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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12월 20일 |
대전역 탄생의 비밀(?)을 알려주는 전시가 있습니다.
대전시가 12월 20일부터 2019년 11월 17일까지 옛 충남도청 1층 대전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사, 근대등록문화재 제18호) 상설2전시실에서 ‘1905, 대전역을 만나다’기획전시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1905년에 정식 개통된 옛 대전역의 의미를 살펴보고, 대전역 건물의 변천사를 알아볼 수 있도록 기획됐는데요. 대전역 개통을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대전역 옛날 모습
특히 대전역에 관한 새롭게 밝혀진 사실을 전시해 눈길을 끄는데요. 그동안 옛 대전역 건물이 1928년에 지어졌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1918년 지어졌다는 사실!
전시를 기획한 학예연구사 김은선 박사는 다나카 레이스이(田中麗水)가 쓴 ‘大田發展誌(대전발전지)’(국립중앙도서관 소장)에 근거해 2층 건축물의 280평짜리 대전역은 1917년부터 개축을 착수해 1918년 봄에 준공했다고 밝혔습니다.
1922년 조선공론사에서 발행한 ‘朝鮮の事情(조선의 사정)’(국립중앙도서관 소장)에 2층 건물의 대전역사 사진이 수록돼있는데요. 기존에 밝혀진 연대보다 10년 앞당겨 준공한 사실이 증명됐습니다.
1918년 지어진 대전역사는 1915년 개축한 대구역사와 매우 유사한데요. 일본의 목조양식과 서양의 고전양식을 결합한 혼합형 건물이었습니다.
이번 전시의 구성은 'Part1.대전역의 신설과 신도시', 'Part2.한국전쟁과 대전역', 'Part3.만남과 이별의 대전발 0시 50분으로' 등 3개 분야로 나뉘는데요. 1904년부터 1970년대까지 대전의 또 다른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니 놓치지 마세요.
한국전쟁 당시 대전의 모습도 공개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전쟁 중 대전전투에 참여한 미군들의 사진도 시민에게 처음 공개됩니다.
1950년 7월 2일 대전역에 처음 도착한 미군들, 7월 13일 대전시청 앞에서 전쟁의 근황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 9월 29일 연합군의 대전탈환 후 폐허가 된 시가지 사진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사진들은 미국 육군 통신부대 사진파견대가 남긴 사진들로,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의 자료들인데요. 전쟁당시의 생생한 현장을 담고 있고, 사진 뒷면에 내용, 날짜, 사진작가 등이 상세히 기록돼 사료로써 가치가 높습니다.
또한 이번 전시는 마지막 황제 순종이 1909년 1월 대전역에 지방 순행을 단행한 사실을 처음으로 조명하고요. 한국전쟁 이후 1959년에 새롭게 지어진 대전역의 도면도 흥미로운 볼거리입니다.
당시 대전역은 3층 콘크리트의 단조로운 건물이지만, 그 당시에는 최신 현대 기술로 지어졌는데요. 건축사적으로 대전역을 재조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대전시 학예연구사 김은선 박사는“대전을 방문하면, 제일 먼저 도착하는 곳이 대전역인데, 그러한 점에 착안해 근대 대전역의 탄생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밝히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순종 황제의 대전역 방문 자료, 1918년 대전역사(驛舍) 건축 자료, 한국전쟁 대전역 자료 등은 지역사 연구의 가치 높은 사료로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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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10월 24일 |
제3회 대전시 블로그공모전 수상작(월간이츠대전 2018.9월호 수록)
도시철도 1호선 타고 어디까지 가봤니? (글*사진 : 정윤성)
대전광역시는 서울에서도, 부산에서도, 목포에서도 고속 열차를 이용한다면 한두 시간 내에 충분히 찾아갈 수 있는 도시입니다. 때문에 전국 어디에서나 크게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여행지입니다.
다가오는 2019년은 대전광역시가 시로 출범한 지 70년, 광역시로 승격한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만큼 대전에는 오랜 기간 동안 역사와 문화가 깃든 여행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2006년(정부청사~판암)과 2007년(반석~정부청사) 두 차례에 걸쳐 개통한 대전도시철도 1호선은 매력적인 대전의 여행지들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1호선 도시철도를 따라 다양한 대전의 모습을 만나보았습니다.
