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도 엄청났지만 그 직후의 후속작이 눈에 띄게 퀄리티가 좋아진 게 보일 정도다. 도시 미니어처 세트와 수트 퀄리티는 말 할 것도 없고, 연출 면에서도 가히 괄목상대라 할 만하다. 가메라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이 좋다. 등장할 때, 날아다닐 때, 날아다니다가 착지할 때, 착지해서 싸울 때, 쳐 맞을 때, 반격할 때...모든 장면이 경이로운 볼거리다. 특히 첫 등장은 그야말로 '히어로 등장!' 하는 멋짐이 묻어있다. 존재 자체로 재앙의 기운을 스멀스멀 몰고 오는 고지라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헤이세이 시리즈가 특히 괜찮은 건, 영화의 퀄리티도 퀄리티지만 가메라만의 고유한 '영웅' 혹은 '수호신'의 이미지를 좀 더 뚜렷하게 메이킹한 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상대역인 레기온은 그 반대로 영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