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라(Matara)의 역전 식당
By OCCUPATIONAL SLUMMING | 2013년 8월 5일 |
![마타라(Matara)의 역전 식당](https://img.zoomtrend.com/2013/08/05/e0018999_51fee46cf1d9e.jpg)
골에서 엘라까지는 눈 딱 감고 자가용 택시를 타기로 했다. 지금까지 본 것 중에 제일 작은 자동차를 끌고 엘라에서 묵기로 한 게스트하우스 주인 바산타 씨가 나타났다. 마침 그날 아침 골 근처 해변에 내려줘야 할 손님이 있어서 운 좋게 평소보다 훨씬 싼 가격에 차를 탈 수 있었다. 골에서 조금 더 가면 교통의 요지인 마타라(Matara)에 도착한다. 내가 스리랑카 음식 중 꼬뚜(Kottu)를 먹어보고 싶다고 했더니 마타라 버스역 앞에 차를 세웠다. 아직까지는 해안가라 바다가 보인다. 꼬뚜는 뜨거운 철판에 잘게 찢은 로띠와 야채, 고기를 볶아서 만든다. 양 손에 얇은 철판을 쥐고 재료를 다지면서 볶기 때문에 좋게 말하면 경쾌하고, 나쁘게 말하면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보통 저녁에 만들어 팔기 때문에 해가
'유스' - 장황함을 가장한 감추기의 지겨움
By 니아의 잡담 | 2016년 2월 20일 |
!['유스' - 장황함을 가장한 감추기의 지겨움](https://img.zoomtrend.com/2016/02/20/e0349269_56c731c190c5d.jpeg)
파올로 소렌티노의 이번 영화는 전작들과 궤를 같이 하는 영화였다. 의심의 여지없이 촬영과 미술, 음악, 음향에 대해선 찬사를 아낄 수 없었다. 이번에도 소렌티노 영화의 특징은 뚜렷했고, 대단했다. 그러나 특유의 내러티브 전개방식은 아직도 답보상태이거나 조금 나아진 것 밖에 없었는데, 장황한 대사들은 마치 빛바랜 책장으로 흘러가버린 명언집에서 끄집어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난 이전까지 파올로 소렌티노에게 호의적이었던 적은 없었지만(부분적으로는 호의적이라 하겠다), 이번 영화에서도 호의적일 수는 없었다. 영화가 여러가지 감각을 만족시키고 시간, 공간예술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 중심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기준으론 장단이 분명한 감독이라 종합적으로 호불호를 단정짓기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