대전의 낭만 ‘대동하늘공원’대전도시철도 1호선 대동역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어가면, 대전 시가지의 시원한 전망을 보여주는 '대동하늘공원'이 있습니다. 대동하늘공원으로 올라가기 전, 골목길을 조금 걸어가야 하는데, 이곳에는 알록달록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어 심심함을 덜어줍니다.
벽화마을을 지나 계단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하늘공원이 나옵니다. 하늘공원의 중앙에 있는 빨간색 풍차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하늘공원에서는 대전 원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두 개의 쌍둥이 빌딩이 한국철도공사 건물이고, 대전을 감싸고 있는 보문산, 계룡산도 보입니다.
대동역 7번 출구, 도보 10~15분 거리(대동종합복지센터 인근)여행TIP 대동역에서 걸어서 가는 게 부담스럽다면, 대동역 2번 출구에서 605번, 608번 시내버스를 이용해 우송대 입구 정류소에서 하차하세요. 골목으로 들어와 무궁화어린이공원을 지나면 대동하늘공원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전의 전통 ‘중앙시장’두 번째로 찾은 대전의 모습, 바로 전통시장입니다. 대전역 앞 대전중앙시장은 그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인데요, 한복, 귀금속, 건어물, 공구 등 물건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대전역 바로 앞에 있는 만큼, 각 구역이 ‘한복역’, ‘생활역’ 등으로 이름 붙여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행객들은 먹거리에 눈길과 발길이 가장 먼저 갈 것 같은데요, 제법 크게 조성된 먹자골목에서 다양한 음식들을 팔고 있답니다.
대전역 역과 연결되는 지하상가 출구 이용(중앙시장 방향 출구)
대전의 명물 ‘성심당'대전 중앙시장을 나와 대전천을 건너면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로 연결됩니다. 이곳에는 대전의 명물 성심당 본점이 있습니다. 성심당은 우리나라 3대 빵집 중 한 곳으로, 그 시작은 1956년, 대전역 앞 찐빵집이라고 합니다.
성심당은 이곳 본점 외에 대전역에도 매장이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대전역에서 기차를 타는 승객들의 손에는 저마다 성심당 빵 봉지가 하나씩 들려 있습니다. 성심당은 그 외 대전 롯데백화점, 대전컨벤션센터에도 있다고 하네요.
중앙로역 2번 출구, 도보 5분영업시간 8:00~22:30(금~일요일·공휴일 8:00~23:00)
대전의 역사 ‘대전근현대사전시관’성심당과 가까운 전철역인 중앙로역에서 한 정거장 더 가서 중구청역에 내리면 대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습니다. 바로 대전근현대사전시관으로, 이곳은 원래 충남도청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었습니다. 2012년 충남도청이 내포로 이전한 후, 일부 공간을 대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 층 더 올라가면, 옛 충남도청 당시 도지사 집무실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등록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건물은 1932년에 지어진 건물인 만큼, 건물 내부의 모습도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샹들리에부터 1930년대 유행했다고 하는 모더니즘 양식의 건축 양식까지 엿볼 수 있습니다.
중구청역 4번 출구, 도보 5분관람시간 10:00~18:00(매주 월요일 휴관) ※ 추석당일만 휴관관람료 무료여행TIP 중앙로역~중구청역은 1호선으로 한 정거장 거리인데, 중앙로역에서 이어지는 지하상가를 이용해도 대전근현대사전시관(구 충남도청)앞까지 바로 갈 수 있습니다.
대전의 쉼표 ‘한밭수목원’
이제 중구청역에서 둔산 쪽으로 가보겠습니다. 앞서 살펴본 여행지들이 대전의 지나온 역사와 관련이 있는 여행지들이었다면, 이제부터 구경할 대전은 과학, 환경과 관련된 곳들입니다. 다음으로 살펴볼 여행지는 도심 속 맑은 공기와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한밭수목원입니다.
한밭수목원은 동원과 서원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수목원에서는 크고 작은 정원들을 구경하는 재미 외에도 각 시기별로 볼 수 있는 꽃과 나무들을 구경할 수 있는 매력이 있죠.
정부청사역 4번 출구, 618번 환승, 대전예술의전당 하차관람시간 동원과 서원 06:00~21:00, 열대식물원 9:00~18:00 (동원·열대식물원 월요일, 서원 화요일 휴무)
대전의 과학 ‘국립중앙과학관’‘대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과학이죠. 국립중앙과학관은 창의나래관, 자연사관, 사이언스큐브, 사이언스홀, 천체관 등 생물 우주 지구 등 과학과 관련된 전반적인 분야가 모두 한곳에 모여 있는 곳입니다.
