나래관 2층에서는 상설전시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오랫동안 우리 문화를 지켜나가는 대전무형문화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전문학관 젊은작가展 설탕이 녹는 시간
"설탕물을 얻기 위해서는 설탕이 물에 녹기를 기다려야 한다." - 앙리 베르그송- 설탕이라는 달콤함은 항상 순식간에 사라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설탕이 녹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설탕이 물과 뒤섞이며 설탕물을 만들어내듯이 작가의 상상력과 문학이 어우러져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전시와 만나고 왔습니다. 2018 대전문학관 기획전시 이 오는 10월 31일까지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김채운, 박송이, 변선우, 한상철, 유하정 작가가 참여합니다. 작가들은 독자가 필요하고, 독자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조금씩 창조적으로 성장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설탕처럼 생생하게 녹아 움직이는 달콤한 변화의 시간을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결핍의 세계에 몰두하며 존재와 상징성을 통찰하는 박송이 시인. 또 재미있는 언어 속에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시적 사유를 담아내는 시인 변선우. 독특한 상상력으로 익숙한 것들이 낯선 이미지로 전복되는 순간을 그리는 시인 한상철. 작고 소외된 대상 속에서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시인 김채운. 이번 전시에서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개성넘치는 시인들의 작품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저는 글을 쓸 때 같은 노래를 무한 반복해 놓는 스타일이에요. 대부분의 노래가 4분이 채 안 되잖아요. 그 노래가 마치 영원처럼 반복해내는 그 시간을 만들어네요." 변선우 시인의 말이 인상깊습니다. 문학의 숲을 거닐어봅니다. 박송이 시인의 시를 함께 음미해볼까요. 오래 핀 것들_박송이 오랜 핀 것들은 축제가 없네오늘은 쑥향이 맹맹하고 오늘은 개나리를 노래해봄길, 봄이래도 꽃 이래도 달갑지 않네나는 차라리 벚꽃처럼 꽃살라 찍히고 싶네오래 방랑해서오래 상실해서노란 목덜미가 꽃병에 꽂히고베인 봄은 가고 또 오고 와도나리나리 개나리이것도 사랑 일랄까하, 오늘은 쑥향이 맹맹하고 오래 핀 것들 오래 앓는 법에 골몰하네 시를 쓰는 일은 사소한 일상과 소소한 것들에서 새로운 소재를 발견하고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기입니다. 전시를 둘러보며 설탈의 결정만큼이나 섬세한 작가들의 글쓰기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작가는 짓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박송이 시인은 작가를 대상을 만들기도 하지만 그 대상을 허물어트리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핍은 모든 존재들의 본질적인 속성이라며, 절실함과 외로움이 창작의 동력이 된다고 합니다. 결핍은 창작자에게 글을 자라게 하는 영양분 같은 건가봅니다. 작은 생명들의 몸짓을 잡아내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작은 소리를 잡아낼 수 있다면 좋은 작가와 시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시인 5명의 작품들을 보면 삶의 방식이 각각의 존재만큼이나 무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과 글의 맛깔스러운 맛은 사소한 것에 대한 관찰에서 시작됩니다. 이번 전시에서 사소함으로 건져낸 맛깔스러운 작품과 만날 수 있으니 주말에 시간을 내서 찾아가 보세요. 오는 7월 28일에서는 예술프로그램 를 만날 수 있습니다.
대전 솔로몬로파크 법교육 테마공원 나들이
법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적용돼야 합니다. 하지만 실상 보면 그렇지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법에 '온도'가 있다면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는데요. 법이 올바르게 집행되려면 어렸을 때부터 법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법무부가 운영하고 있는 대전솔로몬로파크를 방문했는데요. 이곳은 아이들이 법을 직접 접해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있습니다. 솔로몬로파크의 주인공은 바로 솔로몬입니다. 구약성경 열왕기상 3장에는 솔로몬의 판결이 나옵니다. 명명백백한 사실 앞에 명확하게 판결하는 것이 법의 몫이죠. 사회정서상 과하다고 판단하여 혹은 법리적인 해석 결과를 모호하고 광범위하게 해석하여 빠져나갈 구석을 만들어주는 것이 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솔로몬파크는 법교육을 하려고 만들어졌지만 공원으로서도 충분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솔로몬로파크는 안쪽으로 들어간 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원이 참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시설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이곳에 와서 쉴만한 그런 공간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솔로몬파크를 둘러보며 영국의 권리장전과 미국의 수정헌법에 대한 이야기와 만납니다. 무려 영국은 1689년 권리장전을 마련해 '제1조 국왕은 왕권에 의해 의회의 승인 없이 법률의 효력과 집행을 정지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은 위법'임을 명시했고요. 미국은 수정헌법 제1조에서 '연방의회는 국교를 정하거나 자유로원 신앙행위를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으며 언론, 출판의 자유와 국민이 평화로이 집회할 수 있는 권리, 불만사항을 구제하기 위하여 정부에게 청원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고 명문화했습니다. 최근 모 TV프로에서 특정 사건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것을 보았는데요. 법의 여신인 아스트라이아는 인간 세상에서 재판관 노릇을 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오른손에는 선과 악을 가리는 '정의의 저울'이, 왼손에는 칼이나 법전이 들려있는데요. 눈가리개를 한 채, 싸움이 붙은 두 사람을 저울에 올려 무게를 재었는데 죄를 지은 사람이 탄 접시는 아래로 내려가고,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이 탄 접시는 위로 올라갔다고 하죠. 법을 행하는 행정기관은 사법부이며 이들을 길러내는 곳은 사법연수원이죠. 지역마다 대법원, 가정법원, 검찰청이 있어 국민들의 민사에 관한 것뿐만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형사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곳 법연수관은 일반시민들의 교육이나 세미나 등의 장소로 이용되는 곳으로, 숙소와 강의실, 휴게실, 체육관을 갖추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서 역시 억울한 사람들을 위한 신문고가 있었지만 사실 신문고까지 가는 길은 너무나 험난했다고 합니다. 우선 신문고가 궁궐 안쪽에 있기에 아무나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임금이 자유로운 출입을 허하였다고 하더라도 담당자가 그것을 제한하였다면 거의 유명무실했을 가능성이 클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상징적인 의미로는 남아 있습니다. 법체험관은 주로 초등학생 정도까지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시설이 있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합니다. 체험하고 직접 볼 수는 있지만 우선 법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춘 곳이기 때문입니다. 가족과 함께 이곳을 와서 둘러보면 체험이나 법에 대해서 간단하게 접해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사실 법은 양날의 칼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 누구나 신뢰하는 법치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법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자질만큼 일반 민주시민의 소양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런 시설의 체험이 더 필요하죠. 범죄를 저질러도 혈연과 지연, 학연에 얽매여 눈을 감아주는 사회에서 올바른 판결이 나올 수 는 없죠. 배려란 配 (짝 배), 慮 (생각할 려)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배려는 내가 당연히 좋아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좋아할 것이라고 당연히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솔로몬파크에서 생활속의 배려 상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솔로몬파크에는 우리나라 법제도 전반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입법 체험실, 과학수사실, 모의법정실, 교도소 체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솔로몬 왕이 재판을 통해 지혜롭게 정의를 실현했듯이 법치사회의 자유, 지혜, 정의의 개념을 배워볼 수 있어서 좋은 여행지입니다. 대전솔로몬파크 주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엑스포로 219-39(원촌동 224)법체험 문의: 042-863-3165~6 / 법연수 문의: 042-861-3163~4홈페이지 : http://solomondj.lawnorder.go.kr/index.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