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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9월 6일 |
아직 날은 덥지만 꽃게가 출하되기 시작했는데요. 그렇지만 지금 나오는 꽃게는 껍질을 탈피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살이 가득 차 있지는 않습니다. 살이 실한 꽃게를 먹으려면 9월 중순 이후에 출하되는 것을 구매하면 됩니다.
대전에서 수산물이 가장 많은 시장은 두 곳입니다. 오정동 농수산물시장과 노은동 농수산물 시장인데요. 이중 가까운 곳을 이용하면 됩니다. 얼마 전에 마트를 갔다가 꽃게가 나온 것을 보고 이제 꽃게를 먹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시장을 찾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대하 철이 왔는데 대하의 살이 엄청 튼실하게 올라와 있습니다. 타이거 새우인지 대하인지가 구별이 안 갈 정도더라구요. 저런 대하(흰 다리 새우)는 1kg에 15마리 정도나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했던가요. 제가 생각하기에 가을은 대하의 계절이자 전어의 계절, 꽃게의 계절입니다.
이렇게 포장해놓은 회 한 접시는 13,000원에 사서 먹어볼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를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 정도면 보통 25,000원을 붙여놓고 팝니다. 시장이 좋은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지만 단골을 잘 만들어놓으면 무언가를 더주기도 해서 좋습니다.
꽃게는 가을 즈음해서 탈피를 하는데 이때 힘을 많이 써서 살이 많이 줄어듭니다. 즉 열심히 다이어트하고 운동을 한 결과 꽃게는 가볍게 변하지만 먹는 사람은 지갑은 가볍게 되고 먹는 것은 무겁게 되는거죠. 조금 작은 것은 1kg에 25,000원, 큰 것은 1kg에 27,000원에 시세가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꽃게는 회로도 먹을 수 있는데 그건 딱 1주 정도로 그나마 산지를 가야 먹을 수 있어요.
많은 중도매인이 이곳에 자리를 틀고 신선한 수산물을 팔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어와 대하, 꽃게까지 모두 사고 싶지만 참아봅니다.
먹음직스러운 이 오징어는 그 색깔이 진해서 초콜릿 오징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이 오징어로 요리를 해서 먹으면 초콜릿 복근이 생길까요.
오늘 낙점된 꽃게는 바로 이들입니다. 껍질의 무게가 있어서 그런지 두 마리 정도 얹으면 거의 1kg에 육박하게 되는데요. 속살이 안 차 있겠지만 가을 초입에서 빨리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해봅니다.
꽃게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된장을 풀어주면 됩니다.
꽃게는 두 마리 사 와서 아직 팔딱거리는 게를 올려봅니다. 흐르는 물에 칫솔로 살살 닦고 나서 찜 냄비를 준비하면 되는데 잡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된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갑각류는 내장이 흐르지 않게 뒤집어서 쪄주어야 합니다. 게 다리를 만져보니 역시 엄청난 운동으로 인해 살이 홀쭉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찌는 방법은 생물 꽃게는 중 불에서 15분 정도 쪄준다음에 약불에서 5분 정도 쪄주면 됩니다. 게들이 힘이 센지 자꾸 뚜껑을 밀어 올립니다. 저렇게 힘을 쓰다 보면 다리가 다 따로 놀게 될 텐데라는 생각을 했는데 진짜 그렇게 되었네요. 냉동꽃게도 쪄서 먹을 수 있지만 여러 번 먹어본 결과 냉동꽃게는 요리용이지 찜용은 아니더라구요.
꽃게찜은 역시 가을에 즐길 수 있는 먹거리입니다. 물론 암꽃게의 달달함보다는 덜하지만 만족할만하다. 다시 꽃게찜을 해 먹는 것은 9월 중순 이후나 먹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껍질은 얇아서 먹기에는 무척 편리하지만 살이 생각보다 많이 빠져있습니다. 그래도 시장을 마실 나가듯이 가보니 기분은 좋습니다.
청과물도 둘러봤습니다!
청과물도 둘러봅니다. 알은 그나마 조금 실한 편이지만 세 포기가 들어가 있는 한 망이 17,000원이라고 하네요. 이것도 많이 내린 것이라고 하면서 추석 때까지 가격이 안 내려갈 것 같다는 상인의 말을 들으니 김치를 만드는 것은 좀 미뤄야 할 듯합니다.
우선 배추의 작황이 어떤지 궁금해서 농산물 시장 쪽으로 발길을 먼저 해본 것인데요. 정부에서 많이 풀었다고 하는데 가격이 그렇게 저렴해지지는 않았습니다. 누가 그러는데 여름 배추는 그렇게 맛이 좋지 않다고 하니 추석 지나서나 배추를 구입해야 겠습니다.
