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awatuna - 휴가의 시작
By OCCUPATIONAL SLUMMING | 2013년 7월 26일 |
먼지투성이 매캐한 공기에서 "먼지 따위 다 태워버리겠다!"는 기세로 내리쬐는 햇빛 덕에 모든 것이 더 선명해 보이는 남국의 끈적하고 달콤한 공기로 이동하기까지 48시간 정도가 걸렸나. 공항 가는 길에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목소리가 밝은 걸 보니 (바라나시가 아니라) 델리에 있구나!" 하길래 무려 델리에서 스리랑카 가는 길이라고 전했다. 사실 바라나시에서 딱히 한 것도 없으니 인도 체류기간 연장 핑계로(이것도 게을러서 연구비자 못받은 탓;;;) 내 멋대로 정한 "휴가"였다. 우나와투나는 콜롬보에서 고속도로를 타면 2시간이 걸리는 골(Galle)에서 또 15분 정도를 더 들어간다. 골이라는 지명은 쓰나미 보도 때 처음 들어 보았다. 우나와투나도 그 때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호텔에는 쓰나미 때 뽑
제1회 서울힙합영화제 (seoul hiphop film festival) 개최 소식
By 블라블라 블로그 | 2015년 10월 27일 |
내가 언젠가부터 주제도 모르고 음식을 제공해주는 고마운 식당에 가서 별점 매기는 꼰대짓을 하고 있는데.. 사실 나는 힙합애호가. 힙덕후까지 발전하고 싶지만 덕후는 아무나 하나. 까네도 있어야 하고, 대가리에 든 것도 많아야 하니.. 덕후가 아닌 그냥 애호가 정도로 나의 정체성을 마무리 한다. 오랜만에 이렇게 힙합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서울힙합영화제' 소식을 전파하기 위함이다. 이미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겠지만.. 그래도 이 즐거운 축제의 한마당에 한명이라도 더 몸을 담그길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다. 이런 나의 키워짓이 힙합의 본질에 대한 이해와 이 문화의 양·질적 확산이라는 대의적 명분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그냥 내가 좋아서 하는 것임ㅋ 즐거움은 나
암파라 생활 2016년 2월 15일 - 누워라 엘리야 2
By 포천경마 | 2016년 2월 17일 |
생각해보니 딱히 '떠나야 한다' 라는 마음만 있었지 가서 뭘해야 할지는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 누워라 엘리야는 날씨는 시원했지만 분지여서 그랬는지 매연이 콜롬보 보다 깊이 가슴속으로 파고드는 느낌이었다 매연으로 가득 차있는 읍내도 빨리 떠나야 겠다는 생각을했다 다행히 해비타트 봉사활동을 함께한 역전의 용사 두명이 누워라 엘리야에 살고있었기 때문에 월드엔즈로 향하는 결정은 타의반 자의반으로 빠르고도 자연스럽게 내려졌고 새벽 일찍 비몽사몽간 월드엔즈로 가는 뚝뚝이에 몸을 실었다 월드엔즈를 갈때 반드시 아침 일찍 가야한다고했다 늦은시간에 가게되면 안개가 자욱해져서 아무것도 볼수없다고했다 (현지인 식당 아저씨말로는 새벽 첫번째로 가게되면 토끼나 사슴같은 야생동물들도 볼수있다고했다