이와 함께 자기부상열차관에서는 전자기력을 이용, 바닥에서 약 8㎜ 정도 띄워 운행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기부상열차도 직접 이용해볼 수 있습니다.
정부청사역 3번 출구, 604번 환승, 국립중앙과학관 하차관람시간 09:30~17:30(월요일 휴관) ※ 추석당일만 휴관
대전의 쉼터 ‘유성온천 족욕체험장’
대전 여행의 마무리는 피로를 풀 수 있는 유성온천 족욕체험장입니다. 유성온천의 역사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백제 말 신라와의 싸움에서 크게 다친 아들의 약을 찾던 어머니는 백설이 뒤덮인 들판에서 날개를 다친 학 한 마리가 눈 녹은 웅덩이 물로 상처 난 날개를 적셔 치료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아들의 상처를 이 물에 담가 말끔히 치료하였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유성온천에는 무료로 족욕을 할 수 있는 야외 족탕이 있습니다. 41도의 천연 온천수가 흐르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잠시 방문하여 족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유성온천역 7번 출구, 도보 5분여행TIP 국립중앙과학관을 방문한 후 유성온천 족욕체험장으로 가려면 국립중앙과학관 정류소에서 121번 버스를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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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10월 24일 |
제3회 대전시 블로그공모전 수상작(월간이츠대전 2018.9월호 수록)
도시철도 1호선 타고 어디까지 가봤니? (글*사진 : 정윤성)
대전광역시는 서울에서도, 부산에서도, 목포에서도 고속 열차를 이용한다면 한두 시간 내에 충분히 찾아갈 수 있는 도시입니다. 때문에 전국 어디에서나 크게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여행지입니다.
다가오는 2019년은 대전광역시가 시로 출범한 지 70년, 광역시로 승격한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만큼 대전에는 오랜 기간 동안 역사와 문화가 깃든 여행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2006년(정부청사~판암)과 2007년(반석~정부청사) 두 차례에 걸쳐 개통한 대전도시철도 1호선은 매력적인 대전의 여행지들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1호선 도시철도를 따라 다양한 대전의 모습을 만나보았습니다.
대전의 낭만 ‘대동하늘공원’대전도시철도 1호선 대동역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어가면, 대전 시가지의 시원한 전망을 보여주는 '대동하늘공원'이 있습니다. 대동하늘공원으로 올라가기 전, 골목길을 조금 걸어가야 하는데, 이곳에는 알록달록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어 심심함을 덜어줍니다.
벽화마을을 지나 계단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하늘공원이 나옵니다. 하늘공원의 중앙에 있는 빨간색 풍차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하늘공원에서는 대전 원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두 개의 쌍둥이 빌딩이 한국철도공사 건물이고, 대전을 감싸고 있는 보문산, 계룡산도 보입니다.
대동역 7번 출구, 도보 10~15분 거리(대동종합복지센터 인근)여행TIP 대동역에서 걸어서 가는 게 부담스럽다면, 대동역 2번 출구에서 605번, 608번 시내버스를 이용해 우송대 입구 정류소에서 하차하세요. 골목으로 들어와 무궁화어린이공원을 지나면 대동하늘공원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전의 전통 ‘중앙시장’두 번째로 찾은 대전의 모습, 바로 전통시장입니다. 대전역 앞 대전중앙시장은 그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인데요, 한복, 귀금속, 건어물, 공구 등 물건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대전역 바로 앞에 있는 만큼, 각 구역이 ‘한복역’, ‘생활역’ 등으로 이름 붙여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행객들은 먹거리에 눈길과 발길이 가장 먼저 갈 것 같은데요, 제법 크게 조성된 먹자골목에서 다양한 음식들을 팔고 있답니다.
대전역 역과 연결되는 지하상가 출구 이용(중앙시장 방향 출구)
대전의 명물 ‘성심당'대전 중앙시장을 나와 대전천을 건너면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로 연결됩니다. 이곳에는 대전의 명물 성심당 본점이 있습니다. 성심당은 우리나라 3대 빵집 중 한 곳으로, 그 시작은 1956년, 대전역 앞 찐빵집이라고 합니다.