폭염 때문인지 몰라도 대부분의 농산물의 가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대량으로 취급하는 이런 시장이 그럴진대 도심에 있는 소규모의 시장이나 집 앞 마트의 물가는 물어보지 않아도 상당히 높겠네요.
복숭아가 풍년입니다. 딱딱한 복숭아 물렁한 복숭아, 빨간 복숭아, 하얀색의 복숭아, 어떻게 보면 천덕꾸러기 같은 천도복숭아까지 복숭아의 종류도 참 다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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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8월 17일 |
대전역 앞에 있는 중앙시장은 대전에서 가장 큰 시장이자 오랜 역사를 가진 시장인데요. 이곳에는 사람이 항상 많아서 사람구경하는 재미로 가끔씩 가는 곳입니다. 주차가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엄청불편한 정도는 아닙니다. 대전 중앙시장으로 떠나 볼까요. 여름이라서 조금 덥기는 합니다.
저는 시계를 저렴하게 고치고 싶을때 중앙시장을 찾는데요. 이곳 귀금속을 파는 골목에서 시계를 저렴하게 고칠수도 있고 약도 저렴하게 넣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가끔 찾아옵니다.
더운날에도 많은 분들이 이곳에 와서 쇼핑을 하고 계시지만 가장 힘든 것은 더운 여름날 바깥에서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겠죠.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하면서 먹거리만 보면 저도 모르게 지갑에 손이 갑니다.
먹거리와 다양한 재료들을 구입할 수 있는데요. 저는 이날 소고기를 이용한 말이고기 요리를 하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재료를 사야겠죠. 소고기 말이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얇게 썰은 한우와 파프리카 깻잎, 상추, 무순이 필요하고요. 소고기를 굽기 위해서 순후추, 소금, 칠미, 마늘 후레이크 정도가 준비되면 좋습니다.
양파를 넣어주면 아삭한 맛이 좋습니다. 말이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소고기를 잘 구워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소고기와 어울릴만한 채소의 궁합을 맞추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곳은 바로 먹자골목인데요. 주로 순대와 관련된 것을 먹을 수 있지마 하루의 고단함을 해결하기 위해 찾아오시는 분들이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루를 마감하는 곳입니다. 저도 레몬에이드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시원한 레몬이 들어간 레몬에이드는 여름의 폭염을 잠시 잊게 해주네요.
아삭아삭한 자두도 조금 구입해봅니다. 빨간색의 피자두가 맛있어 보입니다.
요리를 해서 먹을 생각이기 때문에 오늘 김밥은 건너뛰어 봅니다.
사 온 재료를 이렇게 잘 다듬어 봤습니다. 신선한 재료도 필요하지만 향신료를 뿌려서 구어주면 맛이 더 좋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혼합 향신료인 시치미(칠미)는 고춧가루, 후춧가루, 검은깨, 산초, 겨자, 대마씨, 진피가 들어가 고기를 구울 때 넣으면 독특한 맛을 만들어줍니다.
한 점씩 잘 구어 봅니다. 우선 잘 익힌 말이 요리를 한 점 집어서 먹어봅니다. 먹는 순간 고기의 쫀득함 속에 야채의 아삭함과 향긋한 향이 입안에 퍼집니다.
찍어먹는 소스를 만들어서 같이 먹어도 좋지만 이 자체만으로도 맛은 충분히 낼 수 있습니다. 보통은 소고기와 재료를 같이 넣어서 구워주지만 따로 소고기를 한 점씩 구운 다음 야채를 싸서 만드는 것이 더 맛있네요. 개인적으로 원주 소고기 말이보다 필자가 만든 것이 더 맛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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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8월 13일 |
효(孝)는 섬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효도의 의미는 많이 퇴색되어 역사 속에서 만나는 그런 의미의 효도를 하는 자식들은 많지가 않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부모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한 가족을 유지한다는 자체조차 버겁다는 의미라서 참 안타깝습니다.
당장 한 달 후 혹은 1년 후의 먹거리가 걱정이 되는 판에 나외의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저에게 효자냐고 물어본다면 간신히 불효자를 벗어나는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네요.
대전효문화진흥원에서 효에 대한 내용을 접하면서 수많은 역사 속의 효자들의 이야기를 전달하지만 그렇게 살 자신은 솔직히 없네요.
