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ILAN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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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라(Matara)의 역전 식당
골에서 엘라까지는 눈 딱 감고 자가용 택시를 타기로 했다. 지금까지 본 것 중에 제일 작은 자동차를 끌고 엘라에서 묵기로 한 게스트하우스 주인 바산타 씨가 나타났다. 마침 그날 아침 골 근처 해변에 내려줘야 할 손님이 있어서 운 좋게 평소보다 훨씬 싼 가격에 차를 탈 수 있었다. 골에서 조금 더 가면 교통의 요지인 마타라(Matara)에 도착한다. 내가 스리랑카 음식 중 꼬뚜(Kottu)를 먹어보고 싶다고 했더니 마타라 버스역 앞에 차를 세웠다. 아직까지는 해안가라 바다가 보인다. 꼬뚜는 뜨거운 철판에 잘게 찢은 로띠와 야채, 고기를 볶아서 만든다. 양 손에 얇은 철판을 쥐고 재료를 다지면서 볶기 때문에 좋게 말하면 경쾌하고, 나쁘게 말하면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보통 저녁에 만들어 팔기 때문에 해가

Galle
남아시아의 식민지풍 도시는 대개 비슷하다. 성벽이나 운하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남아시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번잡하고 다소 시끄러운 중소도시와, 유럽풍의 옛 건물이 박제처럼 보존된 구시가지가 나뉜다. 포르투갈어든 네덜란드어든 프랑스어든 남아시아의 거리에 붙기에는 이국적인 이름을 지닌 좁은 거리를 사이에 두고 적갈색 기와를 얹은 낮은 파스텔톤 건물이 늘어서 있다. 실은 한집 건너 한집이 "식민지풍" 호텔이거나 카페, 식당, 수공예품이나 골동품을 파는 상점이다. 유럽의 건물을 따랐다고 하지만 무더운 기후 때문에 집집마다 굵은 기둥이 지탱하고 있는 넓은 발코니가 있고 창문은 활짝 열려 있다. 그리고 고양이가 많다. 바닷가에 있어서 생선이 많아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옆 동네에서는 볼 수 없었더라도 바닷가 옛

Unawatuna - 휴가의 시작
먼지투성이 매캐한 공기에서 "먼지 따위 다 태워버리겠다!"는 기세로 내리쬐는 햇빛 덕에 모든 것이 더 선명해 보이는 남국의 끈적하고 달콤한 공기로 이동하기까지 48시간 정도가 걸렸나. 공항 가는 길에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목소리가 밝은 걸 보니 (바라나시가 아니라) 델리에 있구나!" 하길래 무려 델리에서 스리랑카 가는 길이라고 전했다. 사실 바라나시에서 딱히 한 것도 없으니 인도 체류기간 연장 핑계로(이것도 게을러서 연구비자 못받은 탓;;;) 내 멋대로 정한 "휴가"였다. 우나와투나는 콜롬보에서 고속도로를 타면 2시간이 걸리는 골(Galle)에서 또 15분 정도를 더 들어간다. 골이라는 지명은 쓰나미 보도 때 처음 들어 보았다. 우나와투나도 그 때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호텔에는 쓰나미 때 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