성심당은 이곳 본점 외에 대전역에도 매장이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대전역에서 기차를 타는 승객들의 손에는 저마다 성심당 빵 봉지가 하나씩 들려 있습니다. 성심당은 그 외 대전 롯데백화점, 대전컨벤션센터에도 있다고 하네요.
중앙로역 2번 출구, 도보 5분영업시간 8:00~22:30(금~일요일·공휴일 8:00~23:00)
대전의 역사 ‘대전근현대사전시관’성심당과 가까운 전철역인 중앙로역에서 한 정거장 더 가서 중구청역에 내리면 대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습니다. 바로 대전근현대사전시관으로, 이곳은 원래 충남도청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었습니다. 2012년 충남도청이 내포로 이전한 후, 일부 공간을 대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 층 더 올라가면, 옛 충남도청 당시 도지사 집무실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등록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건물은 1932년에 지어진 건물인 만큼, 건물 내부의 모습도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샹들리에부터 1930년대 유행했다고 하는 모더니즘 양식의 건축 양식까지 엿볼 수 있습니다.
중구청역 4번 출구, 도보 5분관람시간 10:00~18:00(매주 월요일 휴관) ※ 추석당일만 휴관관람료 무료여행TIP 중앙로역~중구청역은 1호선으로 한 정거장 거리인데, 중앙로역에서 이어지는 지하상가를 이용해도 대전근현대사전시관(구 충남도청)앞까지 바로 갈 수 있습니다.
대전의 쉼표 ‘한밭수목원’
이제 중구청역에서 둔산 쪽으로 가보겠습니다. 앞서 살펴본 여행지들이 대전의 지나온 역사와 관련이 있는 여행지들이었다면, 이제부터 구경할 대전은 과학, 환경과 관련된 곳들입니다. 다음으로 살펴볼 여행지는 도심 속 맑은 공기와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한밭수목원입니다.
한밭수목원은 동원과 서원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수목원에서는 크고 작은 정원들을 구경하는 재미 외에도 각 시기별로 볼 수 있는 꽃과 나무들을 구경할 수 있는 매력이 있죠.
정부청사역 4번 출구, 618번 환승, 대전예술의전당 하차관람시간 동원과 서원 06:00~21:00, 열대식물원 9:00~18:00 (동원·열대식물원 월요일, 서원 화요일 휴무)
대전의 과학 ‘국립중앙과학관’‘대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과학이죠. 국립중앙과학관은 창의나래관, 자연사관, 사이언스큐브, 사이언스홀, 천체관 등 생물 우주 지구 등 과학과 관련된 전반적인 분야가 모두 한곳에 모여 있는 곳입니다.
이와 함께 자기부상열차관에서는 전자기력을 이용, 바닥에서 약 8㎜ 정도 띄워 운행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기부상열차도 직접 이용해볼 수 있습니다.
정부청사역 3번 출구, 604번 환승, 국립중앙과학관 하차관람시간 09:30~17:30(월요일 휴관) ※ 추석당일만 휴관
대전의 쉼터 ‘유성온천 족욕체험장’
대전 여행의 마무리는 피로를 풀 수 있는 유성온천 족욕체험장입니다. 유성온천의 역사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백제 말 신라와의 싸움에서 크게 다친 아들의 약을 찾던 어머니는 백설이 뒤덮인 들판에서 날개를 다친 학 한 마리가 눈 녹은 웅덩이 물로 상처 난 날개를 적셔 치료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아들의 상처를 이 물에 담가 말끔히 치료하였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유성온천에는 무료로 족욕을 할 수 있는 야외 족탕이 있습니다. 41도의 천연 온천수가 흐르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잠시 방문하여 족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유성온천역 7번 출구, 도보 5분여행TIP 국립중앙과학관을 방문한 후 유성온천 족욕체험장으로 가려면 국립중앙과학관 정류소에서 121번 버스를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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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8월 29일 |
대전의 원도심의 밤이 점점 아름다워집니다.
지난 주 대전문화재야행에 참가해 근대도시 대전의 밤길을 걸었는데요, 은행동 스카이로드 주변의 으능정이 문화거리를 중심으로 흥겨움이 살아있는 곳도 있었고요. 대흥동 근대건축물을 주변으로는 그윽한 분위기 속에 근대로의 야행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더욱 멋진 밤이었습니다.