효를 가지고 무언가를 말한다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뿌리공원의 입구에 있는 대전효문화진흥원은 '효'를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하는 곳입니다. 올해 7월 1일부터 전시체험관을 무료 운영하고 있어서 조금 더 접근성이 좋아진 곳이죠.
효문화체험관은 총 5개 전시실이 있는 효 이해실, 효 느낌실, 효공 감실, 효 실천실, 효나눔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효라는 것에 대해 조금 더 배워보고 다시금 되새기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전국에 있는 효자 향덕 비와 유명 인물들이 행하였던 효에 대해 접해볼 수 있습니다.
지금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환갑까지만 살아도 잔치를 할 만큼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조선 중기를 지나게 되면 효종 때는 양반, 서인의 신분을 막론하고 80세 이상 노인에게 벼슬을 주었는데 이는 노인의 지위와 권위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이었습니다. 노인을 공경하는 것을 임금 자신부터 몸소 실천했던 것이죠.
시대가 바뀌어서 국가가 노인세대에 대한 부담을 해소시켜주지 않으면 중장년층이 더 이상 버티기 쉽지 않은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경제규모가 크지 않을 때는 옛날 방식의 효가 유효했지만 경제규모가 이전과 상상과 할 수 없을 정도의 차이가 나는 지금 효보다는 경제활동을 할 인력이 만들어져야 하는 출생률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역사속 인물들은 어떻게 효를 실천했을까요? 남다른 관점으로 청년들과 어울렸던 월남 이상재 선생은 "충과 효를 함께 실천하다"를 몸소 보여주었던 분이고요. 도산 안창호, 만해 한용운, 단재 신채호 선생은 모두 겨레에 대한 효를 직접 실천했던 분들입니다.
율곡 이이는 가정윤리를 강조했으며 퇴계 이황은 효사상을 체계화했습니다. 일이 일인지라 전국에 있는 정려문은 정말 많이 보아 왔습니다. 나라에서 내린다는 붉은 문인 정려문은 신라시대에 처음 세워졌으며 전국적으로 수많이 세워졌습니다. 정려문은 효자와 효부, 열녀, 충신을 기리기위해 만들어졌죠.
조선시대에는 부녀자들의 훈육서가 대를 이어 전해졌다고 합니다. 시대가 아무리 바뀌더라도 가정윤리는 상당히 중요하죠. 가정이 가장 먼저 만나는 교육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충무공 이순신의 효는 이미 알려질 대로 많이 알려졌습니다. 임진왜란에서 삼도수군통제사로 수군을 이끌고 전투마다 승리를 거두어 왜군을 물리치는데 큰 공을 세운 이순신은 충·효·의·신을 중시하는 강직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80세가 중요한 기준이었다고 합니다. 세종 시대에도 남녀의 귀천과 신분을 초월하여 연령이 80세가 넘으면 벼슬을 내리고 쌀을 하사했으며 술과 고기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세조는 그 연령을 70세 낮추기도 했고요. 중종과 광해군 시대에도 양로연 제도가 이어졌습니다.
옛날에는 불효를 행한 사람에게 곤장을 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효는 상호적인 가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모가 부모가 해야 할 도리를 다하고 자식이 자식이 해야 할 도리를 다할 때 비로소 효의 진정한 의미가 완성됩니다.
효는 마음에 대한 도리이며 행동에 대한 도리입니다. 진심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노력할 때 관계 개선이 이루어질 수가 있습니다.
예로부터 효를 강조하기 위해서 다양한 설화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엄동설한에 잉어를 먹고 싶다는 말에 실개천에서 잡은 잉어 이야기. 호랑이를 타고 온 홍시, 한겨울에 때 아닌 수박, 솔개가 날라준 고기 등은 교과서에서도 등장하곤 하죠.
"내 아들이 나라밖에서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는 내 알 바 아니다. 그렇지만 이 나라 국민으로 태어나 나라의 일로 죽는 것은 국민 된 의무다. 내 아들이 나라를 위해 죽는다면 나 역시 아들을 따라 죽을 따름이다."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말을 적은 글귀가 마음을 울립니다.
지금은 봉분 묘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묘는 효를 상징하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조상숭배 사상을 실증하는 지석묘를 비롯하여 선사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인 지배층의 무덤 고인돌은 지역사회의 효와 제단, 기념물로써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시대가 변한 만큼 전통적인 효에 대한 생각만 고집하는 것도 편협한 생각입니다.
효 사상은 시대에 따라 변하는데 현대적인 의미의 효는 상호성에 바탕을 둔 새로운 패러다임의 효입니다. 좁은 의미로서는 자녀와 부모가, 넓은 의미로서는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가 함께 조화를 이루고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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