대전문화재야행 대전블루스 2018
이곳은 대전창작센터 앞입니다. 멋들어진 소나무가 원도심 대로변에서 밤의 정취를 더하고 있는데요. 하늘에는 상현달이 떴고, 땅에는 대전블루스 축제를 밝히는 대형 풍선 보름달이 둥실 떠서 포토존이 되기도 했습니다.
길 건너편 대흥동 성당에 은은한 조명을 장식하니 위엄을 더하는 것이 참 멋집니다. 관광지에서 보는 지나치게 화려한 조명은 순간적으로는 눈에 들어올지 몰라도 깊이있게 감성까지 자극하긴 힘들죠.
오른쪽에 대전대흥동성당(등록문화재 제643호)
문화재야행은 문화재청에서 전국적으로 지원하는 행사로 다른 도시에서도 문화재야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이분은 원주 문화재야행팀에서 대전으로 취재오신 분입니다. 대전창작센터 앞에 설치된 문화재야행 5행시 프로그램을 촬영 중인걸 우연히 만났네요~^^
대전창작센터 앞 대전오행시
대전문화재야행을 기념하는 긴 엽서에 5행시를 써서 붙이면 극세사타올을 선물하는 행사도 있었습니다. 오가는 사람들이 많이 참여해서 큰 판에 5행시가 가득합니다. 재미있는 5행시 하나 보실까요?
대: 댸(데)이트 어디서 하나
전: 전전긍긍 입이
블(부): 부르트도록 고민고민
루: 루미나리에 반짝이는
스: 스트리트! 여기가 딱 일세.
대전문화재야행 행사에서 대전블루스 전시는 근대 대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4곳에서 전시했습니다.
중앙철도시장 지하상가, 구 대전산업은행(현재 다빈치 안경) 옆 주차장, 대전창작센터 1층 전시장, 구 대전여중 강당(현 대전갤러리) 등 네 곳에서 각기 다른 주제를 담은 사진을 선보였습니다.
중앙철도시장 지하상가-대전의 뿌리 깊은 나무(대전무형문화재)
중앙철도시장(역전지하상가) 지하상가 트레일존입구와 목척교 야경
중앙철도시장 트레일존 입구, 미카기관차 조형물
중앙철도시장 지하상가에서 열린 전시는 '대전의 뿌리깊은 나무'라는 주제로 열렸는데요. 웃다리농악, 악기장(북메우기) 등 대전의 무형문화재를 전시했는데, 아래 포스팅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18/08/18 - [대전여행명소/원도심이야기] - 대전 문화재 야행 '대전블루스' 옛 추억 방울방울, 원도심 낭만여행!
대전창작센터(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대전지원, 등록문화재 제100호) -대전의 자취를 따라서
대전창작센터(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대전지원, 등록문화재 제100호)
현재 대전창작센터로 사용되는 이곳은 등록문화재 제100호인 곳입니다. 마침 대전비엔날레 전시도 열리고 있었는데요. 1층 전시장에서 근대 대전의 생활문화 사진전을 감상하며 1층과 2층에서는 미래를 느낄 수 있는 비엔날레 전시도 밤늦게까지 감상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1915년 유성온천, 1930년 대전극장, 1930년 일제강점기 대전법원청사, 1932년 대전전기주식회사(등록문화재 제99호), 1936년 대전우체국, 1935년 대전우시장을 담은 사진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대전우시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인데요, 둘레가 우산만한 삿갓을 쓴 사람들이 엄청 많이 보이고 그 사이로 테두리가 작은 갓을 쓴 사람들도 보입니다. 우리나라 삿갓이 이렇게 컸나봐요~! 일반적으로 알던 삿갓보다 훨씬 크네요.
대전갤러리(옛 대전여중 강당, 시 지정 문화재자료 제46호)-흑백사진 속 대전의 학교
대전갤러리(옛 대전여중 강당, 시 지정 문화재자료 제46호)
학교 강당으로 사용됐던 곳 답게 이곳 대전갤러리 앞에서는 근대 대전의 각급 학교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침을 발라 꾹꾹 눌러써야만 했던 연필, 찢어지기 십상이던 공책... 그래도 배우고 싶었던 우리 부모님의 정겨운 학창시절 터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빈약해서 공부만이 더 나은 삶을 위한 지름길이었기에 배움에의 열망이 어느 다른 나라보다도 강했지요. 지나치게 관료 중심적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일제강점기에도 한국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학교는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20세기 백 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경제 대국의 하나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 할 일은 성장에 급급해서 부작용을 만들었던 과거를 벗어나기 위해 합리적인 분배에 힘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상급 학교에서 열심히 가르치는 분도 있고 연구하며 배우는 학생도 있으니, 20세기의 모순을 극복하고 한국적인 바람직한 성장과 분배모델을 찾아 우리나라가 21세기에는 한 단계 성큼 올라서야 하겠습니다.
구 산업은행 대전지점(현 다비치안경, 등록문화재 제19호)-철길따라 달려온 도시 대전
구 산업은행 대전지점(현 다비치안경, 등록문화재 제19호)
옛 산업은행 대전지점(현재 다비치안경) 옆 주차장에서는 '철길 따라 달려온 도시, 대전'이란 주제로 근대 각 기차역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전시됐습니다.
더 큰 역이 필요해서 대전역(2003년)이 새롭게 지어진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한국전쟁 때 파괴됐던 것을 1958년에 새로 지어 수십 년 사용한 역사가 담긴 대전역사가 없어진 것은 참 아쉽습니다. 넓은 대전역 광장이 없어진 것도 안타까운 일 중의 하나지요. 바로 잡을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복원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옛 대전역사(1928년 세워짐). 목조건축으로 한국전쟁 중 소실되었다.
구 산업은행 대전지점 앞의 대로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원도심의 중심로입니다. 지하에는 대전역부터 목척교 앞까지 이어지는 대전역전 지하상가가 있는데, 20세기 한반도 허리의 철도 중심지였던 대전의 의미를 살리려고 중앙철도지하상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중앙철도 지하상가(역전 지하상가)로 들어가는 지하도 입구마다 기차를 상징하는 각종 기념물이 세워져 있는데요, 대전에 국립철도박물관이 세워져야하는 포석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앙철도지하상가 입구, 철도기념물
대전야행버스와 구 충남도청(현 대전근현대사전시관, 등록문화재 제18호)
대전문화재야행에는 야행버스를 타고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대전의 근대건축물을 돌아보는 투어(무료)가 있었습니다. 이 투어는 구 산업은행 대전지점(다비치안경) 옆의 주차장에서 출발했는데요. 첫 운행하는 차를 이용했더니 이용객이 많지 않아 여유있었는데, 그 다음에는 스탬프 투어까지 참가하는 사람들이 몰이면서 28인승 차가 만석이었다고 합니다.
이 재미있는 버스는 1955년에 미국에서 만들어 스쿨버스로 사용되던 것인데 트럭엔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KBS에서 촬영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수억을 줘도 사기 힘들다는 소문도 들리는군요. 아직도 끄떡없이 잘 굴러가고 있고 전국으로 성황리에 대여되는 인기 버스라서 한달이면 20일 이상 스케즐이 빵빵한 버스라고 하네요. 단점이라면 옛날버스라 에어컨이 없다는~^^
대전문화재야행 대전블루스 플래쉬몹
2018대전문화재야행 대전블루스 공연을 감상하는 시민들
대전문화재야행 대전블루스 대전근대 강연과 퀴즈대회
위에서 감상한 고즈넉한 분위기의 대전문화재야행이 있었다면, 으능정이 문화마당을 비롯한 중교로에서는 신나는 밤이 이어졌습니다.
중교 위의 야시장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야행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는데요. 중교 끝에 설치한 버스킹 무대가 중앙철도시장으로 이어지는 다리 위 넓은 통로를 차단하는 바람에 민원이 발생해, 다리 위의 야시장 버스킹무대는 첫날 하루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대전천 위 중교로를 밝힌 대전문화재야행 대전블루스
▲ 대전천 위 중교로를 밝힌 대전문화재야행 대전블루스
▼ 중교로 위 특설 무대 공연
2018 대전문화재야행 대전블루스, 중교로 야시장
대전천과 목척교 야경
은행동 중교로에는 한 시민이 직접 천체망원경을 들고나와 대전문화재야행 축제 감상객들에게 '달버스킹'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마침 날씨도 뜨거움이 가시면서 하늘도 화창해서 상현달 가까운 달의 모습을 또렷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줄지어 섰다가 신기해하면서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내년 여름 대전문화재야행은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올 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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